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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물이 맑아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임진강 마포대교로 향한다.
장소는 사전 조사를 통해서 한번도 가보지 않은 마포대교 북단 동이리 포인트를 선택하였다. 어차피 여러번 올 수 없는 임진강인지라 새로운 곳을 구경해 보고자 함이다.
동이리 포인트에서 미리 공부한 3개 포인트를 더투어 보려 했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물은 맑아져 낚시하기 딱 좋은 상태이지만 물이 많은 편이다. 결국 접근하기 까다로운 주상절리, 물에 잠겨있는 마포대교 하목여울은 포기하고, 마포대교 바로 밑에 있는 된여울에서 애기쏘들과 잔잔한 손맛을 보며 하루 저녁을 보내게 된다.
< 출처 : 연천군청 홈페이지 지명유래 >
큰배울 : 동이리에서 가장 큰 마을. 이 곳의 지형이 큰 돛단배 형상이라고 한다. 산 안쪽의 마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배울은 그 뿌리가 머리*산의 뜻으로 쓰였던 고어 ‘받'에서 나온 것으로, ‘받'은 ‘박'*‘백'*‘배'등으로 음이 변해 왔다. ‘배'와 ‘골짜기'의 뜻인 ‘울'이 합하여 ‘배울'로 불리던 것이, 소리나는 대로 한자로 옮기면서 ‘이동(梨洞)'*‘주동(舟洞)'이 되어 ‘큰 돛단배의 형국이라서…' 또는 ‘배나무가 많았다 하여…'라는 풀이를 낳게 되었다. 한국전쟁 전에는 개성 왕씨(開城王氏) 80여 호가 집성촌을 이루었고, 마전군 당시 군내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마을이었다.
부개골 : 구수훈 묘 남쪽, 큰배울에서 임진강으로 흐르는 시내에 있는 골짜기.
말여울[馬灘] : 부개골 앞에 있는 임진강 여울. 현재 전곡읍 마포리와 연결되는 마포교가 있다.
썩은소[朽淵, 朽斤渡, 腐淵江] : 동이리반도 남쪽, 미강서원지 앞에 있는 임진강의 큰 소. 고려가 멸망한 뒤 고려 왕들의 위패를 실은 배가 임진강을 거슬러 올라와 이 곳에 멈추어서 쇠밧줄로 정박시켰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 날 쇠밧줄은 썩고 배는 아미리 잠두봉 아래로 떠내려가 있어서 쇠밧줄이 썩은 소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한국전쟁 전에는 마포리로 건너 다니던 나루가 있었다.
▲ 마포대교 북단 동이리
마포대교 북단 부개골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하류쪽으로 내려가며 접근할 수 있는 포인트를 확인해 본다.
대교 바로 밑에 있는 말여울은 된여울이라 여울 가장자리를 노리면 꽝은 없을 것이다. 반면 대교 하목여울은 물에 잠겨 있어 진입이 불가하고, 하류 썩은소쪽 주상절리는 생각보다 멀고 접근로가 정글숲이다. 주상절리 포인트는 대물이 나온다는 큰돌이 물속에 많이 잠겨 있는 포인트라 아깝기는 하지만 이 곳에서 접근이 어려워 포기. 주상절리 상부에서 직접 내려가는 길이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오늘은 그림의 떡이다.
자연스럽게 오늘 쏘낚 장소는 대교밑 된여울 포인트 1개소로 정해진다.
▲ 마포대교 북단 말여울
대교밑 된여울로 되돌아 올라와 채비를 하고 오후 6시경 여울로 진입. 된여울 물골은 웜이 그냥 떠내려가서 낚시 불가이고, 흘림낚시로 된여울 가장자리를 노려 본다
▲ 30여분 루어를 던지자 드뎌 애기쏘가 얼굴을 보여준다. 헌데 그동안 먹이활동을 전혀 못했는지 배가 홀쭉하니 말라있다. 최근 임진강변 집중호우로 흙탕물만 계속 내려간게 원인인듯 하다. 사진만 찍고 곧바로 방류
▲ 접근하기 힘든 대교 교각밑으로 이동하여 교각을 노려보았지만 무반응. 물살이 너무 세다
▲ 건너편은 마포리. 해지는 시간이 가까와 지자 건너편 마포리 여울에도 낚시꾼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한다. 교각밑에서 하류로 내려오며 물흐름이 약한 곳을 노려보고
▲ 석양이 노을져 된여울에 부서질때쯤, 두번째 애기쏘. 역시나 몸매가 홀쭉하다
▲ 어둠이 밀려올때쯤 두번의 챔질 실패후 세번째 애기쏘. 크기가 조금씩 커지는 녀석들이 올라오고
▲ 해가 넘어가며 어둠이 몰려오기 시작
▲ 부개골 작은시내 합수머리에서 물에 잠겨있는 바위를 향해서, 바닥에 돌이 없고 깨끗하지만 배고픈 쏘들이 몰려 올 시간이다
▲ 어두움이 짙어지기 시작하자 네번째 애기쏘. 낚시바늘이 너무 깊게 박혀 빼내는데 애를 먹고
▲ 완전히 어두움이 내려앉자 마포대교 주변 야경이 멋지기만 하다. 저멀리 어둠속 여기저기 불빛이 반짝반짝, 쏘꾼들이 포인트마다 자리를 잡고 열심히 루어를 던지고 있다. 진입로가 까다로운 주상절리 포인트도 불빛 여러개 깜빡이는 걸로 보아, 이 곳 지리를 잘아는 고수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듯 하다
▲ 다섯번째 애기쏘. 그중에 크기가 제일 큰녀석으로 23센티 정도 될 듯 하다. 역시나 사진만 찍고 방류
▲ 이렇게 밤 9시경 마포대교 여울에서 쏘낚을 끝낸다.
밤늦게 까지 주변을 더투어 보고 싶었지만 내일은 폭염속 도봉산 산행약속. 오늘도 손맛 짜릿한 대물을 만나지 못했지만, 자잘한 애기쏘들과 만남으로 만족하고 임진강 쏘낚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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