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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수위가 충분히 낮아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합수머리 남계대교로 번출.
임진강 주상절리에서 합수머리까지 탐색하기로 사전 공부도 했건만, 어제 북쪽으로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줄지 않고 오히려 늘었단다. 임진강은 완전 흙탕물, 한탄강은 임진강보다 조금 옅은 흙탕물이다.
오늘도 번출 실패다. 밤낚시는 흙탕물이 상극인데, 그냥 집으로 돌아 오려다 도감포를 들렀더니 루어 고수들이 채비를 하고 한탄강으로 향한다. 얼떨결에 뒤따라 한탄강으로 진입해 보지만, 한탄강 합수머리는 초행길인지라 물지리를 알 수 없다. 남계대교 아래 합수머리까지 열심히 탐색해 보았지만 역시나 빈손 낚시. 그래도 루어 고수들은 나름대로 선방하는 모습이 보인다. 내일도 비예보가 있어 시도한 번출이었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밤 9시경 한탄강 남계대교에서 철수한다.
▲ 남계대교
한반도통일미래센터쪽 남계대교에서 바라 본 한탄강, 임진강, 동이대교
▲ 강물이 빠졌다가 다시 늘어나 포인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잠겨 있고, 임진강은 완전 흙탕물이다
▲ 한탄강은 임진강보다 물색갈이 나은 편이지만 밤낚시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고
▲ 다리 중간에 차를 세우고 한번 더 합수머리 주변을 살펴본다
▲ 도감포
색갈이 옅어지고 있는 흙탕물에 미련이 남아 남계대교 한탄강쪽 도감포로 이동. 이 곳 역시 강변으로 향하는 진입로는 막혀 있다
도감포[都監浦, 陶哥湄, 陶家湄, 甕岩灘] : 남계리 남쪽,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류하는 곳에 있던 포구 마을. 옛 지리지나 여러 기행문에는, 이곳 합수머리에서 임진강을 따라 전곡읍 마포리 지역에 넓게 펼쳐진 꽃답벌과 미산면 동이리 썩은소 앞의 강폭이 좁아지는 지점까지의 지형이 항아리의 형태와 닮았다 하여 '독안이[壺內]' 또는 '호구협(壺口峽)'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워졌다고 한다. 그러므로 항아리와 닮았다고 하는 지형 안에 있는 도감포의 원래 의미는 '항아리 형태의 지형 안에 있는 포구'란 뜻으로, '독안개[壺內浦]'또는 '독안이'로 불리던 것이 '도감', '독암'으로 음이 변하여 한자로 지명을 옮겨 쓰는 과정에서 '도감포' 외에 여러 한자 명칭으로 표현되었다. 이 곳은 일제강점기 때까지도 임진강을 따라 올라온 새우젓, 소금 배들이 정박하며 연천 지역에서 생산되었던 곡물, 땔감, 도자기 등을 물물교환하던 큰 장이 형성되기도 했다. 한국전쟁 전에는 제주 고씨가 집성촌을 이루며 살았다.
계림동 : 도감포 북쪽, 임진강 옆에 있던 마을.
밤여울[栗灘] : 계림동 서쪽에 있는 임진강에 있는 큰 여울.
화진벌[禾津坪] : 남계리와 황지리에 펼쳐져 있는 넓은 들판.
▲ 이 곳 물지리를 훤히 꿰고 있는 고수님들이 채비하여 들어 가기에 얼떨결에 뒤따라 들어가고
▲ 한탄강쪽은 초행인지라 임진강 합수머리까지 탐색을 하면서 내려가 보기로 한다
▲ 합수머리 남계대교밑까지 내려가며 루어를 날려 보았지만 전부 잔자갈, 모래밭뿐이고
▲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 강물이 뒤섞이는 곳을 노려 보았지만 무반응. 물속에 잠겨있는 돌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 남계대교 교각밑으로 되돌아 올라와 굵은 돌들이 있는 곳을 탐색해 보지만, 막상 물속에 잠겨 있는 돌은 많지 않고
▲ 마땅이 던질 곳이 없어 이 곳 남계대교 교각을 중심으로 탐색하며 해질녘을 맞이하기로 한다
▲ 해가 지고 어둠이 몰려올때 강한 입질을 두번 받았지만 챔질에 실패. 옆에 계신 분은 준수한 크기로 한수하는게 보인다. 챔질에 실패한 녀석이 저 분한테로 간 것같아 씁쓸하기만 한데, 이후 도통 소식이 없다
▲ 어둠이 짙어지기 시작, 철수 준비.
물지리도 모르고 무작정 루어를 던진다고 입질이 오는 것이 아니기에, 더구나 물까지 흙탕물이다. 9시가 될 즈음 물밖으로 나온다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는 한탄강 진입 도로로 되돌아 오자, 해지기전 강으로 진입할때 4대이던 차량이 11대로 불어나 있다. 내가 강에 진입한 이후에도 최소 7명 이상이 그 들만이 알고 있는 포인트로 향했을터, 루어낚시 고수들이 많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한다. 이 중에 몇몇은 내일 새벽까지 한탄강 포인트를 섭렵할 것이다
▲ 집으로 향하면서 동이대교 야경이 인상적이라 사진 한방.
낚시 속성상 항상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 없나 보다. 흙탕물이 가라 앉을때즘 다시 오리라, 다음을 기약하며 오늘 일정을 마무리한다. 지난번도 흙탕물이라 동이대교 주상절리만 구경하고 내친김에 남한강으로 달려가려 했지만, 한번은 더 임진강, 한탄강을 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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