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백두대간 15구간

(하늘재-포암산-대미산-황장산-문복대-저수령)

 

 

< 어제 1일차  하늘재-작은차갓재에 이어 오늘은 2일차  작은차갓재-저수령 구간을 시작한다 >

 

 ▲ 황장산민박

오늘은 저수령까지 산행후 단양을 거쳐 서울로 귀경해야 하기에 서둘러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덕분에 민박집 사장님도 일찍 일어나 산행준비를 챙겨 주신다. 민박집 사장님 내외분의 따듯한 접대에 잠도 푹자고 잘먹고 도시락까지 챙겨 민박집을 나서니 마냥 기분이 좋다. "고맙습니다. 언제 기회되면 다시 한번 놀러 올께요" 감사 인사를 하고 민박집을 나선다.    

 

 

▲ 날이 새고 있지만 아직도 어두움이 안생달 마을을 감싸고 있다. 콘크리트 길이 끝나고 어두운 계곡길을 조심스레 올라간다.

 

 

▲ 어제의 날머리이자 오늘의 들머리 작은차갓재 이정표를 확인하고

 

 

 ▲ 황장산으로 향하자 이내 콘크리트 헬기장이 나타난다

 

 

▲ 황장산 오르는 길은 암릉 밧줄구간이라 익히 들었지만, 오름길 초반부터 바위길이 나타나기 시작하니 긴장되기 시작한다.  

 

 

▲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어제의 대간길을 되돌아 본다.  대미산쪽은 낮은 구름이 깔려있다.

 

 

▲ 오늘의 대간길 황장산 또한 구름이 걸려 있어 오늘 조망은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 그래도, 높은 산 낮은 구름 아래 안생달 마을만이 아늑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 멧등바위가 가까워 지자 돌길은 거칠어지고 경사가 급해진다.

 

 

▲ 밧줄을 잡고 멧등바위로 오른다.

 

 

▲ 멧등바위에서 문수봉, 대미산쪽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터지지만 오늘은 아쉬웁게도 운무가 시야를 가려 버린다. 

 

 

▲ 밧줄을 따라 능선을 조심스레 진행한다. 운무가 몰려오니 아래로 내려다 보는 계곡이 더욱 깊게만 느껴진다. 

 

 

▲ 밧줄을 붙잡고 암봉 측면을 매달리듯이 통과한다. 오늘 최대 위험구간이다. 발아래 가물가물한 바위절벽을 되도록이면 내려다 보지 않고 밧줄과 디딤구간만 집중하여 진행한다. 이 곳만 지나면 곧바로 평탄한 바위능선이 나타나고 정상에 이르게 된다.  

 

 

▲ 황장산 정상은 암봉 날등이 아닌 널찍하고 평평한 봉우리로 주변에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짙은 운무때문에 이래저래 조망이 트이지 않으니 잠시 숨을 돌리고 산행을 계속한다.

 

 

 ▲ 황장산 정상에서 황장재까지 약 1㎞정도 이지만 만만치 않은 암릉과 밧줄구간이 계속 이어진다.

 

 

 ▲ 감투봉을 우회해서 지나고 나면 안부로 뚝 떨어지면서 황장재를 만난다.  황장재에서 985봉 넘어서 까지도 암릉 주의구간은 계속된다.

 

 

▲ 985봉을 오르다 우측으로 조망이 트여 전망을 잡아보지만 짙은 운무로 인해 어디가 어딘지 분간조차 어렵다.

 

 

▲ 조망이 확 트일 것 같은 널다란 마당바위도 만나지만 사진 담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지나친다.

 

 

▲ 985봉 정상 근처에서 남진하는 백두대간 종주팀 30여명을 만난다. 산악회 주관으로 진행하는 것 같은데 이런 곳에서 사람들을 만나니 무척 반갑기도 하여 일일이 인사를 하고 길을 비켜 주면서 먼저 통과하도록 양보한다. 그러다 보니 진행속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아예 대간길에서 벗어나 있는 너럭바위로 올라가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 휴식을 끝내고 다시 대간길로 복귀하여 진행방향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비탈진 미끄러운 바위를 타고 내려간다. 이곳에서 비탈진 바위를 타지 않고 직진하여 암릉 능선을 타게 되면 잘 못된 길이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할 곳이다. 특히나 오늘처럼 운무가 심하거나  비오는 날이면 그냥 직진할 수 있는 곳이다. 

 

 

▲ 985봉을 지나도 암릉 밧줄구간이 한동안 계속되다가 1004봉 오름길로 접어들면 육산 형태의 대간길로 바뀌어 진행하게 된다.

 

 

▲ 1004봉도 운무가 짙게 끼어 주변 전망은 고사하고 1004봉 정상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친다.

 

 

▲ 1004봉을 지나 잠시 내리막을 타다보면 주능선을 나무가지로 막아 놓은 갈림길에 도착한다. 대간길은 주능선을 버리고 우측 내리막 길로 들어 서야 한다. 만일, 주능선을 나무가지로 막아 놓지 않았다면 무조건 주능선을 타고 내려 갔으리라. 주의해야 할 곳이다. 

 

 

 ▲ 내리막을 타다보면 안부인 폐백이재에 도착한다. 폐백이재는 여러명이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을 정도로 널다란 평지이다.

 

 

▲ 이젠 벌재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도상 928봉을 넘으면 벌재로 향한 내리막이 시작된다. 

 

 

▲ 제법 급경사로 928봉을 오른다. 928봉 정상부도 멋진 전망대가 나타나지만 역시나 그림의 떡이다. 

 

 

▲ 운무가 짙게 드리운 928봉 정상이다. 대간길은 이 곳에서도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이 곳에서도 헷갈리기 쉬운 주능선 등로를 나무가지로 막아 놓았다. 누구인지 모르지만 이런 친절을 베푼 산꾼님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 928봉에서 20여분 내리막을 타자 헬기장이 나오고, 좀 더 진행하여 벌재를 약간 우회하는 길로 들어선다.

 

 

▲ 아래쪽 도로로 내려와 관리하는 아저씨들이 있는지 확인후 벌재로 올라간다.

 

 

▲ 벌재는 백두대간 표지석, 안내판, 정자 등 다양한 기념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마음이야 정자에서 한숨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오늘 일정이 느긋하게 산행할 여유가 없기에 사진만 담고 곧바로 출발한다.

 

 

▲ 백두대간 문경 오미자길을 들머리 삼아 문복대를 향한 계단길로 올라 선다.

 

 

▲ 문복대까지는 4㎞, 문복대만 오르면 오늘 산행도 끝물이다. 산행후 서울까지 가야 한다는 중압감이 자꾸만 거리계산을 하게 만든다. 

 

 

▲ 벌재에서 823봉 오르는 길은 암릉이나 밧줄구간이 없어 지체되는 시간 없이 진행한다.  

 

 

▲ 823봉을 지나자 돌목재라는 옛 고개길이 나오고 

 

 

 ▲ 좀 더 진행하자 대간팀들이 쉬었다 간 흔적이 뚜렷한 공터도 나온다. 

 

 

▲ 문복대를 향하여 고도를 높여 나가자 어제처럼 돌풍이 또 몰아 친다. 하루종일 잔뜩 찌푸렸던 날씨가 드디어 비를 뿌리려고 하는 모양이다.

 

 

▲ 벌재에서 1시간 20여분만에, 돌목재에서 40여분만에 고도를 높이며 힘들게 오르막을 오르자 대간리본이 현란한 무명봉우리에 도착한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옥녀봉인 것 같은데 확인해 주는 이정표가 없다. 여하튼 이젠 높은 봉우리는 다오른 것 같은 기분이다. 문복대까지 큰 고도차 없이 진행을 하면 될 것이다.

빗방울이 계속 떨어지지만  우의를 입지 않고 그냥 진행한다. 우의를 입으면 땀으로 범벅된 한증막을 경험하게 되기에, 차라리 비를 맞으며 진행하는 편이 훨 낫기 때문이다.

 

 

▲ 커다란 고도차 없이 오르락 내리락 비를 맞으며 진행하여 문복대에 다다른다. 비에 젖은 정상 표지석이 멋스럽기는 하지만 정상 주변은 여전히 조망은 트이지 않는다.  비가 내리니 조망은 기대할 것이 없고 사진기 꺼내기도 그렇고 하다 보니 자연스레 사진 찍는 횟수가 줄어든다.

 

 

▲ 문복대를 지났으니 이젠 저수령까지 내리막 길을 걷는다.

 

 

 ▲ 문복대에서 30여분 내리막을 타자 오미자 길이 나오며 장구재에(옛 저수령) 도착하고,

 

 

▲ 꽤 넓은 비포장 임도길을 한바퀴 둘러본다. 이 고개에서 단양쪽으로 내려가면 소백산관광목장이 나온다고 한다.

 

 

▲ 저수령을 향한 마지막 꼬마 봉우리를 오르며 장구재를 다시 한번 잡아 보고 시계를 들여다 본다.  단양읍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14:50분에 저수령으로 올라 온다고 했으니, 1시간 20여분 남은 셈이므로 시간은 충분한 것 같다. 느긋하게 마지막 작은 봉우리를 넘는다.

 

 

▲ 꼬마 봉우리를 넘어 저수령이 가까와 지자 풀숲에 묻혀 있는 해맞이 제단석 앞을 지난다

 

 

▲ 해맞이 제단석에 이어서 도로가 보이고 안내판이 보인다.

 

 

▲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한적한 도로로 내려서서 방금 내려왔던 길을 되짚어 보고 

 

 

▲ 백두대간 저수령 안내판과 다양한 기념물 들을 둘러 본다. 저수령은 문경시와 예천군 그리고 단양군 경계지점으로 그 이름은 큰 길이 나기 전 험난한 산속 오솔길이 워낙 가팔라 길손들의 머리가 절로 숙여졌다(底首)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 차량이 한대 주차된 저수령 휴게소에 혹시나 영업을 하는가 해서 가까이 다가가 보았지만 아무도 없는 빈집이다

 

 

▲ 추적추적 장마비처럼 내리는 비를 맞으며 소백산관광목장쪽으로 내려가 본다. 저수령까지 시내버스가 올라 오려면 1시간 가량 여유가 있기에 걸음걸이 또한 터벅터벅 여유가 있다.

 

 

▲ 관광목장 정문에 도착하여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사람 인기척도 없다. 여기도 문을 닫은 모양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단양축협에서 운영하는 소백산관광목장은 목장, 숙박시설 등이 있었으나, 현재 사업을 중단한 상태로서 부지 소유자 단양군에서 별도 사업 추진중이라고 한다.

저수령에서 사람 한사람 만나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하다, 근처 수로에서 진흙투성이 등산화와 등산복을 대충 씻고서 시내버스를 기다린다.  시간을 보니 20여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산행을 멈추고 할일 없이 시간을 보내자니 20여분이 1시간처럼 느껴진다. 시내버스가 도착할 즈음 으스스 한기까지 느끼고 그제서야 우의를 꺼내어 입는다.

 

 

▲ 단양읍

시내버스로 단양으로 이동하여 사우나탕 따뜻한 물로 샤워도 하고 식사도 하고 고수대교와 나루터도 구경한다.  한때는 이 곳을 주말마다 달려왔었는데 이제는 대간종주에 빠져 구경만하는 길손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물색깔과 흐름, 수량 등을 점검하는 습관은 버리지 못했기에 남한강 물흐름 상황을 여러장 사진으로 담는다.

이렇게 해서 길고 길었던 백두대간 15구간을 단양에서 마무리하고 서울로 향하는 직행버스에 몸을 실는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