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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19구간

 (도래기재-구룡산-태백산-화방재)

 

 

▶ 종주 일정  :  '10. 10. 10(일)

   ▷ 도래기재 민박 - 도래기재 - 구룡산 - 곰넘이재 - 신선봉 - 차돌배기 - 깃대배기봉 - 부쇠봉 - 태백산 - 화방재 - 택시 태백시 - 버스 동서울

▶ 종주 거리  :  25.26km

   ▷ 도래기재 -5.54- 구룡산 -4.96- 신선봉 -1.9- 차돌배기 -3.8- 깃대배기봉 -3.26- 부쇠봉 -1.3- 태백산 -4.5- 화방재

▶ 소요 시간  :  10시간

▶ 산행 날씨  :  맑음

▶ 산행 회차  :  14회차

▶ 대간종주 주의구간

  ▷ 도래기재 - 화방재

      ○ 고치령-도래기재 구간과 마찬가지로 두터운 낙엽길이 계속되며, 태백산쪽으로 가까이 갈수로 등산화에 돌이 차이고 밟히기 시작해서 부쇠봉 근처부터는 돌이 많은 대간길로 바뀐다. 위험구간이나 길을 잃을 정도로 혼란스러운 갈림길도 없다.

      ○ 부쇠봉 옆구리 근처에서 부드러운 태백산 모습이 갑자기 나타나며, 지나온 대간길이 포근한 모습으로 길게 꼬리를 이루며 뒤따라 오는 장관이 펼쳐진다. 20여 키로의 대간길 피로감이 소리없이 사라지고 장군봉을 지날 때 까지 태백의 어머니 같은 품속에 파묻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머무른다.

      ○ 깃대배기봉쪽에서 부쇠봉을 오를 경우에 시간이 넉넉치 않다면 부쇠봉 갈림길에서 대간리본이 많이 붙어 있는 부쇠봉 왼쪽 옆구리 길을 택하여 부쇠봉을 오르지 않고 지나치는 것도 한방법이다.

      ○ 태백산 장군봉에서 화방재까지 도상거리 4.5키로로 유일사까지는 내리막이고, 이후 사길령전까지 너뎃개 작은 봉우리가 나타나며 산행말미 마지막 소구간에서 힘을 쏟게 만든다. 시간도 1시간반 정도 소요되므로 만만치 않은 길이다.

 

백두대간산장 사장님의 택배로 어둠에 묻혀 있는 도래기재에 도착한다. 지난밤 따뜻한 방에서 잠을 푹 자서인지 산뜻한 기분으로 도래기재를 출발한다.

 

 

▲ 구룡산 가는 길. 들머리에서 30여분 진행하여 첫번째 임도를 통과한다. 짙은 안개로 인해 아직도 어둠이 가시지 않는다.  

 

 

▲  6시 40분이 지나자 아침 햇살이 짙은 안개를 뚫고 대간길을 비추기 시작한다

 

 

무명봉 쉼터도 지나고

 

 

두번째 임도 쉼터에 다다른다. 꽤 널다란 정자, 안내판, 이정표 등이 있는 임도 쉼터이다. 

 

 

안개가 서서히 걷히자 두번째 임도 쉼터에서 구룡산 자락이 제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이 임도를 따라가면 금광으로 유명했던 상금정 마을로 갈 수 있다고 한다. 대간길은 축대옆 나무계단을 타고 오른다.

 

 

임도를 출발하자 본격적인 구룡산 오름길이 시작되고 

 

 

중간 쉼터도 지나고 

 

 

숨고르기를 해 가며 오르막을 오른다

 

 

▲ 들머리 도래기재에서 2시간 10분만에 구룡산 정상에 도착한다. 1300미터가 넘는 고지대 구룡산 정상은 가을맞이 아침햇살이 싱그럽기만 하다. 

 

 

구름 하나없이 쾌청한 구룡상 정상에서 수풀 너머 먼거리 전경 사진을 담는다. 문수지맥 문수산 능선이 조망되고

 

 

▲ 오늘 지나야 할 태백산 정상이 정면으로 모습을 들어 낸다. 태백산 너머로 함백산도 보인다  

 

 

▲ 널다란 구룡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 방금 올라왔던 대간능선을 되돌아 본다. 저멀리 산줄기는 문수산 문수지맥이라 한다

 

 

▲ 구룡산에서 잠시 진행하자 고직령을 지나고

 

 

▲  1231봉을 넘어 방화선 흔적이 남아 있는 능선길을 걷는다 

 

 

구룡산에서 50여분 걸려 곰넘이재에 이른다. 민박집 안내판이 여러개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곰넘이재는 중간 탈출로나 들머리,날머리로 많이 이용하는 듯 하다. 고개너머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쪽으로는 군 사격장이 들어서 있어 봉화군 촌양면에서 고개를 넘어 영월군쪽으로 갈 일은 없을 것이다.

 

 

곰넘이재를 출발하자 방화선 흔적이 더 뚜렷해 진다 

 

 

널다란 방화선을 따라 무명봉을 넘으면

 

 

방화산이 끝나는 지점에서 신선봉이 잠시 보인다

 

 

신선봉을 향한 본격적인 오름길에 단풍나무, 산죽밭을 통과하며 가파르게 능선길을 헤쳐 나간다

 

 

곰넘이재에서 50여분 오르자 검은비석 묘지가 있는 신선봉 정상이다. 정상석없는 신선봉은 대간리본과 산악회 안내판이 산꾼을 맞이한다. 지도상 대간길은 신선봉 우측으로 급하게 방향을 틀기에 갈림길 주의지점이라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 산행시 대간리본을 따르게 되므로 별 어려움없이 차돌배기-깃대배기봉으로 향한다

 

 

능선길에 듬성듬성 박혀 있는 바위돌도 살펴보며 오르락 내리락 대간길을 걷는다. 신선봉에서 차돌배기까지는 내리막으로 고도를 조금 낮추어 진행하게 된다

 

 

춘양면 애당리 석문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차돌배기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위험지역을 피해 우회로를 따라 깃대배기봉으로 향한다

 

 

나무숲 저 멀리 태백산 정상이 보이고

 

 

이제부터는 다시 깃대배기봉을 향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깃대배기봉을 향한 오름길  

 

 

오르막 길에 난데없이 목재통로가 나타나 잠시 어리둥절 하다, 이내 낙엽이 쌓인 목재통로를 따라 편하게 오른다

 

 

깃대배기봉 정상 부근은 예전에 군인들이 진지를 구축하였는지 교통호 흔적이 이리저리 나있다  

 

 

이른 아침 산행을 시작한 탓인지 허기를 느끼며 숨고르기를 여러차례 반복하면서 깃대배기봉 정상에 도착한다. 소요시간은 차돌배기 갈림길에서 1시간 20여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이 곳에서 두리봉까지는 0.5㎞로 멀지 않은 거리라 한다. 마음에 여유가 있다면 휑하니 두리봉까지 갔다 오겠지만, 오늘은 화방재까지 진행후 서울가는 버스를 타야 하기에 괜시리 마음만 바쁘다

 

 

두리봉 가는 길 한가운데 자리를 펴고 앉아 점심 식사를 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점심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것 같은데 깃대배기봉에 도착한지 벌써 30분이나 흘렀나 보다. 서둘러 자리를 털고 일어나 대간길로 복귀한다

 

 

평평한 평지를 조금 걸어가자 또 하나의 깃대배기봉 정상석이 나타난다. 먼저 것은 모 산악회에서 설치한 것이고 이번 것은 산림청에서 설치한 것이다.  이 곳이 약간 더 높아 보이기는 하나 1300m 고지대 평평한 능선이라 구분이 쉽지 않다

 

 

1300m 고지대 능선길이 평지같이 이어지고 목재통로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대간길을 보호하고 숲속 자연관찰로로 활용하기 위하여 설치한 것 같은데, 아무리 둘러봐도 특별한 것이 눈에 띄지 않는다

 

 

목재통로가 끝나자 길은 다시 좁아지고 완만하게 작은 봉우리들을 넘으며 부쇠봉으로 향한다 

 

 

어제 산행때 만났던 보라색 꽃을 또 만난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도 찍어 보고 이리저리 살펴도 본다. 산행이 끝난후 자료를 검색해 보니 꽃잎이 투구와 같이 생겼다 해서 투구꽃이라 부르게 되었고, 뿌리는 독성이 매우 강해서 사약재료로도 사용되었다 한다. 

 

 

무명봉에 올라 서니 나무숲 사이로 부쇠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좀 더 가파르게 부쇠봉을 향해서 오르자 부쇠봉 삼거리가 나오고, 이 곳에서 부쇠봉을 올랐다 천제단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지름길로 천제단을 갈 것인가 망설이게 된다. 마음은 이미 천제단에 가 있던 차에 앞서 간 옥수동 최형이 부쇠봉에서 내려 온다. 이유인즉 천제단으로 가기는 길이 헷갈려 도로 내려 왔다고 한다. 산행종료후 서울까지 가야한다는 부담감때문인지, 천제단 정상에 빨리 도착하고픈 조급함때문인지 더 이상 망설임없이 천제단 지름길을 택한다

 

 

부쇠봉 옆구리 나무숲사이로 천제단이 보이더니

 

 

갑자기 시야가 트이면서 천제단 능선이 눈앞에 펼쳐진다

 

 

천제단 좌측 전경을 잡아보고

 

 

천제단 능선을 또 잡아 본다. 지금껏 숲속길만 걷다가 이렇게 조망이 터졌으니 자꾸자꾸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댄다

 

 

저멀리 구룡산 능선이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고,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에 있는 공군 사격장 모습도 제대로 보인다

 

 

문수봉 갈림길에서

 

 

천제단이 있는 티없이 맑은 태백산 정상을 찍고 또 찍는다

 

 

되돌아 서서 지금껏 걸어 왔던 대간 능선도 다시 한번 잡아보고

 

 

잠시 진행하여 천제단 하단에 도착한다. 안내판에 의하면 태백산 천제단은 천왕단, 장군단, 하단 3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금 도착한 하단은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어 그냥 하단이라 부른다 한다. 모 산악회에서 제를 올리는 것을 잠시 지켜보다 천왕단으로 향한다. 

 

 

천왕단을 향해서 오르다 지나온 구룡산-신선봉-깃대배기봉 능선을 조망해 본다. 이 곳에서 보니 깃대배기봉에서 부쇠봉까지 능선은 고도차가 거의없는 평탄한 구릉지대처럼 보인다. 대간길에서 1300m 고지대 능선이 이렇게 죽 이어진 곳도 없으리라.

 

 

부쇠봉에서 문수봉 능선 또한 부드럽게 이어진다

 

 

드디어 천제단중 규모가 제일 크다는 천왕단에 도착한다. 천제단 주변 또한 광장을 연상케 할 만큼 넓기만 하고, 정상 주변은 산객들로 가득하다.

 

 

천제단에서 주변 능선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정상석에서 기념사진도 한장  

 

 

천제단은 치성을 드리는 방문객들로 붐비기만 하고, 순서를 기다려야만 제단을 향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한배검이 뭔 뜻인지 몰라 자료를 찾아 보니, ‘단군(檀君)’을 높여 이르는 말이라 한단다.

 

 

20여분 천제단 천왕단에서 머물다 장군단으로 향한다

 

 

산자락 끝으로 태백시가 살짝 모습을 보이고, 저멀리 풍력발전 단지가 있는 매봉산도 조망된다 

 

 

장군봉 정상에 위치한 장군단 역시 방문객들로 만원이다

 

 

장군단에서 천왕단을 되돌아 보고 

 

 

오늘 걸어 왔던 대간 능선을 다시 한번 따라가 본다

 

 

장군단 제단에는 제물이 쌓여 넘치고, 소원을 비는 정성만큼이나 제물 종류도 다양하다. 

 

 

장군단에서 태백시쪽 전경을 빙둘러 조망해 보고 유일사를 향해 서둘러 출발한다. 아직도 화방재까지는 시간반을 더가야 하기 때문이다

 

 

유일사 쉼터로 내려 가는 길에는 함백산을 배경으로 주목들이 줄지어 서 있다. 

 

 

망경사 갈림길을 지나고 

  

 

아름드리 주목 쉼터도 지난다 

 

 

30여분간 내리막을 타자 유일사 쉼터에 도착하고 

 

 

쉬지 않고 진행하여 또 다른 유일사 삼거리를 지난다 

 

 

좀 더 진행하자 또 다른 유일사매표소 갈림길을 통과하고

 

 

나무들 사이로 태백산 정상을 되돌아 보며

 

 

예상치 않은 작은 봉우리를 오른다

 

 

안부로 내려 섰다가 또 다시 작은 봉우리를 오르고

 

 

화방재까지 계속된 내리막으로 생각했던 것이 착오, 산행 말미에 이런 작은 봉우리를 만나면 무척이나 힘들고 지쳐 버린다

 

 

1174봉을 통과하자 널다란 임도가 나타나고

 

 

산령각에 도착한다

 

 

보부상들이 무사안전을 기원하며 제를 올렸다는 산령각은

 

 

최근에 증개축을 하였는지 옛 모습이 남아 있지 않다

 

 

모든 제물은 되가져 가라는 안내문이 있는 제단을 둘러 본후

 

 

사길령을 향해서 내리막 길을 걷는다

 

 

사길령에 도착하자

 

 

매표소와 사길령 표지석이 대간꾼을 맞이한다. 유래로는 삼국시대에는 태백산 꼭대기로 나있는 천령(天嶺)을 통하여 강원도와 경상도를 왕래하였으나 길이 높고 험하여 고려시대에 와서 지금의 사길령으로 새로이 길을 내면서 새길령이라 하였다 한다.

 

 

잠시 숨을 돌린후 잘 다듬어진 사길령 길을 따라 화방재로 향한다

 

 

다시 한번 얕으막한 봉우리를 넘어

 

 

오늘의 날머리 화방재에 도착한다.

 

 

▲ 화방재(어평재). 산행기에 빠짐없이 나오는 화방재 파란 지붕집과 다음 들머리를 확인하고 10시간 종주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늘 산행은 날씨가 너무나 쾌청하여 태백산 주변 경치를 실컷 즐길 수 있었던 하루였다. 동행했던 옥수동 최형은 어찌나 산을 잘타는지 항상 앞서서 치고 나가니 뒷모습 보기도 힘들었다. 다음 산행때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나는 버스를 타러 태백시로 옥수동 최형은 택시를 불러 승용차를 회수하기 위해 도래기재로 향했다

 

 

어평재휴게소 사장님께 부탁하여 태백시 버스터미널 부근 사우나탕에 택배로 직행, 하루 산행의 피로를 푼다. 

 

 

사우나탕에서 터미널로 이동하며 태백시 모습을 담아 본다. 땅에 떨어진 천원짜리는 개도 안물어 갔다는 옛날 화려했던 태백시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지만, 그 흔적만큼은 이골목 저골목 남아 있는 듯 하다. 터미널에서 차표를 끊고, 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며 1박2일 백두대간 18-19구간 종주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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