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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6구간 1 (빼재-부항령)

 

 

◯ 산행일시  :  ‘10. 5. 29(토) ~ 5. 30(일) (1박2일)

◯ 산행일정

   ▷ 05.29(토)  :  서울 남부터미널 - 무주 구천동 - 빼재 - 삼봉산 - 소사고개 민박   

   ▷ 05.30(일)  :  소사고개 민박 - 초점산삼도봉 - 대덕산 - 덕산재 - 부항령 - 무풍면 - 무주터미널 - 서울

산행구간  :  총거리 20.5km

   ▷ 빼재(신풍령) - 4.35- 삼봉산 - 3.1- 소사고개  7.45km  

   ▷ 소사고개 민박 - 3.25- 삼도봉 - 1.45- 대덕산 - 3.05- 덕산재 - 5.3- 부항령  :  13.05km

   ▷ 신풍령(930m) - 수정봉(1,050m) - 삼거리(1,080m) - 된새미재(1,100m) - 호절골재(1,080m) - 삼봉산(1,254m) - 소사고개(690m) - 초점산.삼도봉(1,250m) - 대덕산(1,290m) - 덕산재(640m) - 838.7봉 - 안부(700m) - 853.1봉 - 부항령(680m)

◯ 주의구간

   ▷ 삼봉산  :  3개의 바위봉우리가 있는 삼봉산 정상을 지나면 오른쪽 소사고개쪽으로 급경사 내리막을  타야 한다(이정표 있음. 급경사 주의)

   ▷ 소사고개  :  소사고개에서 초점산삼도봉 오르는 길이 혼란스럽다. 과수원, 채소밭, 임도 등으로 마루금이 파헤쳐져 능선 구분이 애매한 곳이 많다. 대간리본을 쫒아서 진행한다.

   ▷ 대덕산  :  대덕산 정상에서 10분쯤 진행하면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이후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덕산재로 향한다. ( 이정표 있음. 급경사 주의)

   ▷ 부항령  :  부항령에서 하산시 우측 김천시 부항면쪽 옛 고개길을 이용하여 삼도봉터널 앞으로 내려온다. ( 600m 정도 옛길로 내려와야 함)

◯ 산행시간 (휴식시간 포함)

   ▷ 빼재 - 부항령  :  9시간

◯ 산행날씨  :  맑음

◯ 산행회차  :  4회차

 

▲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인삼랜드 휴게소를 거쳐 무주구천동에 도착한다. 구천동 상가는 아직은 피서철이 아니라서 한가로움마저 느끼게 할 만큼 한산하다. 하지만 날씨만큼은 한여름 뙤약볕으로 오늘도 어김없이 땀께나 쏟아야 할 것 같다.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당겨 먹고 사장님께 택배를 부탁하여 빼재로 향한다.

 

 

 ▲ 빼재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다되어 가고 날씨는 한여름처럼 무더웁다. 엊그제 새싹이 돋아나는 대간길을 걸은 것 같은데 벌써 나무숲은 산뜻한 녹색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나무숲은 그늘을 만들어 주어 햇볕을 차단해 주지만 먼거리 조망을 방해하여 방향감각을 흐리게 한다. 아울러, 한여름으로 가는 더운 날씨는 종주자를 가장 괴롭히는 넘을 수 없는 벽이다.     

 

 

 ▲ 삼봉산 가는 길

산뜻하게 빼재를 출발하였지만 이내 오르막을 오르며 흐르는 땀과 무더위와 싸움이 시작된다. 수정봉은 언제 지나쳤는 지도 모르게 지나고 거창군 고제면 봉산리로 내려 가는 봉산삼거리를 지나 삼봉산 능선이 높기만 한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산으로 둘러 싸인 봉산리 마을이 아늑하고 평화롭기만 하다.  

 

 

 ▲ 삼봉산을 향해서 오르는 길은 우측 거창군 고제면쪽 경치만을 보고 가게 된다.  마을이 자세하게 내려다 보이는 대간길은 직선거리로 마을과 그 만큼 가깝다는 이야기이다. 폴짝 뛰어내리면 마을 한가운데로 사뿐히 내려 앉을 수 있을 것만 같다. 

 

 

  ▲ 빼재에서 1시간 40여분만에 삼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나무숲에 가려 전망이 좋지는 않다. 나무숲 사이로 내려다 보는 마을과 구불구불 이어지 농로를 따라 펼쳐진 산자락을 풍경을 감상해 본다.

 

덕유삼봉산 안내자료(펌)"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과 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 경계에 자리잡은 삼봉산은 일반주말 산행인보다 백두대간종주자들에게 잘 알려진 산이다. 대간의 줄기가 민주지산의 삼도봉, 대덕산을 지나 영호남의 경계를 이루며 덕유평전을 일궈놓는 시작점이 삼봉산이다. 그래서 이곳의 지명도 덕유삼봉산으로 불린다.
주변 조망이 무척 뛰어나 정상에 서면 백두대간의 줄기인 황악산에서 삼도봉을 거쳐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줄기를, 또 향적봉과 중봉에서 백암봉, 무룡산, 남덕유로 이어지는 장쾌한 덕유평전 줄기를, 동쪽으로는 대덕에서 뻗어나간 줄기가 수도산을 거쳐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삼봉산은 덕유산이 시작되는 분기점으로 능선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억새능선과 설경이 삼봉산으로 유래가 된 지명인 투구봉.노적봉.칠성봉이 능선에 도열하고 그 중앙에 금봉암이 자리잡고 있다. 칼바위. 부부바위, 챙이바위 등이 어울어진 정상부는 칼날같이 솟아있고 주릉을 중심으로 동쪽은 절벽으로 서쪽은 부드러운 육산길로 이어지는 두얼굴을 가진 아름다운 산이다."

 

 

 ▲ 삼봉산 정상을 지나자 드디어 소사고개가 보이고 건너편으로 초점삼삼도봉, 대덕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대덕산에서 소사고개쪽으로 내려오는 능선길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다보니 구불구불 임도와 농로가 나있고 고냉지 채소밭이 여기저기 마구 흩어져 있다. 소사고개는 삼봉산과 대덕산이 높게 솟아 있고 그 사이로 U자 형태 완만한 고개길이 만들어지며 마을과 밭이 들어선 특이한 지형이다. 

삼봉산은 바위봉우리 3개가 있다지만 막상 삼봉산 능선길에서는 나무숲에 가리고 바위봉우리를 우회하면서 통과하게 되기에 바위봉우리를 일일이 확인 할 수 없다. 멀리서 삼봉산을 보았을때 바위봉우리 윤곽이 드러나는 것 같다.

 

 

 ▲ 삼봉산 능선길로 잠시 진행하다 보면 갑자기 소사고개를 향한 낭떠러지 같은  내리막길이 나타나 당황스럽다. 조심스럽게 천천히 급경사를 내려오면 고냉지 채소밭이 나타나고 콘크리트 임도길을 걸어 내려가면 곧 소사고개에 도착한다.

 

 

 ▲ 빼재에서 소사고개까지는 3시간이 소요되었다. 오늘은 소사고개 탑선민박에서 하루를 묵기로 한다. 다음 구간인 부항령에서 우두령까지 구간이 길고 중간 소구간으로 끊기가 애매하여, 내일은 부항령까지만 진행하기로 하였다. 결국 오늘과 내일 2일 걸쳐 한구간만 종주하게 되는 셈이니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소사고개는 모래가 날리는 모래재란 뜻이 있다 한다.

동네이름이 탑선리인 탑선민박에서 방 하나를 3만원에 빌려 널널하게 혼자 사용하니 민박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다가 식사비 별도로 지불하고 샤워시설도 변변치 않고 화장실도 실외에 있으니 불편하기 짝이 없다. 

산나물을 채취하러 마산에서 왔다는 두분이 옆방에 숙박하면서 먹을 것 마실 것을 차에 실고 왔다면서 같이 식사하기를 권하여 합석을 하게 되었다. 종주꾼은 아무것도 내놓을게 없어 말로만 인사를 하고 이런 저런 산이야기를 나누고 못먹는 술도 한잔 얻어 먹으니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는 듯 하다. 대화중에 고사리 이야기가 나왔는데 남해바다 해풍을 맞으며 자라나는 고사리 맛이 일품이라며 두분은 이미 바닷가를 돌면서 일년치 고사리를 채취하여 관리중이라 한다. 등산도 즐기며 산나물도 채취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는 두분이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여 열심히 두분의 이야기를 경청하였다. 주인 어르신도 합석하고 술잔이 계속 돌면서 술판이 길어 지기 시작할 즈음 술 못하는 종주꾼은 인사를 하고 자리에서 먼저 일어 난다. 

방으로 돌아와 알람을 오전4:30으로 맞춰 놓고 잠자리를 펴면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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