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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7-8구간(부항령-우두령-추풍령)
◯ 산행일시 : ‘10. 6. 5(토) ~ 6. 6(일) (1박2일)
◯ 산행일정
▷ 6. 5(토) : 서울 용차 - 우두령 주차 - 부항령 택시 이동 - 부항령 - 960봉 - 1,030봉 - 1,170.6봉 - 삼도봉 - 삼마골재 - 1,123.9 - 밀목재- (1,089.3) - 1,175봉 - 화주봉 - 1,162봉 - 우두령 야영
▷ 6. 6(일) : 우두령 - 삼성산 - 1,030봉 - 중계탑 - 바람재 - 형제봉 - 황악산 - 백운봉 - 안부 - 운수봉 - 여시골산 - 궤방령 - 418봉 - 첫 번째안부 - 두 번째안부 - 가성산 - 장군봉 - 683봉 - 눌의산 - 목장 - 경부고속도로 - 철도지하터널 - 국도(우측) - 추풍령 - 군내버스 황간,상촌 - 택시 우두령 - 차량회수 - 서울
◯ 산행구간 : 총거리 42.99km
▷ 7구간 : 부항령 - 2.2- 백수리산 - 6.0- 삼도봉 - 0.72- 삼마골재 - .78- 석교산(화주봉) -3.55- 우두령(질매재) : 19.25km
▷ 8구간 : 우두령(질매재) - 4.45- 바람재 - 2.85- 황악산 - 5.55- 궤방령 - 4.25- 가성산 - 3.03- 눌이산 - 3.61- 추풍령 : 23.74km
▷ 부항령(680m) - 960봉 - 백수리산(1,034m) - 1,170.6봉 - 삼도봉(1,176m) - 삼마골재(1,000m) - 1,123.9 - 밀목재 - (1,089.3) - 1,175봉 - 석교산,207m) - 1,162봉 - 우두령(720m)
▷ 우두령(720m) - 삼성산(985.6m) - 1,030봉 - 중계탑(1,000m) - 바람재(810m) - 형제봉(920m) - 황악산(1,111m) - 백운봉(770m) - 안부(600m) - 운수봉(680m) - 여시골산(610m) - 궤방령(310m) - 418봉 - 첫 번째안부(320m) - 두번째안부(380m) - 가성산(710m) - 장군봉(606m) - 683봉 - 눌의산 (743.3m) - 경부고속도로 지하통로 - 철도 지하통로 - 국도(우측) - 추풍령(220m)
◯ 주의구간
▷ 백수리산(1034m) : 부항령에서 부터 백수리산까지 960봉을 거쳐 급경사로 올라야 한다
(출발지점부터 힘을 쏟아야 하므로 체력안배 유의, 부항령-우두령 구간 물 구하기 마땅치 않음, 여름철 물 충분히 준비)
▷ 삼도봉(1176m) : 부항령에서 삼도봉까지 8.2km로 상당히 먼거리이다. 더욱이 작은 봉우리들이 등뼈처럼 연결되어 삼도봉을 향해서 오르는 모습은 백두대간이란 말이 자연스레 나올 정도로 장관이다. 그만큼 체력소모가 심하고 시간도 넉넉히 잡아야 한다. (체력 안배 유의)
▷ 1124봉 : 삼도봉에서 삼마골재로 내려 섰다 다시 1124봉으로 오르게 되는데 대간길이 1124봉을 한바퀴 돌듯이 지나간다. (안개길 방향감각 주의)
▷ 1175봉 : 석교산 가기전 1175봉에서 안부를 향해 급경사 내리막이 바위지대로 위험하므로 조심해서 진행한다.(바위지대 위험구간)
▷ 바람재(810m) : 바람재에서 형제봉, 황악산을 오르는 급경사 구간 체력안배 유의
▷ 황악산(1111m) : 황악산 정상에서 직지사, 여시골산 방향 우측 내리막 길에서 언뜻 매곡면 어촌리 마을로 빠지는 좌측 커다란 능선이 주능선처럼 착각하기 쉽다. 또한, 40분정도 내려오면 이정표와 함께 직지사 갈림길이 나타나나, 깜빡하면 넓고 정리가 잘된 우측 내리막 직지사 가는 길로 빠질 수 있다. (대간길은 직지사 갈림길에서 여시골산 방향으로 직진해야 함. 이정표 있음)
▷ 눌의산(743m) : 눌의산 정상에서 좌측 진행후 헬기장에서 대간리본을 쫒아 급경사로 추풍령까지 내려오게 되며, 고속도로 통행터널을 빠져나와 좌측으로 마을을 지나면 철로를 통과할 수 있는 지하 터널이 나온다. (급경사 주의. 추풍령 근처 길 주의)
◯ 산행시간 (휴식시간 포함)
▷ 7구간(부항령 - 우두령) : 9시간
▷ 8구간(우두령 - 추풍령) : 11시간 30분
◯ 산행날씨 : 맑음. 한여름 뙤약볕 날씨
◯ 산행회차 : 5회차
▲ 승용차를 우두령에 주차후 택시로 부항령에 도착한다. 삼도봉터널앞 김천시쪽 도로변은 소공원 조성 사업을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 해놓았다. 소공원에는 화장실까지 이쁘게 설치해 놓아 오고가는 길손들이 잠시 쉬어가기 딱 좋게 만들어 놓았다. 해당 기관에서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기분 좋게 화장실에서 볼일을 마치고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가기 위해 부항령 고개마루로 출발한다.
▲ 10여분만에 부항령 고개마루에 오른다. 대간리본이 현란하게 붙어 있고, 그 중 해인산장 안내판이 눈에 뛴다. 해인산장은 삼도봉에서 가까우므로 여차하면 비상시 탈출후 민박을 할 예정이다. 허나, 오늘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우두령까지 가야한다. 우두령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으로 1박후 내일은 추풍령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 부항령 고개마루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1시간10분만에 힘들게 백수리산 정상에 올랐다. 부항령에서 급경사로 좌측봉우리를 먼저 오른후 다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백수리산을 올라야 하는데, 산행 초반부터 백수리산이 힘을 쏙 빼놓는다. 백수리산에서는 대간능선을 따라 앞에 있는 1170봉, 저멀리 삼도봉, 석기봉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 대간길은 나무숲으로 덮혀 한여름같은 햇빛을 피할 수 있고, 간간히 조망이 트일때 마다 주변 경치를 열심히 사진기에 담는다. 방금 지나온 백수리산이 가까이에 솟아 있고 그 오른쪽으로 대덕산이 보이며, 대덕산 뒤쪽으로 흐릿하게 삼봉산이 높은 봉우리를 자랑하고 있다. 대덕산과 삼봉산은 멀리서 보아도 저리 높은데 어찌 저 산과 산을 넘어 왔는지 꿈만 같다.
▲ 1170봉을 지나면 평평한 고산 습지대 같은 지역에 나무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관련 안내판이 없나 두리번 거렸지만 발견치 못하고, 지도상에 목장지대, 밭이라고 표기되어 있어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친다. 나무그늘도 없는 능선길은 고역이라, 빨리 벗어 나고자 서두른다. 작은 봉우리를 넘어 시간도 정오를 넘기고 점심겸 휴식을 취할 나무그늘을 찾는다.
▲ 삼도봉 정상 못미쳐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와 무주군 무풍면 미천리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나는 4거리가 나온다. 이 곳부터 삼도봉까지는 길이 굉장히 넓어진다. 산길로 치자면 8차선 고속도로라 할 수 있을 만큼 여러명이 동시에 오를 수 있는 폭이다. 좁은 대간길만 보아오다 넓은 산길을 만나니 괜시리 어색해진다. 삼도봉에서는 3개 지자체 공동주관으로 삼도화합의 행사를 매년 갖는다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인원이 동시에 산행할 수 있도록 길을 넓힌것 같기도 하다.
▲ 부항령 출발점에서 삼도봉 정상까지 약 4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무더운 날씨로 인하여 비오듯 땀을 흘리다 보니 쉬어가며 식사도 해가며 천천히 산행을 하였다. 삼도봉 정상에서 다시 한번 지나온 대간길을 살펴본다. 부항령에서 삼도봉 구간은 수없이 많은 산자락들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갈라져 내리고, 작은 봉우리들이 첩첩이 쌓여 백두대간을 만들어 놓은 장엄한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삼도봉 정상에서 좌측으론 석기봉과 민주지산, 각호산 방향으로 또하나 산줄기가 뻗어 나간다. 그리고 영동군쪽으로 이런 명산들로 둘러 쌓인 깊고 깊은 물한계곡을 만들어 놓았다. 물한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는 곳이도 하다
▲ 삼마골재
삼도봉에서 우두령쪽으로 내려서면 상촌면 물한리와 부항면 해인리로 가는 갈림길 삼마골재가 나온다. 삼마골재는 특이하게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고 목재통로, 이정표 등도 설치되어 있어 마치 동네 뒷산에 오른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이 곳에서 물한계곡 황룡사까지 3.5㎞는 내려가야 하니 동네 뒷산처럼 쉽게 오를수 있는 만만한 산은 아니다.
▲ 삼마골재에서 급경사로 1123봉을 오르고 한바퀴 돌듯 봉우리를 통과하면 밀목재가 나타난다. 밀목재란 명칭이 있는 것으로 보아 충북 상촌면 물한리와 경북 김천시 대야리를 연결해 주던 옛 고개같은데, 지금은 이정표만 서있을 뿐이다.
▲ 밀목재를 지나 오르막 능선길에서 지나온 삼도봉쪽으로 조망이 터진다. 삼도봉이 벌써 저만큼 멀어져 있고 저멀리 출발지점에서 땀을 쏟게 만들었던 백수리산이 보이고 그 뒤로 대덕산, 삼봉산이 신비로운 모습으로 서있다.
▲ 1000m가 넘는 높은 산꼭대기에서 상대적으로 평탄하고 편안한 대간길이 나타나 산행속도를 높여준다. 한동안 구릉지같은 대간길을 편하게 진행한다.
▲ 석교산이 바로 보이는 전망대에서 사방을 휘둘러 온통 짙은 녹색으로 덮혀 버린 대간능선을 열심히 사진기에 담는다. 이 곳에서도 지나온 삼도봉 능선과 저멀리 대덕산 능선 등이 보인다. 또 급경사로 위태롭게 안부로 내려갔다가 다시 힘들게 올라야 하는 석교산 능선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 힘들게 힘들게 석교산에 오른다. 이젠 우두령도 얼마 남지 않았고, 체력 또한 소진되어 바닥이 보이고 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체력이 더 빨리 소진됨을 느낀다. 앞으로 대간길에서 어떻게 무더위를 견더내며 체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 같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의하면 폭염이 계속되면 대간 진행을 멈추기도 한다고 하지만 아직은 그럴 생각없다.
▲ 우두령(질매재)
석교산에서 내리막길을 걷듯이 1시간여만에 우두령에 도착하였다. 출발지 부항령에서 우두령까지 9시간 정도 걸린 셈이니 그럭저럭 산행시간은 맞춘 셈이 되었다. 또한, 무더위로 고생하였지만 조망이 트일때 마다 눈이 호강하였고, 늦지 않게 우두령에 도착하였으니 더 이상 바랄게 없는 산행이 되었다.
오늘은 우두령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기로 한다. 승용차 트렁크에 있는 야영 물품을 꺼내어 우두령 석상 주변의 넓은 공터에 텐트도 치고 식사준비도 한다. 마침, 큰배낭에 비박야영 준비를 하고 대간을 종주하는 분을 만나 나란히 각자 텐트를 치고 필요한 물품을 주고 받으며 하루밤 같은 장소에서 보내게 되었다. 이 산꾼님은 대간길 대부분 구간을 종주하고 몇구간 남지 않았다 한다.
산꾼끼리 산꼭대기에서 우연히 만나 산에 관한 이야기만을 나누다보니 어느새 우두령은 칠흙같은 어두움으로 빠져든다. 인연도 보통 인연이 아니지만 산꾼끼리는 서로 직업이나 사생활에 관한 것은 절대 묻지 않는다. 산꾼끼리 무언의 약속이자 서로를 존중하는 예의인 것 같다.
밤이 깊어갈 즈음 내일 일정을 위해 잠자리에 들면서 7구간 산행을 마무리 한다.
우두령(질매재) 안내 자료(펌)
"고갯마루가 짐을 싣거나 마차를 끌기위해 소의 등에 얹는 ‘길마’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질매재. ‘질매’는 ‘길마’에 대한 이 지방 사투리라서 그렇게 부른 전통지명이다. 그러나 이곳을 두고 ‘우두령(牛頭領)’이라 언제부터인가 부르기 시작 했다는데, 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일제 강점기 때 일제가 우리나라 지명을 한자화 하면서 질매재를 우두령(牛頭領)으로 잘못 표기한데서 기인한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지도상 표기된 것을 보면 ‘우두령’은 확실히 표기하고 그 옆에 작은 글씨로 ‘질매’ 나 ‘질매재’ 등으로 애매하게 표기되어 있다. 해발고도 720m의 질매재는 충청북도와 경상북도, 전라북도 등 3도가 만나는 삼도봉(1,176m)과 천년고찰 직지사를 품고 있는 황악산(1100m) 사이에 있는 고갯길이다. 추풍령과 괘방령을 지나면서 숨을 고른 백두대간이 급히 솟아오르며 황악산을 일구고 서쪽으로 힘차게 내달으며 삼도봉을 일군 그 사이는 평균 900m가 넘는 준봉들이 “불쑥불쑥” 솟아올라 험한 지형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백두대간은 그 중 삼성산(980m)을 일구고 잠시 숨을 고르니 720m의 산마루가 형성되는데 이곳이 질매재의 고갯마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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