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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21구간

 (건의령-덕항산-환선봉-황장산-댓재)

 

 

▶ 종주 일정  :  2010. 10. 17 (일)

   ▷ 태백시 여관 - 택시 - 건의령 - 덕항산 - 환선봉 - 광동댐이주단지 - 큰재 - 황장산 - 댓재 - 택시 삼척시 - 버스 - 동서울

▶ 종주 거리 19.6km

   ▷ 건의령 -6.8- 구부시령 -1.1- 덕항산 -1.7- 환선봉 -1.6- 자암재 - 3.4- 큰재 -4.4- 황장산 -0.6- 댓재

▶ 소요 시간  :  8시간

▶ 산행 날씨  :  맑음

▶ 산행 회차  :  15회차

▶ 대간종주 주의구간

   ▷ 건의령-댓재

      ○ 건의령에서 하산할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은 건의령 터널과 주변도로가 예전에 발행한 지도와 일치하지 않으므로 반드시 확인을 하고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건의령에서 볼때 북쪽으로 진행한 지점에 터널이 위치하고 있으며(표기 오류 지도 있음), 오른쪽 콘크리트 임도길을 따라 북쪽으로 진행해야 왼편으로 터널이 나온다. 터널은 차량 이동시 참고할 사항이고 걸어서 하산할 경우에는 건의령 표지판에서 왼쪽으로 산길이 있으며 이길을 따라 내려오면 위에서 말한 터널에서 내려오는 아스팔트 도로와 만나게 된다.

     ○ 환선봉 부근은 내려다 보는 경치가 일품이지만 낭떠러지 직벽 구간이 많은 위험구간이므로 행여 한눈을 팔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큰재 가기전 고랭지 배추밭의 마루금도 주의가 필요하다. 안내 지도와 같이 대간 마루금인 우측 대간길을 계속 고집하면 문제없이 배추밭 정상부근 물탱크에 접근할 수 있으나, 배추밭 콘크리트 길을 이용시에는 대간리본이 없으므로 물탱크를 기준으로 계속 정상을 향해 오르고 나서 물탱크 북쪽 부근에 대간리본이 붙은 내리막 길을 찾아서 내려오면 큰재로 가는 임도길로 접어들게 된다.

     ○ 건의령에서 댓재까지는 넘어야 할 크고 작은 봉우리 개수가 자그마치 20여개나 된다. 오르내림으로 인한 체력소모가 크므로 적절한 휴식과 산행시간 배분에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보통 화방재-피재와 피재-댓재로 구간을 나누나, 화방재-건의령과 건의령-댓재로 구간을 조정함이 체력소모나 귀경 차편 확보 등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

 

▲ 건의령(한의령)

  태백시 여관에서 하루밤을 푹 쉬고 택시를 이용 건의령으로 이동한다. 오늘 일정은 건의령에서 댓재까지 진행후 삼척시로 내려가 고속버스를 타고 귀경할 예정이다.  어제  옥수동 최형의 제안대로 건의령까지 진행하였으니, 오늘은 상대적으로 산행거리가 짧아 지고 댓재에 이른 시간내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

 

 

  ▲ 건의령에서 20여분 오르막을 타다 보니 푯대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푯대봉은 삼거리에서 좀더 올라야 하므로 푯대봉 정상까지 왕복산행을 해야 한다.

 

 

푯대봉 정상을 오르는 중에 동해의 아침해가 붉게 떠오르고

 

 

정상에 도착하여 주변을 조망하려 했지만 아삼삼한 잡목들이 앞을 가린다.

 

 

떠오르는 아침해만 사진에 담고 푯대봉 삼거리로 되돌아 나와 산행을 계속한다 

 

 

구부시령 가는 길 역시 참나무 숲으로 덮혀 있어 조망이 없다  

 

 

푯대봉에서 30여분 진행하자 1012봉이 올려다 보이고

 

 

작은 봉우리 옆구리로 돌아 서자

 

 

1012봉 아래 상사미동 목장이 나타난다.

 

 

목장 가장자리로 진행하여

 

 

꽤 경사가 급한 1012봉을 오른다  

 

 

대간리본 현란한 1012봉을 넘어

 

 

잠시 내리막을 타면서

 

 

동해쪽 전경을 잡아 보려 하지만 역시나 나무숲에 가려 촛점이 맞질 않는다

 

 

내려 왔으니 1017봉을 다시 올라야 한다

 

 

동해쪽 전경은 역시나 잡히지 않고 

 

 

올라야 할 1017봉만 숲너머로 잡힌다 

 

 

또 대간리본 현란한 1017봉을 넘어 

 

 

안부로 내려 섰다가  

 

 

이번엔 1055봉을 올라야 한다. 등산 지도를 보니 건의령에서 댓재까지 크고 작은 봉우리 20여개를 넘어야 한다. 함백산이나 매봉산처럼 큰 봉우리는 아니지만 1000m급 올망졸망한 봉우리를 고도차 50 - 100m 정도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올라야 할 봉우리 갯수가 많다는 것을 미리 알았으니, 마음가짐 단단히 하고 앞에 봉우리가 나타나면 그러려니 하고 오른다. 

 

 

1055봉에 도착하자 이정표가 반겨주고, 이젠 구부시령까지 오르막은 없으리라.

 

 

구부시령(九夫侍嶺)에 도착하자 안내판에 유래가 적혀 있다. 내용은 서방만 얻으면 죽고 또 죽고 하여 아홉 남편을 모시게 된 기구한 팔자를 타고난 여인의 전설에서 구부시령이라 하였다 한다. 구부시령에서 잠시 숨도 돌리고 물도 한모금 마시고 출발한다. 

 

 

덕항산을 향해서 또 다시 고도를 높이고 

 

 

10여분을 더 올라 덕항산 정상에 도착한다. 건의령에서 출발하여 8㎞,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덕항산 역시 시원한 조망은 트이지 않는다. 정상에서 자리를 펴고 앉아 잠시 쉬면서 김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다. 

 

<언제나 안개에 싸인 환상의 산>
어느 산객이 ""우리나라에서 그랜드캐년을 닮은 곳이 있다면 거기는 바로 덕항산 자암골""이라고 설파했던 기경(奇景)의 산이다. 경동지괴(傾動地塊)의 표본을 이루는 곳으로 동쪽은 깎아지른 석회암 사면, 서쪽은 1000미터 전후의 고위평탄면을 이룬다.

석회암 사면에는 환선굴, 바람굴, 관음굴 같은 동굴들과 촛대봉, 사다리바위, 나한봉, 수리봉, 금강봉, 미륵봉 같은 기암들이 즐비하다. 골짜기는 거의 언제나 안개에 차있고 그 사이로 언뜻언뜻 험산과 기암이 드러나는 환상적인 풍경이다.
원래 이름은 덕메기[산]이었다. 삼척쪽에서 부르던 것으로 ""저 너머에 화전하기 좋은 더기(고원)가 있는 뫼""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것이 덕목이로 변해 '목 항'자 덕항산으로 표기된 듯하다. 그 더기는 지금 광동댐 수몰민들의 고랭지채소밭이 되어있다.
썩 유명하지 않은 산이어서 지리적, 생태적 조사가 거의 안 돼있다. 산역(山域) 파악이 특히 안 돼 광동댐 이주단지 서쪽에 1130봉이 있는데도 대이리에서 가장 높게 보이는 1073봉을 주봉으로 여긴다. 이는 그 서북쪽에 있는 백두대간상의 환선봉(1079m)보다도 낮다. 산경표에는 댓재 죽현(竹峴) 다음에 건의령(建儀嶺)이 이어진다. 따라서 둘 사이에 있는 덕항산은 댓재에서 건의령까지가 영역이고 상봉은 1130봉이다.

<출처: 산림청 100대명산>

 

  

주변 전망을 열심히 담아 보지만 나무숲 너머로 윤곽만 잡힐 뿐이다.  

 

 

덕항산을 내려 오자 쉼터 사거리가 나오고, 골말쪽으로 내려가는 급경사 철계단이 눈에 뛴다  

 

 

평평한 쉼터를 한바퀴 둘러 보고 

 

 

낭떠러지 주의구간을 통과한다. 전형적인 동고서저형 지형으로 우측은 낭떠러지 좌측은 완만한 경사지대이다

 

 

진행 방향 우측으로만 안전 밧줄이 설치되어 있고 언뜻 언뜻 환선굴 주변 모습이 조망된다. 덕항산에서 환선봉까지는 봉우리 3개를 더 넘어야 한다. 

 

 

환선봉이 가까와 지자  

 

 

나무가지 사이로 환선굴이 있는 대이리 동굴지대가 발밑 저아래로 까마득히 내려다 보인다  

 

 

환선봉이 저 앞에 모습을 보이고  

 

 

우측 낭떠러지를 주의하면서

 

 

환선봉에 도착한다. 환선봉은 지각산이라고도 한단다. 환선봉 정상석은 진행방향 우측에 설치되어 있다

 

 

안내요원들의 설명에 의하면 오늘 자연보호등산대회가 있다 한다. 해서, 자암재를 지날때 까지 많은 산객을 만나게 된다  

 

 

정상석을 지나 안전 밧줄을 따라 동쪽 벼랑끝으로 진행하자

 

 

시원하게 조망이 터지는 전망대가 나온다.  좌측으로 귀네미골 고냉지채소밭이 보이고, 천길 낭떠러지 아래로 대이리동굴지대가 펼쳐진다  

 

 

전망대에서 되돌아 나와 환선봉을 급경사로 내려오자 평탄한 길이 이어지고

 

 

▲ 수풀로 뒤덮힌 널다란 헬기장을 지나  

 

 

야트막한 봉우리를 넘는다

 

 

환선봉도 되돌아 보면서

 

 

야트막한 봉우리를 넘어가자 

 

 

평탄하게 넓은 쉼터 자암재가 나타난다.  자암재는 환선굴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대회 참가객들로 만원이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식사 시간을 갖고 있다  

 

 

쉬지않고 자암재를 지나쳐 다시 1036봉을 오른다

 

 

1036봉을 넘어 서면 귀네미마을 고냉지 채소밭이 나타나며 전망이 트인다. 채소밭은 이미 가을배추 출하가 끝났고 뒷정리만 남은 상태이다 

 

 

광활한 채소밭 단지 옆으로 작은 봉우리를 넘고  

 

 

뒤따라 오는 옥수동 최형과 마포 오형을 잠시 기다리다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 물탱크가 있는 1059봉을 향해서 오른다  

 

 

고랭지 채소밭은 멀리서 보았을 때 평평한 것처럼 보였지만, 가까이 와서 보니 경사가 꽤 심한 비탈이다.  그래서 그런지 채소밭 중간중간 나무 언덕을 만들어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토사유실을 방지하는 것 같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며

 

 

1059봉을 올려다 보고 주변 풍경을 구경도 하면서 옥수동 최형과 마포 오형을 기다리지만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없이 혼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휴식을 취한다  

 

 

30여분 기다리다 옥수동 최형, 마포 오형과 합류하여 물탱크가 있는 1059봉을 오른다

 

 

1059봉 물탱크 뒷편에 있는 내리막 잡목 길로 대간길이 이어지고

 

 

잡목길을 내려 오자 다시 임도로 합류한다 

 

 

채소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귀네미골 마지막 풍경을 잡아보고  

 

 

이어서 백두대간 안내도가 있는 번천국유임도를 따라 편하게 진행한다  

 

 

임도 우측으로 삼척 신기면 고무릉리쪽 조망이 트여 한참을 내려다 보고 

 

 

대간길은 큰재에서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접어 든다.  큰재에서 댓재까지도 고만고만한 봉우리 6개정도를 넘어야 한다

 

 

큰재에서 20여분 걸려 1062봉을 지나고

 

 

평탄한 길을 잠시 진행하여 억새밭 준경묘 갈림길을 통과한다  

 

 

또 1069봉을 오르고  

 

 

빛 바랜 가을 단풍을 잡아 보고  

 

 

신기하게 벗겨지는 자작나무 껍질도 담아 본다

 

 

다시 안부로 내려 섰다가  

 

 

1011봉을 또 오르고  

 

 

또 잠시 내려 섰다가 

 

 

1105봉을 또 오른다

 

 

붉은 단풍에 잠시 숨을 돌리고  

 

 

 오늘 산행 마지막 봉우리 황장산을 향해서 안부를 통과한다

 

 

황장산 오르는 길에 댓재에서 삼척시로 내려가는 28번 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황장산 정상에 오르자 나무숲 너머로 댓재쪽이 조망되지만 전망이 시원하게 뚫리지는 않는다. 오늘 산행 마지막 봉우리이니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배낭에 남아 있는 간식 털이를 한다. 

 

 

황장산 정상에서 급경사로 내려가면

 

 

오늘의 날머리 댓재에 도착한다  

 

 

댓재 주변을 한바퀴 둘러 보고 

 

  

댓재휴게소로 이동하여 구간종주 기념 막걸리 한잔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늘 건의령-댓재 구간은 넘어야 할 봉우리 갯수가 20여개나 되어 긴장하고 들머리를 출발하였지만, 막상 진행하고 보니 고도차가 크지 않아 생각했던 것 보다 덜 힘들었던 것 같다. 또, 산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인 10월 중순인지라 물도 덜 먹히고 땀도 비오듯이 쏟지 않았다.  이래서, 늦가을 산행이 최고라 했던가. 만약 여름산행이었다면 땀 깨나 쏟으며 갈증에 무더위에 헉헉댔을 것이다.   

 

 

댓재에서 택시를 불러 삼척으로 이동하여 고속버스 표를 끊고, 남는 시간에 바다 구경을 하기로 한다

 

 

삼척항 바닷가에서

 

 

▲ 삼척항

   옥수동 최형은 사정이 있어 서울로 먼저 올라가고, 마포 오형과 둘이서 오붓하게 바다 구경도 하고 싱싱한 바다회에 쐬주로 종주산행후 나른한 행복함을 만끽한다. 

 

 

서울 강변역에 도착하니 저녁 10:30분이다. 빠르지도 늦지도 않게 서울에 도착한 셈이다. 옥수동 최형과 마포 오형과는 다음 산행때 다시 만나기로 하고, 이렇게 1박2일 백두대간 종주 20-21구간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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