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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4구간 1 (복성이재-육십령)
◯ 산행일시 : ‘10. 5. 15(토) ~ 5. 16(일) (1박2일)
◯ 산행일정
▷ 05.15(토) : 동서울버스터미널 - 함양 택시 - 복성이재 - 봉화산 - 중재 - 중고개재 - 백운산 - 선바위고개 - 무룡고개 - 옥산가든 민박
▷ 05.16(일) : 무룡고개 - 선바위고개 - 영취산 - 큰바위전망대 - 977봉 - 깃대봉 - 육십령 - 장계버스터미널 - 대전 - 강남고속버스터미널
◯ 산행구간 : 총거리 31.31km
▷ 복성이재 - 4.11 - 봉화산 - 7.73- 중재 - 1.8- 중고개재 - 2.55- 백운산 - 3.45- 선바위고개 : 19.64km
▷ 선바위고개 - 0.4- 영취산 - 2.9- 큰바위전망대 - 1.7- 977봉 - 3.6- 깃대봉 - 3.07- 육십령 : 11.67km
◯ 주의구간
▷ 복성이재 - 육십령 : 대간길 곳곳에 리본과 이정표가 있고 거의 외길이라 길 잃을 염려는 없음
(악천후시 갈림길 대간리본 확인후 진행)
▷ 백운산 : 중고개재에서 백운산 정상까지 길고 긴 오르막으로 체력안배 유의 (샘이 없으므로 물 충분히 준비)
◯ 산행시간 (휴식시간 포함)
▷ 복성이재 - 선바위고개 : 9시간 50분
▷ 선바위고개 - 육십령 : 4시간 20분
◯ 산행날씨 : 맑음
◯ 산행회차 : 2회차
▲ 복성이재
동서울터미널에서 백무동으로 들어가는 심야고속버스을 타고 함양에서 내린다. 새벽이지만 함양 24시 해장국에서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 택시로 복성이재까지 이동한다. 복성이재는 지도상으로 남원보다 함양이 가까워 함양에서 택시를 이용하였지만 택시비가 3만원 가량 나올 정도이니 함양에서도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들머리 복성이재 접근이 애매하여 할 수 없이 대중교통이 아닌 택시를 이용하였지만, 대중교통 이용 원칙이 벌써부터 지켜지지 않음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이다.
▲ 봉화산 철쭉군락지
복성이재에서 봉화산을 향해 20여분 오르자 환상적인 철쭉군락지가 나타난다. 사람키만큼 자란 철쭉나무가 빼곡히 들어찬 능선길은 연분홍 꽃잎 터널로 이어진다. 사이사이로 길이 뚫려 연인이든 산꾼이든 관광객이든 모든 손님을 맞이하려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린 철쭉군락은 비교의 대상이 없을 정도로 장엄하기 까지 하다. 이런 장관을 촬영하기 위하여 여러명의 프로급 사진사들은 이미 촬영 장비를 설치해 놓고 해가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날이 밝으면 더 더욱 찬란해질 철쭉 화원이지만, 해가 밝을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종주꾼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봉화산 정상을 향해 다시 대간 능선길을 재촉한다.
▲ 봉화산을 향하다 뒤돌아 지나온 철쭉군락 능선을 감상해 본다.
▲ 복성이재에서 2시간여만에 봉화산 정상에 이른다. 봉화산에서는 남원시 아영면 일대의 넓은 뜰이 한눈에 들어오고, 지나온 철쭉능선과 가야할 능선들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정상을 향한다. 복성이재와 봉화산 사이에 치재, 꼬부랑재, 다리재가 있다 하나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온 것 같다. 대간초보를 위해서라도 이정표가 설치되었음은 하는 아쉬움이 든다.
▲ 광대치 가는 길
봉화산 주변은 억새군락지로 주변 전망이 확실하게 트인다. 아직은 억새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지만 가을이 되면 억새춤 은빛 물결이 대간길을 멋있게 장식할 것이다. 남원시 아영면 일대리쪽은 아침 운무로 흐릿하기만 하다. 이제 봉우리 하나만 더 넘으면 함양군 백전면으로 행정구역이 전라도에서 경상도로 바뀐다.
▲ 봉화산에서 광대치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글씨가 지워진 이정표에 누군가 다시 광대치라 써 놓았다. 광대치는 함양군 백전면 대안리와 장수군 번암면 지지리를 연결하는 고개였다 하나, 지금은 왕래가 적어서인지 오히려 대간길이 더 뚜렷한 길이 되어 버렸다.
▲ 중치
월경산을 향해 힘들게 오르지만, 월경산 정상은 들리지 않고 왼편으로 비켜서 지난다. 군부대처럼 높고 빈틈없이 설치된 철조망을 만나기도 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나무숲 새싹 터널을 통과하기도 한다. 중치에 다다르면 중기민텔 민박 안내판이 종주꾼을 반긴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도 중치를 들머리, 날머리로 끊어 민박에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또한, 반대 방향인 장수군 지지계곡도 계곡이 깊어 청정계곡으로 유명하단다.
▲ 중치에서 30여분 진행하면 중고개재에 도착하고, 백운산을 향한 본격적인 급경사 오르막로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 백운산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오르다 정상에 오르기도 전에 체력이 소진하여 1시간여를 쉬었다. 중재를 지나며 앞에 보이는 높은 산이 백운산이겠거니 하며 쉽게 판단한게 실수였다. 백운산은 일종의 겹산 형태로 작은 봉우리가 계속 연결되어 정상에 이른다. 결코 만만히 볼 산이 아닌데도 대간초보는 용감하게 정상을 향해 오르다 제풀에 지쳐버렸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만 넘으면 정상이 보일거라 생각하고 봉우리를 넘으면 또 고만한 봉우리가 나타나고 그 봉우리를 넘으면 또 고만한 봉우리가 나타나며 진을 빼놓았다. 할 수 없이 휴식시간겸 식사시간을 길게 가져가 체력을 재충전하고 다시 정상을 향해서 오른다.
▲ 백운산(1279m)
힘들게 힘들게 백운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은 표지석 2개에 이정표가 1개 설치되어 있다. 산이 크다보니 정상도 크고 넓고 여유롭다. 정상에서 가야할 영취산과 장안산쪽 능선을 조망해 보고 함양군청쪽으로도 살펴보지만 운무가 끼어 저 멀리까지 욕심을 부릴 필요는 없다. 힘들게 정상을 밟았으니 그에 상응하는 융슝한 대접을 받고자 정상석 옆에 자리를 펴고 앉아 이런 저런 상념에 잠겨본다.
백운산 안내자료(펌)
"백운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많다. 그 중에서'흰구름 산'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산이 바로 함양의 백운산이다. 높이도 1,000m가 훨씬 넘는 준봉인데다 산정상에서의 조망도 으뜸이다. 남도의 내노라하는 명산들이 동서남북 어떤 방향에서든 거칠 것 없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남쪽 스카이라인의 지리산 파노라마는 그리움의 경지를 넘어 차라리 연민이다. 반야봉의 자태는 너무 뚜렷해 민망스럽기까지 하다. 북쪽 끄트머리에는 넉넉한 덕유산이 태평스레 앉아 있고 그 너머에 황석, 거망, 월봉산이 줄기를 뻗대고 있다. 금원산, 기백산도 가까이 보이고 동북 방향 멀리로는 가야산, 황매산도 가물거린다. 양쪽날개인양 백운산과 맥을 같이한 동쪽의 갓걸이산(괘관산)과 가을 억새가 멋진 장수군의 장안산이 서쪽에서 마주보고 있다. "
▲ 백운산 정상에서 대간리본이 많이 붙어 있는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영취산으로 향한다. 백운산 능선길은 이제 막 나뭇잎들이 몽우리를 터트리고 나오기 시작한다. 고도가 높음인지 평지보다 개화시기가 한참이나 늦다. 백운산에서 영취산쪽 대간길은 커다란 봉우리나 급경사 없이 완만한 경사로 계속 내리막이다
▲ 영취산을 향하다 뒤돌아 백운산 정상을 다시 한번 조망해 본다
▲ 선바위 고개
백운산에서 선바위고개까지 1시간20여분 소요된다. 선바위고개에 도착하자 잠시 갈등을 한다. 내친김에 육십령까지 갈 것인가, 아니면 무룡고개로 내려가 민박후 내일 산행을 이어 갈 것인가. 백운산을 오르며 진을 빼지만 않았다면 충분히 육십령까지 갈 수 있는 시간과 체력이 될 텐데 하는 생각이 드니, 오늘은 무룡고개로 하산하자는 결정으로 받아들이고 주저없이 무룡고개로 방향을 잡는다.
▲ 무룡고개
선바위고개에서 선바위를 지나 무룡고개로 하산하여 오늘의 민박지 옥산가든에 전화를 한다. 옥산가든은 한두명 잘 수 있는 작은방이 없어 20명도 잘 수 있는 커다란 방에서 하루밤을 묵었다. 옥산가든이 위치한 지지계곡은 이젠 도로포장까지 깨끗하게 끝나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제격인 계곡이다. 한쪽은 백운산 백두대간 또 한쪽은 장안산 금남호남정맥으로 대간과 정맥이 뻗어 나가는 시발점에 지지계곡이 있다. 민박집에 일찍 도착하였으니 일찍 저녘식사를 마치고,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 허접한 체력의 대간초보는 오늘 산행이 피곤하였음인지 금새 꿈나라로 빠져 들었다.
지지계곡 안내자료(펌)
"이 계곡은 번암면 지지리와 장계면 대곡리 상단이 서로 면계를 이루며 영취산에서 한 맥은 경남 함양군 백전면을 거쳐 지리산으로 가고 정맥은 장안산으로 이어진 협곡에서 시작하여 지지리, 동화리,남원, 구례, 곡성을 지나 삼백리 하동포구에 이르는 섬진강의 최상류임 장안산과 백운산 사이에 위치한 10km의 계곡으로 울창한 수림과 청류수가 조화를 이뤄 사시사철 아름답지만 특히 만추의 계곡은 온통 붉어지니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울창한 수림을 이루고 있는 나무 중의 하나인 고로쇠 나무에서 2~3월에는 고로쇠물을 채취해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있으며 두릅, 더덕, 도라지, 취나물, 고사리, 표고 버섯, 한봉등이 채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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