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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가리 수족관 대청소

 

계속되는 장마로 인해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이번주는

호남정맥 14구간 종주에 참가하기 위해 회비까지 납부하였다

하지만 전날부터 감기몸살이 겹치고

콧물이 하염없이 흘러나와 화장지만 한통을 허비하니

토요일 아침 6시10분에 대장님께 전화한다.

"죄송합니다. 갑작스런 몸살로 이번 구간은 참가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네.. 몸조리 잘하시구요 다음 산행때 뵈어요..."

맑으면서도 우렁찬 목소리, 여자 대장님이시다.

종주산악회를 선두에서 이끄시는 대장님께

허락을 득하니 한숨이 놓이지만,

종주대 참가 성적이 처음부터 엉망이다

첫번은 찜통더위에 중간 탈출하고

두번째는 감기몸살로 건너뛰고....

이러다가는 애초에 세운 정맥종주계획을 다시 짜야 할 거 아닌가?

분발해야 겠다.

 

토요일인 어제, 지끈지끈한 머리통을 감싸쥐고

연신 재채기에 콧물감기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나니

일요일인 오늘은 한결 나아진것 같다.

"하필이면 주말에 감기몸살이 올게 뭐람......"

마음만 바쁘다보니 시행착오는 계속되어지고,

이번주는 설악, 다음주는 지리 구간으로 강행군 산행이 예정되어 있는데......

 

안되겠다................

일요일인 오늘만큼은

그냥 시간만 흘리는 하루로 보낼수는 없다  

해서 그동안 미루고 미루어 놓았던 쏘 수족관 대청소를 하기로 한다

봄에 했어야 하나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한여름이 되어버렸다

 

우리집 쏘가리 수족관 여과방식은

모래를 두텁게 깔아 물이 모래를 통과하면서 여과토록 한 저면여과방식이다

해서 설치와 관리가 간단해서 좋다

고장도 없고 부품교체나 교환도 필요없다

한번 설치하면 마냥 돌아간다

더구나 수족관 설치할때 구입한 수중펌프는 4년이 넘었지만 고장 한번없이 생생하게 잘 돌아간다.

대단한 품질이다.

상표를 확인해 봤더니 협신제품 20와트 수중펌프로서

4년동안 쉼없이 돌아가도 끄덕없으니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수중모터 품질이 이렇게 다 좋은것인지

아니면 내가 구입한 제품이 좋은것인지 모르겠다.

하여튼 4년동안 쉬지도 않고 돌았는데도 고장이 없어

"우리나라도 이젠 물건을 잘만드는 나라가 되었나보다"

하는 뿌듯한 마음에 그동안 품질향상에 힘써온 기술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저면여과방식 수족관은 1년에 한번정도 모래를 모두 꺼내어 씻어주는 대청소를 해주면 되는데

관리가 편해지다 보니 대청소를 게을리 하게 된다

대청소를 하지 않으면 두텁게 깔은 모래가 여과기 역할을 하지 못할 정도로

여러가지 이물질이 모래 틈새에 쌓이고 끼어서 물순환을 방해한다.    

모래가 여과기 역할을 하지 못하면 큰사고가 일어나므로 항상 주의해야 하는데

원체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다보니 시일이 지날수록 여과기 관리에 둔감해짐은 어쩔수 없다

 

수족관에 설치된 모두를 몽땅 들어내어 물로 씻은후

     처음부터 다시 설치를 시작한다

     바닥에 플라스틱 여과판을 깔고 위에 모래를 덮어 깔고 있다.

     두께 5센티 이상이면 여과성능을 발휘한다고 하는데

     우리집 수족관은 10센티 가까이 깔아 주었다.

 

수족관에 모래를 두텁게 깔고

    모래위에 조약돌이나 조금 작은 돌을 이쁘게 한번 더 깔아준다.

    조약돌을 모래위에 한번더 깔아주는 이유는 

    미관상 이유도 있지만 

    쏘가리가 바닥에 있는 먹이를 흡입할때에 바닥이 모래이면 모래가 같이 흡입이된다  

    물론 모래는 뱉어내지만 쏘가리에게는 귀찮은 일일 것이다

    해서 모래위에 작은 자갈을 깔아주는 것이 좋다.

 

 

수족관 수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자동전기히터 150W이다

     여름을 제외한 3계절에 꼭 필요한 물품이다

     수온이 일정치 아니하면 수온변화에 민감한 물고기들은 금새 병치레를 하게 된다.

     단점은 18도 이하로 조절할 수가 없어

     겨울에는 히터가 계속 작동하여 전기료 엄청나온다

     그렇다고 히터를 틀지 않을 수도 없다.

 

     또 한가지 주의할 점은 전기히터를 물밖으로 꺼낼때

     반드시 전원을 미리 꺼주어야 한다.

     아무 생각없이 전원을 켠 상태로 물밖으로 꺼내 놓으면 히터가 작동하게 되고 열을 발산시켜

     유리관이 뜨겁게 달아올라 주변을 녹여버리는 불상사가 벌어진다

     더하여, 뒤늦게 발견하고 당황하여 물속으로 히터를 도로 넣어버리면

     "퍽 퍽"하는 소리와 함께 히터 유리관이 깨져버리는 사고를 치게된다.

     분명히 히터를 구입할때 판매소 사장으로 부터 주의사항을 들었는데도

     수족관 이끼제거 작업을 하기위해 무심코 히터를 물밖으로 꺼냈다가 상기와 같은 사고를 쳤다.  

 

 

수족관의 여과기능과 산소공급기능을 담당하는 수중펌프 20W이다.

     수중펌프가 멈추어 버리면 산소공급이 중단되어 서너시간 방치할 경우 쏘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몇년간 공들인 탑은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된다

     이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

     수중펌프가 멈추지 않게 방안을 강구하여야 했다.

     수중펌프가 멈추는 경우는 두가지인데 하나는 정전사태이고 또하나는 모터고장이라,

     고민끝에

     정전사태는 대처방안이 없어 포기하고 

     모터고장은 수중펌프를 2대 설치하므로서 해결하였다. 

     설치 이후에 다행이도 정전이나 수중펌프가 고장나는 일은 없었다.

 

 

큰 놈이 막내쏘, 작은놈이 찌바리쏘이다.

    크기를 재어 보기 위해 볼펜을 물위로 띄워 보았다

    놈들이 계속 움직여 정확한 계측은 할 수 없으나

    대략 큰 녀석이 45센티정도 작은 녀석은 42센티정도이다

    마니도 컸다.

    예전의 빠쏘,빼쏘,껀쏘,향쏘보다도 더 컸다.

    이젠 임진강으로 가야하는데

    주인장이 게으름을 피우느라 도통 시간을 낼 수가 없다

    한편으론

    방생을 해도 야생 적응실패로 단명할 터인데 하면서 구실을 찾고,

    또 한편으론 4년간 정이 들어 헤어지기 싫기도 하고.....................

   

 

수족관 구성요소를 다시 설치하고 물을 채우고 전원을 넣어 수중펌프를 돌리기 시작한다

     모래에서 나오는 돌부스러기 등으로 인해 사진과 같이 물색깔이 뿌옇다

     하지만, 펌프 가동후 두세시간 지나면 수정처럼 다시 맑아지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수족관 여과기능은 대청소를 했다 해서

     곧바로 여과기능이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 한다.

     쏘에서 배출되는 배설물을 분해해 주는 박테리아 등이 모래속에서 자리를 잡고 번식을 해야 하므로 

     대청소후 몇일이 지나야만 진정으로 여과기능이 살아난다고 한다.

     그때까지 수족관 물상태, 쏘 상태 등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그  몇일이(3-4일) 지난후

     쏘 먹이활동이 예전과 같이 활발해 진다면

     수족관 물상태는 예전으로 회복되었다는 신호이므로

     그때는 안심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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