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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여울(임진강 임진교 - 북삼교)
오랜만에 임진강을 찾았다. 군남댐도 완성되어 있고 물길도 많이 변해 있다. 낚시보다는 바람이라도 쏘일겸 옛 조사들과 함께 임진강을 둘러보고 잠시나마 가슴장화 입고 루어 날림도 하여보니 뜸해져 가는 루어낚시에 대한 짙은 향수가 새삼스럽다.
임진강은 8월말 늦더위로 인해 강가 물놀이객들도 많고 견지꾼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사실 임진강은 쏘낚보다는 견지하기가 더 좋은 강이다. 잔잔한 여울이면서 작은돌과 자갈이 곱게 깔려있는 임진강 물수량 또한 많지도 적지도 않은 견지하기에 적당한 수량이다.
반면 쏘낚은 물속에 바위들이 많이 잠기고 된여울이 형성된 곳이 좋지만 아쉬웁게도 임진강은 그러하질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서 한시간 거리이고 몇몇 쏘터에서는 계속 대물이 나오기도 하고 아직은 물이 깨끗하여 몇년전만 해도 열심히 찾아와 루어날림을 하던 임진강이다.
옛 쏘낚을 되돌아 보며 옛 조사들과 임진강 임진교와 북삼교를 둘러 보았다.




▲ 임진교
군남면과 왕징면을 연결시켜 주는 임진교. 화이트교 주변을 제외하면 수심이 얕고 잠겨있는 돌이 없어 좋은 쏘터는 없다. 임진교 하류로 내려가면 양수장이 있고 하류쪽으로 산과 강이 만나 돌이 잠겨있는 곳이 괜찮은 쏘터이다.
예전 처음 방문하였을 때 꺾지가 무지 많았지만 이후 사람들이 왕래가 잦아지자 꺾지마저 자취를 감추었다. 지금은 양수장까지 차량진입을 통제하여 걸어가기는 멀고 버리기는 아까운 계륵같은 쏘터가 되어 버렸다.
또 양수장 쏘터 건너편은 야영 물놀이객들이 북한 황강댐 방류로 인해 대형사고가 발생한 곳이라서 지금은 차량 진입조차 할 수가 없다.
▲ 화이트교가 있던 자리
예전에 임진교가 건설되기전에 화이트교가 있던 자리이다. 임진교가 만들어진 이후 화이트교는 철거되었고 교각이 있던 자리에 콘크리트 파편이 잠겨있는 것으로 보이나 접근할 수가 없다. 화이트교 상류쪽은 수심이 깊기 때문에 옛 화이트교 흔적들이 남아 있다면 좋은 쏘터가 될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화이트교는 6.25 전쟁당시 미군에 의해 만들어진 다리라 하고 꽤나 튼튼 해보였는데 조금 손을 보아서 역사적 유물로 보존하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다리이다.
▲ 철거되기전 옛 화이트교(펌)
▲ 북삼교 하류쪽 임진강 모습
▲ 북삼교 상류쪽 군남댐과 얕은 여울
군남댐 공사중에는 된여울이 인공적으로 형성되면서 쏘터가 만들어져 짭짤한 손맛을 보았다는 이야기가 있는 얕은 여울. 평상시는 여울이 얕고 돌이 없어 좀 그렇지만 군남댐 공사 이후 많이도 바뀌어 기막힌 여울로 변해 있을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얕은 여울 하목은 항상 견지꾼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 북삼교 하류쪽에서 바라본 북삼교와 군남댐
▲ 북삼교 하류쪽 모습
▲ 북삼교와 북삼교 하류쪽 야경
오후 6시경부터 7시30분정도까지 북삼교 아래쪽 쏘터에 진입하여 루어 날림을 하여 보았다.
강바닥은 호박돌과 암반이 적당히 어우려져 그런데로 쏘가 은신하기에는 나쁘지 않아 보였지만, 꺾지 녀석들이 루어를 열심히 쫒아 다니는게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았고 물이 너무 많이 빠져 있었다. 쏘가 활동하고 은신하기에는 좋은 조건은 아니었다. 더우기 물속에 잠긴 돌들을 살펴보니 물이끼가 벗어진 곳이 여기저기 보인다. 이는 이미 꾼들이 다녀갔다는 증거로 혹시나 해서 던져보았지만 역시나 반응이 없다. 한시간 반정도 쏘낚 갈증을 풀 정도로 던져보고 물밖으로 나왔다.
원래 쏘낚은 어두워지면서 시작하는 낚시로 초저녘 쏘터철수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오랜만에 임진강에 와서 눈요기도 실컷하였으니 만족스럽게 철수하였다. 근처 식당에서 임진강 특산물인 참게장을 시켜 놓고 또 다른 별미를 즐기며 옛 쏘갈꾼들끼리 회포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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