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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 16구간

(저수령-시루봉-솔봉-묘적봉-도솔봉-죽령)

 

 

▶ 종주 일정  :  ‘10. 9. 18 (토)   

    ▷ 서울(승용차) - 단양IC - 죽령 주차 -(택시)- 저수령 - 촛대봉 - 시루봉 - 흙목정상 - 솔봉 - 묘적봉 - 도솔봉 - 삼형제봉 - 죽령 민박 

▶ 구간 거리  :  20.18km    

    ▷ 저수령 -1.1- 촛대봉 -1.1- 시루봉(투구봉) -1.53- 배재 -0.9- 싸리재 -1.2- 흙목정상 -1.7- 뱀재 -4.05- 묘적령 -0.7- 묘적봉 -1.9- 도솔봉 -1.8- 삼형제봉 -4.2- 죽령 

▶ 소요 시간  :   9시간 40분 

▶ 산행 날씨  :  맑음, 쾌청 

▶ 산행 회차  :  13회차 

주의 구간     

   ▷ 저수령 - 묘적봉  :  부드러운 진흙길에 낙엽이 쌓여 마치 양탄자를 밟고 지나가는 것처럼 기분 좋은 구간이 계속된다. 다만 대간 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거의 없이 숲속 굴을 통과하기 때문에 답답함을 준다. 조망이 확보될 때마다 사진을 담아야 한다.     

   ▷ 도솔봉 - 삼형제봉 - 죽령  :  저수령-묘적봉 구간과는 다르게 급경사에 암릉이 나타나는 구간이므로 대간능선을 감상할 수있는 전망대도 많이 나타난다. 위험구간은 나무계단으로 정비가 아주 잘되어 있어 문제가 없지만, 죽령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삼형제봉 구간이 무척이나 힘들게 느껴진다. 도솔봉까지 오면서 체력을 소모한 상태로 산행 말미에 연속해서 나타나는 야트막한 봉우리들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 저수령

승용차를 죽령휴게소에 주차시킨후 택시를 이용하여 저수령으로 이동한다. 오늘은 16구간 저수령-죽령 구간을 산행후 죽령휴게소에서 하루밤을 지내고, 내일 17구간 죽령-고치령 구간을 종주할 계획이다. 산행은 마포에 사는 오형과 연락이 되어 1박2일 동행하게 되었다. 대간길에서 우연히 만나 같이 동행하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도, 오형과는 벌써 두번째 동행이다. 오형과는 종주구간이 계속 일치하게 되니 인연도 보통 인연이 아닌 듯 하다. 

 

 

▲ 지난 산행때 비를 맞으며 둘러 봤던 휴업중인 휴게소를 먼발치에서 잡아보고,

 

 

 ▲ 문복대에서 내려 왔던 날머리도 살펴 본다. 

 

 

▲ 정자에는 텐트를 치고 하루밤을 보낸 산꾼들이 이동준비를 하느라 바쁘고,

 

 

 ▲ 계단길 공사가 진행중인 들머리는 정원입구처럼 잘 꾸며져 있다. 

 

 

▲ 산행준비를 끝낸후 들머리로 진입하여 계단길을 오르니 저수령이 한눈에 들어온다.

 

 

▲ 들머리 저수령에서 30여분 오르막을 타자 촛대봉에 도착하고

 

 

 ▲ 경북 예천군쪽으로 아침 안개 낮게 깔린 그림같은 풍경이 조망된다.

 

 

 ▲ 이정표에는 촛대봉에서 1.1㎞ 거리에 투구봉이 있다고 하지만 개념도상에는 투구봉은(1080봉) 가까이에 있고 그 다음에 시루봉이(1110봉) 있는 것으로 나온다.

 

 

▲ 촛대봉에서 10여분을 진행하자 투구봉이 나타나 벌써 1.1㎞나 왔나 의아해 하지만 

 

 

▲ 짧은 시간에 정상 봉우리를 두개씩이나 지나고 있다는 데 대해서 전혀 불만은 없다. 종주산행은 빨리 진행하면 할 수록 그 만큼 더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조망을 즐길수 있으니 내심 바라던 터였다. 투구봉 바위위로 올라가 앞으로 가야할 대간능선을 가늠해 본다. 

 

 

 ▲ 숲속 터널이 길게 이어진 부드러운 흙길을 기분 좋게 걷는다. 비록 조망이 트이지 않지만 낙엽이 깔린 양탄자를 밟는 것 같은 느낌이 너무나 좋다. 

 

 

 ▲ 숲속 터널에 양탄자 같은 대간길에 취했는지 이정표를 보지 못했는지 시루봉 정상을 그냥 지나치고 1084봉으로 향한다.

 

 

▲ 대간길 오른쪽으로 잣나무가 빽빽한 1084봉이다.  둘산악회의 코팅된 안내판이 없었다면 1084봉인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쳤으리라.

 

 

 ▲ 1084봉에서 내려서자 배재 이정표가 나온다. 헌데 이정표상 거리표시를 누군가가 떼어 놓아 거리감각이 혼란스럽기 까지 하다. 아마도 잘못된 거리표시라서 숫자를 지워버린 것 같은데, 배제에서 싸리재까지 1.2㎞ 표시 또한 맞는 것인지 의심이 간다.  시간을 보니 저수령에서 90분정도 진행하였으니 대략 4키로 정도 진행한 것 같다.

 

 

▲ 싸리재로 향하다 좌측방향 단양군 대강면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숲속터널에서 이런 조망은 흔치 않은 일이라 열심히 사진을 주워 담는다.

 

 

▲ 배재에서 숲속 터널을 통과하여 무명봉을 하나 넘는다.

 

 

▲ 배재에서 무명봉을 넘어 30여분 진행하자 싸리재에 도착한다. 싸리재 이정표 역시 거리표시는 엉터리이다.

 

 

▲ 흙목정상을 향하여 오르다 숲속 터널을 빠져 나오듯이 하늘이 열리는 듯 해서 사진기를 꺼내어 봤지만 별 소득이 없다.

 

▲ 흙목정상 (1034봉)

신뢰할 수 없는 이정표이지만 30여분마다 꼬박꼬박 나타나는 이정표가 싫지만은 않다. 하루종인 대간길을 가도 이정표 하나 볼 수 없는 구간도 있는데 이 보다 길동무가 되어 주는 이정표가 수시로 나타나 주니 "수고하십니다"라는 인사로 반가움을 대신한다.  

대간지도를 살펴보니 이제 부터는 대간길이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올라간다. 조령에서 여기까지는 동진을 하여 왔지만 흙목정상에서 부터 소백산을 지날때까지 대간길은 계속 북진이다.

 

 

▲ 흙목정상에서 완만한 내리막 흙길을 밟으며 걷는다. 조망이 트이지 않지만 따가운 햇살을 막아주니 시원해서 좋고, 푹신한 느낌을 주는 흙길을 밟으니 마냥 기분 좋은 산행길이 된다. 

 

 

예천군과 단양군을 연결하는 송전탑을 지나고

 

 

▲ 흙목정상에서 40여분, 송전탑에서 20여분 진행하자 널찍한 헬기장이 나온다. 이정표에 없지만 개념도를 보니 이 곳이 뱀재라 한다.

 

 

▲ 간간이 능선상에 바위들이 나타나지만 솔봉을 지나 묘적령까지 숲속터널 흙길이 주를 이루는 대간길이 계속된다.

 

 

▲ 솔봉을 향해서 낙엽이 깔린 흙길을 40여분 진행하다 보면 

 

 

▲ 어김없이 이정표가 나타나고 솔봉 정상임을 알린다. 오늘 산행은 30분, 40분마다 이정표가 나타나니 숲속터널로 조망이 트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 솔봉에서 20분 정도 진행하자 이정표가 또 나온다. 모시골마을 갈림길이다. 모시골정상이라고도 한단다. 

 

 

▲ 대간길은 다시 낙엽이 깔린 숲속터널로 계속되고

 

 

 ▲ 또 다시 20여분 진행하자 무명봉이 나타난다. 이번엔 이정표 대신 의자가 있는 쉼터가 산꾼들을 기다리고 있다. 배낭을 벗어 놓고 동행하는 오형과 잠시 휴식후 출발한다. 

 

 

▲ 무명봉을 또 하나 넘으니 이번엔 산딸기, 취나물 안내판이 이정표를 대신한다

 

 

▲ 산딸기 안내판에서 약한 오르막을 잠시 오르자 모래재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지도상 묘적령이라 한다. 

 

 

▲ 묘적령

모래재갈림길 봉우리에서 안부로 내려서면 묘적령이라 표시된 이정표와 국립공원관리공단 안내판을 만난다. 관리공단 안내판과 이정표가 나타나니 이 곳부터 소백산국립공원이 시작되는 모양이다. 

이정표상 저수령 10.7㎞, 죽령 8.8㎞  오늘 산행도 절반은 넘게 진행하였다.  산행시간을 보니 5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나름 크게 힘들지 않고 양호한 진행을 했다고 생각하면서 죽령까지도 손쉽게 도착할 것이라 기대하였다. 하지만, 대간길은 만만한 구간이 한구간도 없다고 했듯이 도솔봉, 삼형제봉, 1291봉을 힘들게 넘으며 손쉽게 산행할 것이란 안일한 생각은 착각이었음을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 어떠한 앞길이 기다리는지 모르는 체로 한낮의 더위를 피하여 숲속길 산행을 계속한다.

 

 

▲ 오랫만에 조망이 트이는 바위 전망대에 올라 지나온 대간 능선과 단양군 대강면쪽 전망을 둘러 본다. 

 

 

▲ 앞으로 올라야 할 묘적봉과 묘적봉 너머로 도솔봉도 조망해 본다.

 

 

 ▲ 묘적봉 가는 길은 이제까지 육산 흙길에서 바위길로 바뀌기 시작하며 급한 경사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 묘적령에서 30여분 걸려 땀을 뻘뻘 흘리며 묘적봉 정상에 도착한다. 9월이라 하지만 한낮의 무더위는 여름 못지 않다. 조망이 없으므로 물한모금 목을 축이고 가던 길을 계속 진행한다.

 

 

 ▲ 묘적봉을 지났으니 이제 올라야 할 봉우리는 도솔봉이다.  도솔봉을 향한 오름길은 만만치 않다. 급경사로 암봉을 우회하듯이 비켜서 진행하기도 하고 미끄럼 방지 밧줄 구간도 타나는가 하면 돌길이 나타나 등산화에 돌이 차이기도 한다.

 

 

▲ 급한 경사로 도솔봉을 향해서 오른다.  도솔봉 1.2㎞ 묘적봉 0.7㎞ 이정표가 도솔봉 전위봉인 1185봉 근처까지 왔음을 알린다. 

 

 

 암봉을 이리저리 우회해서 도솔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점점 더 투박해지고 거칠어 진다.  

 

 

▲ 조망이 트이는 무명봉에서 지나온 대간능선을 되돌아 본다. 방금 우회해서 지나온 1185봉, 묘적봉, 솔봉 등이 보이고 저멀리 분간하기 쉽지않은 대간능선들이 보일듯 말듯 아스라이 멀어진다.

 

 

 ▲ 이젠 도솔봉도 0.7㎞ 밖에 안남았다. 잠시 숨을 돌리고 물한모금 들이킨다. 지금까지 산행을 되돌아 보니 묘적령까지 너무 편하게 산행해 왔나 보다.  바위암봉 구간인 도솔봉 구간에 진입하자 한낮 무더위와 함께 힘들다는 표시로 헉헉대기 시작한다.

 

 

 ▲ 암봉을 오르는 급경사 계단도 만만치 않은 오름길이다.

 

 

▲ 급경사 계단을 오르다 되돌아 보는 경치는 지금까지 흘린 땀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기가막힌 전망이 펼쳐진다. 산아래로 영주시가 아련히 펼쳐지고

 

 

▲ 막 지나 온 대간 능선이 힘있게 남쪽을 향해 뻗어 나간다.

 

 

▲ 다시 힘들게 나무계단을 오르고 

 

 

▲ 또 다시 되돌아 능선길을 잡아 본다.

 

 

▲ 도솔봉 정상도 가까이 조망되고

 

 

 ▲ 단양군 대강면 마을들도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 헬기장에 도착하자 드디어 소백산 능선이 조망된다. 제2연화봉-제1연화봉-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소백의 능선들이 한편의 파노라마로 장엄하게 펼쳐진다. 

 

 

▲ 앞으로 가야할 삼형제봉-1291봉 능선도 잡아보고

 

 

▲ 도솔봉 (1314봉) 헬기장에 설치된 정상석에서 기념촬영도 한다. 

 

 

▲ 헬기장에서 좀더 진행하여 정상석이 또 설치되어 있는 암봉에 오른다. 정상은 뾰죡 솟은 암봉으로 추락주의 안내판만 있을뿐 추락방지 난간이나 안전시설이 없어 위험하지만 전망은 사방으로 거칠것이 없이 터진다. 

 

 

▲ 삼형제봉, 1291봉 능선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 오늘의 날머리 쉼터인 죽령 휴게소로 향하는 능선을 잡아본다.

 

 

 ▲ 도솔봉 정상에서 주변 경관을 이리저리 둘러보다 보니 시간이 살같이 흐른다. 벌써 오후 3시가 넘었으니 들머리 저수령을 출발한지도 어언 8시간이 넘어간다. 서둘러 삼형제봉으로 향하는 암봉 우회길로 들어선다.

 

 

▲ 평탄한 내림길에 다다르자 죽령, 도솔봉 이정표가 나오고

 

 

 

▲ 이어 암봉 우회길, 급경사 내림길 등을 거친후 또 다시 급경사 계단이 나타나며 삼형제봉을 향한 오름길이 계속된다.

 

 

 

 ▲ 계단을 오르자 이정표가 나타나고 뒤돌아 지나온 능선을 조망해 본다.

 

 

 

▲ 도솔봉 정상 암봉이 벌써 저만큼 떨어져 솟아 있고

 

 

▲ 도솔봉 우측으로 지나온 대간 능선이 조망된다. 배제, 싸리재쪽 능선은 마루금만 희미하게 멀어지고 있다.  

 

 

▲ 좀더 진행하여 삼형제봉으로 추정되는 암봉에 올라 소백산쪽을 조망해 본다. 죽령휴게소가 뚜렷하게 내려다 보인다.  삼형제봉은 정상석이나 이정표 등이 없고 암봉을 우회하기에 어디가 정상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지나친다. 말그대로 암봉이 3개 나란히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진행한다.

 

 

▲ 오르락 내리락 암봉구간을 힘들게 통과하자 이정표를 만나고, 이제는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1291봉을 올라야 한다. 대간산행 말미에 체력이 소진되어 갈때 쯤이면 어김없이 힘든 봉우리가 하나씩 나타나는데, 오늘은 1291봉이 그 힘들게 넘어야 할 마지막 봉우리인 것 같다.  

 

 

 ▲ 1291봉을 급경사로 마지막 남은 체력을 쏟아가며 오른다. 짧은 구간이지만 도솔봉, 삼형제봉 구간에서 소진한 체력을 충전도 없이 오르려니 무척이나 힘이 든다. 대간길은 1291봉 정상을 오르지 않고 8부 능선쯤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죽령으로 향한다.  

 

 

▲ 내리막길 산죽밭이 잠시 이어 지고

 

 

▲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다시 한번 소백의 능선을 조망한다

 

 

▲ 죽령 2.9㎞ 이정표를 지나 계속 내리막이 타다 보면

 

 

▲ 죽령 1.8㎞ 이정표를 지나고

 

 

▲ 죽령 1.3㎞ 이정표도 만나고

 

 

▲ 죽령 옛길 이정표가 있는 날머리 죽령에 도착한다.

 

 

▲ 죽령

죽령 옛길 건너편에는 죽령주막이 있고 죽령 표지석도 설치되어 있다. 백두대간 표지석에서 기념사진을 한방 찍고 죽령휴게소로 이동한다.

 

  

▲ 죽령휴게소에서 하루밤 묵을 방과 식사를 부탁하고 죽령휴게소 주변을 한바퀴 둘러본다. 오후 시간대라서 인지 아니면 죽령터널이 개통되어 통행량이 없어서인지 휴일임에도 죽령휴게소 주변은 조용하고 한적하기만 하다. 장터같이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던 죽령은 이제 옛 죽령이 되어가는 보다.

오늘은 산행 막판에 힘이 딸려 힘들게 삼형제봉을 넘었지만 몸이 힘든 대신 눈과 가슴이 호강한 하루였다. 산행거리 20.18㎞ 소요시간 9시간 40분, 짧지 않은 산행이었지만 무사히 날머리에 도착한 것에 만족해 하며 16구간 종주산행을 죽령휴게소에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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