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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14구간
(이화령-조령산-조령-마역봉-탄항산-하늘재)
▶ 종주 구간 : 14구간 (이화령~하늘재)
▶ 종주 일정 : ‘10. 8. 8 (일)
▷ 전날 : 버스 이용 서울 → 충주 → 연풍 (여관 1박)
▷ 산행 당일 : 연풍 → 택시 이동 들머리 이화령 → 날머리 하늘재 → 미륵리 → 충주 → 서울
▶ 구간 거리 : 총 18.36km
▷ 이화령 -2.12- 조령샘 - 0.75- 조령산 -1.7- 신선암봉 -3.4- 깃대봉갈림길 -1.0- 조령3관문 - 0.91- 마역봉 - 3.41- 동암문 - 1.5- 주흘산갈림길 - 1.75- 탄항산(월항삼봉) - 1.82- 하늘재
▷ 이화령(548)-헬기장(1,000)-조령산(1,026)-889봉-신선암봉(937)-923봉-757봉-821.5- 조령제3관문(620)-마역봉(927)-북암문(756)-동암문(740)-부봉삼거리(850)-959봉(갈림길/ 주흘산)-평천재(760)-월항삼봉(856)-하늘재(520)
▷ 접속구간 (2.0km) : 하늘재 -2.0- 미륵리
▶ 소요 시간 : 12시간 20분
▶ 산행 날씨 : 맑음. 뙤약볕
▶ 산행 회차 : 11회차
▶ 산행(주의) 구간
▷ 조령산 - 신선암봉 - 조령3관문
- 암릉구간으로 조심해서 진행해야 하며, 특히 신선암봉 부근은 로프 구간이 많음. 또한 조령3관문까지도 바위능선을 지나야 하므로 소요시간이 만만치 않음. 빠르면 5시간에도 통과한다고 하나 일반적으로 6시간 정도 예상해야 함.
▷ 주흘산갈림길 - 하늘재
- 도상거리 3.6키로 정도로 가볍게 생각할 수 있으나 결코 만만한 구간이 아님. 특히 앞서 신선암봉,마패봉 구간에서 힘을 소진한 상태이기에 의외로 힘든 마지막 구간이 될 수 있음. 약한 오르내름이 계속되는 구간으로 마지막 구간이라 더 힘들게 느껴짐.
▷ 조령샘, 조령약수
- 조령샘은 석간수가 아니므로 다량의 식수로 사용하기에는 불안하고 수량도 적음. 이화령 출발시 물을 충분히 확보하는 편이 안전함.
- 조령약수는 식수불가 판정 표지판이 있음. 인근 휴게소에서 식수를 얻어야 함.
▲ 산행 전날 서울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충주로
▲ 충주 버스터미널에서 연풍으로
▲ 연풍 면소재지 행촌리 하차
▲ 마포에 사는 오형과 합류하여 여관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 산행 당일 택시로 이화령 이동
▲ 짙은 안개가 낀 이화령 들머리에 선다.
▲ 20여분 안개 낀 등산로를 오르다 헷갈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결론은 이화령15분 길이 대간 능선길이었다는 이야기인데 들머리에 이런 이정표가 있었으면 어떨까 싶다. 여하튼 넓고 산객들이 많이 다니는 편한 길로 오다보니 759봉을 우회하게 되었다.
▲ 또 우회길로 진행하여 조령샘에 이른다.
▲ 조령샘에서 목을 축여 보지만 석간수가 아니라서 왠지 불안하다. 수량도 많은 편이 아니다. 조령샘 주변은 온통 수풀이고 습한 기운이 물신 풍긴다.
▲ 조령산 이정표 방향으로 다시 출발하자 이내 조령산 정상을 향한 급경사 오르막이 나타나며 가쁜 숨을 몰아 쉬게 한다.
▲ 급경사 계단으로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능선에 오르자 이정표가 나타난다. 신풍리 1시간 30분으로 표기된 것으로 보아 지도상 촛대봉 능선을 경유하여 절골쪽으로 빠지는 능선을 가르키는 모양이다. 촛대봉쪽에서 암봉 능선을 조망하기가 제일 좋다고 하던데 언제 한번 다시 와야 할 곳이다.
▲ 곧 바로 헬기장 봉우리에 오르지만 아침 시간이라서 인지 안개가 가시지 않는다. 헬기장은 1005봉이라 한다.
▲ 헬기장에서 평탄한 능선을 따라 10여분 진행하자 조령산 정상이다. 조령산은 해발고도 1025M 로 건너편에 있는 1075M 주흘산과 함께 문경새재를 대표하는 산이다. 봉우리가 높다 보니 그 사이에 있는 문경새재는 깊은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다.
▲ 조령산 정상
조망이 없는 짙은 안개속에서 배낭을 내려 놓고 잠시 땀을 식힌다. 오늘도 얼마나 더우려고 안개가 이리 짙게 끼는지 모르겠다. 안개때문에 조망이 없어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무더위보다는 낫다는 모순적인 욕심을 부려 본다. "시원하면서도 조망이 트이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안개가 걷히고 나면 찌는 듯한 무더위와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조령(새재)의 유래를 찾아 보니 재미있는 설이 많다.옛 문헌에는 초점(草岾)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조령(鳥嶺)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어원은 풀(억새)이 우거진 고개,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 한 하늘재(麻骨嶺)과 이우릿재(伊火峴) 사이에 있다고 해서 새(사이)재 또는 새(新)로 된 고개라서 새(新)재 라고도 한단다.한편으로는 다음과 같은 주장도 있다.
산 이름인 조령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역사적인 기록으로 볼 때 억새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이
가장 정확한것 같다. 조령에 억새가 많아 순 우리말인 새재(억새재)로 불리우던 것을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새가 엉뚱하게 하늘을 나는 조(鳥)로, 재가 령(嶺)으로 바뀌어 조령(鳥嶺)이 된 것이다. '새도 쉬고 넘을 만큼 고개가 높아 조령이 되었다'거나, '새도 쉽게 넘지 못하는 높은 고개여서 조령이 되었다'는 말들은 조령(鳥嶺)이 되고 난 후에 사람들이 조령을 넘는 어려움과 새조(鳥)자를 연관지어서 지어낸 말에 불과한 것으로 추측된다.
▲ 신풍리 갈림길이 또 나온다. 산행지도를 보니 연풍면 신풍리나 새터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여러갈래인 것으로 보아 원점회귀 산행도 많은 모양이다.
▲ 전망이 트이는 지점에서 능선을 담아 보지만 짙은 운무가 앞을 가린다.
▲ 짙은안개로 인해 전망 사진이 없어 염치 불구 다른 산객님 블러그 사진을 퍼 왔다.
흰 직벽을 자랑하는 신선암봉(937봉), 작은 암봉 여러개로 이루어진 923봉, 뒤로 깃대봉, 그 뒤로 마역봉, 우로 부봉 등이 그림처럼 펼쳐 지는 곳이다.
▲ 사진기를 아래로 향하자 그나마 운무에서 벗어 나는지 신풍리(원풍리) 마을이 보인다. 아래 계곡 절골을 따라 내려가면 신풍리로 나온다 한다.
▲ 급경사 로프구간이 나오는 가 하면 평탄한 길도 나오고 전망이 트일 법한 곳도 자주 나타난다.
▲ 절골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나오는 안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본격적인 암릉구간을 준비한다.
▲ 본격적인 암릉구간에 접어 들자 셀 수 없이 많은 로프 구간이 나타난다. 대야산 직벽처럼 까마득한 직벽 구간은 아니지만, 두세길 정도되는 암릉 로프구간이 계속해서 나타나 집중해서 오르고 또 조심해서 내려 온다. 문경세재쪽에서 대간능선길에 걸쳐 버린 운무는 서서히 물러가는지 전방 시야가 트이기 시작한다.
▲ 다시 한번 신풍리쪽 전경을 잡아 보고
▲ 뒤돌아 지나온 능선을 잡아보지만 아직은 운무가 대간길에 걸려 있다. 신풍리쪽으로 뻗어내린 지능선은 촛대바위 능선인 것 같다.
▲ 밧줄을 잡고 중심을 흐트러 트리지 않으며 흰 바위능선을 통과한다.
▲ 바위능선을 통과하고 나서 조망이 트이는 유일한 곳인 신풍리쪽 사진을 또 담는다.
▲ 고래등 같은 바위 능선을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 오른쪽 문경세재쪽 전망을 살펴 보지만 아직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묘하게 만들어 놓은 나무사다리를 밟고 고래등 같은 휜 바위능선을 또 오른다.
▲ 신선암봉 정상에 도착 직전 동글동글한 바위를(공기돌 바위) 얹고 있는 암봉도 조망해 본다. 신선암봉(937봉) 옆에 있는 신선봉(905봉) 일 듯 싶다.
▲ 조령산을 출발하여 1시간 30여분만에 신선암봉에 도착한다. 신선암봉 오름길은 신선들이 사는 나라라 모든게 새로왔고 신선하기만 하다. 하얀 고래등을 타고 안개 자욱한 신선의 나라로 입장하는 새로운 산행의 묘미를 만끽한다.
▲ 조령산에서 신선암봉까지 1.7㎞로 짧은 거리이나 소요시간은 1시간 30여분이나 걸렸다. 로프구간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하지만 로프구간이 끝난게 아니다. 깃대봉 갈림길까지는 계속해서 로프구간이 나온다. 거리가 3.4㎞이니 앞으로 두시간은 더 로프구간을 타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래도, 이런 구간을 탄다면야 싫증 날 이유가 없다.
팔이 조금은 뻐근하지만, 안개 때문에 무더위가 찾아 오지도 않았고, 보는 눈이 호강하였기에 힘들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신선암봉 정상에서 호강스러운 휴식을 잠시 취한다.
▲ 신선암봉을 출발해서 다시 내리막 로프구간을 타기 시작한다.
▲ 안부에 이르자 새터 5.45㎞ 이정표도 나온다.
▲ 전망대 바위만 만나면 열심히 능선을 살펴보지만 계속해서 운무가 몰려와 대간능선에 걸려 버린다.
▲ 꽤 가파른 암벽도 오르고
▲ 집채만한 바위도 줄을 잡고 오른다.
▲ 주름진 바위 능선에 도착하여
▲ 조망이 트이는 진행방향 좌측 새터쪽 산자락을 살펴본다.
▲ 진행방향 우측 부봉 능선이 보일듯 말듯 하다
▲ 로프 구간은 끝없이 이어지고 석문을 통한 로프도 나타난다.
▲ 운무가 걷히는 듯 부봉 능선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 낸다.
▲ 흰 암벽이 있는 깃대봉과 깃대봉 너머로 신선대-마역봉(마패봉) 능선이 선명히 보이기 시작한다.
▲ 마역봉 너머 저머리 월악산 능선도 보인다
▲ 마역봉에서 부봉쪽 대간능선과 그 너머로 월악산 능선, 우측으로 부봉 6봉이 조망된다.
▲ 앞으로 진행해야 할 깃대봉 능선쪽을 다시 조망하자 뜨거운 햇빛이 내리 쬐기 시작한다. 안개짙은 로프구간과 씨름하면서 여기까지 오니, 이제 부터는 찌는 듯한 무더위와 씨름을 하면서 진행해야 할 것 같다.
▲ 전망대에서 10분정도 진행하여 119신고안내 신선암봉 제10지점 봉우리에 오른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선바위-신선대-용소골을 경유 새터로 빠지는 분기점인 795봉인 듯 싶다.
▲ 795봉에서 좀더 진행하자 널다란 마당바위가 나오고, 대간능선 너머로 월악산 능선이 좀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 마당바위에서 주흘산 모습이 이제서야 제대로 조망된다. 부봉, 주흘산상봉, 주흘산 정상과 그 계곡들이 사진 한장으로 부족할 정도로 웅장하게 펼쳐진다. 오늘 산행은 이 주흘산을 감싸고 돌면서 하루종일 진행하게 된다.
▲ 마당바위에서 내려와 깃대봉 전위봉인 813봉을 오르는 중에 전망대가 나타난다. 이 곳 전망대는 주흘산, 지나온 신선암봉 능선, 연풍쪽 전경까지 시원하게 조망된다. 뾰족 솟은 신선암봉이 벌써 저만큼 멀어져 있다.
▲ 앞으로 가야할 마역봉에서 부봉쪽 대간능선을 살펴보고
▲ 부봉삼거리쪽 대간길도 가늠해 본다. 우측으로 부봉6봉이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다가와 있다.
▲ 주흘산 남봉쪽은 아직도 구름이 걸려 있긴 하지만 오늘 최고의 조망을 보여 준다.
▲ 지나온 923봉쪽 암릉 로프구간 봉우리들이 올록볼록 솟아 있고
▲ 암봉 투성이 신선암봉과 그 줄기들이 이제는 부드럽게만 보인다.
▲ 암릉길이던 대간길은 어느덧 흙길로 바뀌어 있다. 수풀에 묻혀 있는 깃대봉 전위봉인 813봉을(치마바위봉) 통과한다.
▲ 813봉을 내려서자 안부가 나타나고 깃대봉 갈림길 이정표가 서있다. 신선암봉에서 이 곳까지 2시간 40여분, 날머리 이화령에서 5시간 40여분이 소요되었다. 예상보다 시간이 훨씬 더 빨리 흐른다.
▲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이정표를 살펴보니 깃대봉 70분이라고 누군가가 장난을 쳐 놓았다. 깃대봉도 조망이 좋다고 하지만, 주변 경치를 이미 실컷 구경하여 포만감을 느끼고 있고, 아직 갈길이 멀기에 깃대봉 오름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한다.
▲ 조령3관문 향하는 길은 편한 내리막 길이다. 옛 산성 흔적도 지나고 평탄한 흙길도 지나며 고도를 낮춘다.
▲ 나무계단 약한 오름을 지나
▲ 내리막 나무계단에 당도한다.
▲ 나무계단이 끝나면 산신각이 나타나 잠시 기웃거리고
▲ 제3관문 옆으로 내려온다.
▲ 조령약수는 식수불가 안내판이 있어 둘러보기만 한다.
▲ 조령3관문 주변은 도립공원답게 아주 잘 가꾸어져 있다. 해당 지자체에서 정성을 기울인 흔적이 뚜렷하다.
▲ 한낮의 폭염을 피해 숲속 휴게소로 이동하여 막걸리와 파전을 시키고 식사를 같이 한다. 심한 갈증에 막걸리 두잔을 연거푸 마셨더니 팽하니 취기가 올라온다. 못하는 술을 두잔이나 마셨으니 먹을 땐 좋았지만, 폭염과 취기에 고생께나 하면서 마역봉을 오르게 되었다.
▲ 40여분간 식사와 휴식후 3관문으로 되돌아와 마역봉을 오를 준비를 한다. 헌데, 한낮의 폭염이 장난이 아니다. 말그대로 뙤약볕이 내리쬐니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판이다. 너무 무더우니 주위에 관광객들도 없고 모두들 그늘 속으로 몸을 숨긴 상태이다.
▲ 조령3관문 우측 계단으로 진입하여 조금 오르자 산성 흔적이 나타난다. 이어서 길이 거칠어 지면서 급경사 암릉구간이 나오고, 헉헉거리면서 마역봉 정상을 향해서 오른다. 한낮의 폭염을 감당할 방법이 없어 천천히 숨고르기를 하며 오른다. 더하여 막걸리 취기까지 있으니 오름길 자체가 고역이다.
▲ 땀을 쏟아가며 능선에 오르니 조령산휴양림 갈림길이 나온다. 지도상 마역봉에서 신선봉 가는 능선갈림길인 것 같다. 갈림길에서 급경사 구간은 끝나고 평탄한 능선이 마역봉까지 이어진다.
▲ 정상에서 주흘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봉6,5,4,3,2,1봉 주흘산상봉, 주흘산주봉, 남봉(관봉, 꼬깔봉) 등이 웅장한 모습으로 자리 하고 있다.
▲ 지나온 대간 능선도 조망된다. 조령산, 신선암봉 봉우리가 저만큼 멀어져 있다.
▲ 마역봉 정상석을 사진에 담고
▲ 지나온 대간 능선을 다시 한번 더 조망한다. 신선암봉 너머로 지난 구간 희양산과 구왕봉 모습이 흐릿하게 윤곽만 잡힌다.
▲ 한낮의 태양빛이 너무 강렬하여 그늘을 벗어 나고픈 생각이 들지 않는다. 도시에는 아마도 폭염주의보가 내려 졌을 것이다. 얼굴이 벌개져 폭염에 지친 모습으로 사진 한방 찍는다
▲ 간만에 만나보는 관리공단 이정표다. 그동안 대간을 진행하면서 쭉 이정표들을 보아 왔지만 관리공단에서 설치한 이정표가 제일 정확하고 튼튼하니 보기에도 좋다. 이 이정표만 있으면 산행지도조차 필요 없을 정도다. 하지만, 하나가 좋으면 뭔가 하나는 부담스러운 점이 있는 법, 이런 이정표가 나타나면 관리공단 관할 구역으로 진입하였음을 말하는 것으로 출입 제한구역 통과시 항상 통제를 받는 다는 점이다.
마역봉 정상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멀고 먼 하늘재로 향한다. 이 곳에서 하늘재까지 8.6㎞ 란다. 이제 겨우 오늘 산행의 반환점을 통과하는 셈이니, 남은 거리가 멀게만 느껴진다.
▲ 마역봉 정상에서 잠시 내려서자 또 다른 이정표가 나오며 조그마한 쉼터가 나온다.
▲ 또 잠시 내려서자 이정표가 나오며 수안보면 사문리 갈림길인 마패봉 삼거리가 나온다.
▲ 마패봉 삼거리를 지나자 내림길은 시작되고 철재계단도 나타나며 고도를 낮춘다.
▲ 철재계단에서 나무가지 사이로 주흘산 조망된다. 부봉 6,5,4,3,2,1봉이 장엄하게 펼쳐지고 상봉(영봉), 주봉 모습도 뚜렷하다.
▲ 산성터 윤곽만 남은 북암문이다. 이제부터 부봉삼거리까지 조망도 트이지 않는 숲속길을 가야한다.
▲ 대간길은 숲속에 완전히 묻혀버려 주변 조망은 트이지 않고, 동암문까지 완만한 오르내림을 계속한다.
▲ 주변 조망이 없으니 이정표가 나타날때마다 사진에 담는다.
▲ 이정표 숫자만 바뀔뿐 나머지는 전과 동이다.
▲ 동암문 도착전 산성 구간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 산성의 옛모습이 어느정도 남아 있는 동암문이다. 동암문은 느릿골재라고도 하며 새재쪽으로 내려가면 동화원이 나온다고 한다. 동화원은 조령원 등과 함께 옛 여행객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곳이라 한다.
▲ 북암문에서 동암문까지 완만한 대간길이었다면, 동암문에서 부봉삼거리까지는 땀을 흘리며 오르는 오름길이 계속된다. 더구나, 무더위에 시달리고 산행시간도 10시간이 다되어 가니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시점이다. 부봉삼거리 오름길이 무척이나 힘들게 느껴진다.
▲ 부봉 중턱에 있는 부봉삼거리를 힘들게 오르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오늘 산행도 종반으로 접어 드니 체력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한다. 부봉삼거리 850, 부봉 916, 60여미터만 더오르면 부봉 정상이지만 오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소요시간은 마역봉에서 2시간 10분, 3관문에서 2시간 50분, 이화령에서 9시간 50분 정도 소요되었다.
▲ 부봉삼거리를 출발 잠시 내리막 안부를 거치더니 오름길 철계단이 나타난다. 부봉삼거리만 넘으면 하늘재까지 내리막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기대를 져버리는 오름길을 오르려니 힘이 더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변 암릉 경관이 워낙 뛰어나 힘들다는 것을 잠시 잊게 해준다.
▲ 부봉 능선과 그 계곡이 기가 막히게 어우러지는 경치를 만들어 낸다. 저 멀리 조령산도 보인다.
▲ 철재계단은 암봉과 솔나무 사이로 운치있게 이어지고
▲ 서있는 바위들 사이로도 지난다.
▲ 선바위 뒤편으로 부봉 능선을 다시 한번 조망해 보며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추스린다.
▲ 신선들이 거닐었을 것같은 암봉구간 철계단을 통과한 이후에도 주흘산 삼거리까지 꾸준한 오름길이 계속된다.
▲ 빨간 표지판에 노란 글씨가 선명한 안내판이 설치된 주흘산 삼거리에 도착한다. 대간길은 좌측 철계단으로 하산하여야 하고, 주흘산 영봉(상봉)은 능선길을 따라 직진이다. 주흘산 영봉쪽 등산로가 넓게 정비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많은 산객들이 즐겨 찾는 등산로인 것 같다.
계속 오름길이었던 부봉삼거리에서 주흘산삼거리까지는 1.0㎞ 짧은 거리로 40여분이 소요되었지만, 산행 말미로 접어 들어서인지 무척이나 힘들고 길게 느껴진다.
▲ 주흘산 삼거리에서 철계단 급경사로 하산하여
▲ 급경사로 20분 정도 내려오자 안부가 나타나고 평천재에 도착한다.
▲ 평천재를 지나자 다시 탄항산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되고 마지막 남은 체력을 시험한다.
▲ 나무숲사이로 주흘산 영봉이 간간이 조망된다.
▲ 숲에 묻혀 있는 탄항산 정상은 이쁜 정상석이 놓여 있고 주변에 노송들이 호위하듯 줄지어 서있다. 주흘산삼거리에서 1.7㎞, 소요시간 1시간 정도 걸렸다. 장거리 산행 막판에는 힘이 딸리니 자꾸 시계를 보면서 거리 계산을 하게 되는 버릇이 생겼다. 이젠 하늘재도 1.9㎞ 밖에 안남았다.
▲ 탄항산에서 잠시 쉬면서 정상석을 살펴본다. "산들모임산악회 2002년 11월". 인터넷 검색을 하여보니 문경시 산들모임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상석으로, 산악회에서는 매년 이와 같은 정상석을 한개 이상 설치하는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한다. 그러고 보니 대간을 진행하면서 황학산, 대야산, 장성봉, 백화산, 조봉 등 여러군데서 상기 정상석과 같은 자연석 화강암에 새긴 정상 표지석을 사진에 담았음이 생각난다. 대간초보에게 친절한 이정표를 제공해준 산악회에 감사할 따름이다.
▲ 탄항산에서 출발하여 얼마남지 않은 하늘재로 향하며, 오늘 산행중 마지막 장면이 될지 모를 주흘산 영봉과 주봉을 사진에 담는다. 주흘산은 기골이 장대한 장군이 떡 버티고 서있는 듯한 모습이다.
▲ 탄항산을 출발하여 내리막을 탔지만 고도는 낮아지지 않는다. 아직도 남은 모래산이 하나 더있다고 한다.
▲ 주흘산 주봉이 좀더 제모습을 드러낸다.
▲ 탄항산까지 약한 오르내림이 계속되며 마지막 남은 체력까지 소진시킨다. 오후로 접어들자 한낮의 찌는 듯한 무더위는 물러갔지만 그래도 덥다. 산행시간도 어언 12시간이 다되어 간다.
▲ 집채만한 선바위가 나타나고 조망이 트인다.
▲ 잠시 쉬면서 문경시쪽과 주흘산 주봉쪽을 다시 한번 살펴본다.
▲ 선바위를 지나 약한 암릉지대도 지나고 마사토가 깔린 오름길도 오른다. 모래산이 가까워 지면 대간길은 마사토인 모래로 바뀐다.
▲ 마사토 모래가 둔덕을 이루는 모래산이다. 잠시 휴식후 날머리 하늘재를 향해서 서둘러 출발한다. 예상보다 소요시간이 길어 졌기 때문이다.
▲ 모래산에서 하늘재를 향해서 10여분간 내려오면 나무울타리도 만나고, 푸른물탱크도 만나고, 하늘재표지석 이정표도 만난다.
▲ 하늘재표지석 이정표 방향을 따라 오르니, 포암산이 정면으로 올려다 보이는 곳에 널다랗게 터를 닦고 하늘재 표지석을 세워 놓았다. 다음구간에 올라야 할 포암산은 큰 베를 펼쳐 놓은듯 넓적한 바위들이 있어 베바우산이라 하였듯이 그 위엄이 대단하다.
▲ 하늘재 표지석에서 탈진하여 쓰러질 듯한 표정으로 기념사진 한장 박는다.
▲ 하늘재 표지석 바로 아래 하늘재산장이 내려다 보인다.
▲ 지킴터가 있는 하늘재로 내려와 다음 들머리를 확인하고 하늘재산장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은 초반엔 안개와 암릉구간, 중반엔 폭염, 종반엔 체력소진으로 예상보다 힘든 산행을 하게 되었다. 산행시간은 이화령에서 하늘재까지 총 12시간 20여분이 소요되었다. 짧지 않은 거리에, 난이도 높은 암릉구간에, 8월의 폭염에, 장시간 산행으로 복합적 체력의 한계를 시험한 구간이 되어 버렸다. 역시나 이 무더운 여름날 한낮의 폭염을 무릅쓴 장거리 종주산행은 무리인 것은 사실이다.
▲ 하늘재 산장에 들어서니 주인어른은 출타중이고 친척분이 산장을 지키고 있다. 막걸리를 한잔 시켜놓고 장시간 산행을 같이 한 오형과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형은 하늘재 산장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포암산-대미산 구간을 종주할 계획이다. 산행속도가 떨어져 민폐를 끼친 대간초보는 미륵리로 하산하여 귀경할 예정이기에 오형과는 또 다시 기약없는 헤어짐이 될 것이다. 다음 산행때 전화라도 주고 받자며 굳게 악수를 하고 산장을 나선다.
▲ 하늘재 산장에서 다시 지킴터로 되돌아와 미륵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 미륵리 가는 길은 국립공원으로 관리해서 인지 원시림을 방불케 한다. 하늘재 역사자연관찰로로서 하늘재에서 미륵리사지 입구까지 약 2㎞를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관리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한다. 아직은 해가 넘어갈 때가 아닌데도 원시림에 묻힌 자연관찰로는 어둡기까지 하다. 플래시를 터트려 이정표 사진을 담는다.
▲ 하늘재에서 30여분 자연관찰로를 따라 내려오자 하늘재-대광사 갈림길인 포장도로가 나오고,
▲ 솟대와 장승이 갈림길을 지키고 있다.
▲ 미륵리사지를 그냥 지나 치면서 서둘러 주차장으로 향한다. 미륵리사지는 다음 구간 종주때 들르기로 한다. 처형 내외분과 집사람이 영주에서 볼일을 마치고 미륵리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기에 자세히 둘러볼 시간을 다음에 갖기로 한 것이다. 전화를 하니 동달천으로 이동하여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중이란다. 안그래도 온종일 땀에 쩔은 옷을 갈아 입어야 하는데, 처형님이 이런 사정을 잘알고 알탕 장소까지 찾아서 안내해 주신다.
동달천 시원한 계곡에 풍덩 입수하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으로 배출된 소금기를 날려 버리자, 세상사 모든 일이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지난번 버리미기재 계곡에서 알탕이 갑자기 생각난다. 지난번 알탕은 기진맥진 처절한 알탕이었다면, 오늘은 응원군들의 응원으로 지치고 힘들었던 종주산행을 곱씹을 여유도 없이 신나는 알탕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동달천 계곡에서 신나는 알탕과 함께 대간종주 14구간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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