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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뮤어트레일(John Muir Trail) 구간 종주 4일차

(스쿼레익에서 베어리지 갈림길까지 19.8㎞)

 

 

 

◯ 종주 일자 : 2019. 8. 20(화) 4일차

 

◯ 종주자 : 2명

 

◯ 종주 거리 : 19.8㎞ (12.3마일)

 

◯ 종주 경로

  ▷ 스쿼레익 - 실버패스(3,322m) - 모트레익 갈림길 - 모노패스 갈림길 - 에디슨레익 갈림길 - 베어리지갈림길 야영장

 

 

 

< 지도 출처: www.BlackwoodsPress.com> 

▲ 지도 경로 및 고도표

   실버패스를(3,322m) 넘고 에디슨레익이 있는 골짜기까지(고도 2,400m) 길게 내려 왔다가, 다시 베어리지 갈림길까지(고도 3,040m) 치고 올라야 하는 힘든 구간이다. 악마의 구간으로 불리기도 한다. 거리도 19.8㎞에(12.3마일) 이른다.

 

 

 

▲ 스쿼레익

   사방이 병풍처럼 암봉에 둘러쌓인 스쿼 호수에도 아침 햇살이 떨어지고, 이미 아침을 먹고 출발 준비를 끝낸 상태. 같이 야영했던 여러명의 미국 젊은이들은 이미 출발하고 없다. 동트기 이전에 제일 먼저 일어나 뽀시락 거렸지만, 출발은 제일 꼴찌이다. 역시나 한국식 비상식량보다 미국식 비상식량이 간편하면서도 빠르다. 한국식 누룽지탕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실버패스를 향해서 출발. 실버패스는 2㎞ 정도 더 올라야 한다.

 

 

 

 

 

아늑하고 물이 따뜻해서 간단히 샤워도 했던 스쿼레익을 한번 더 뒤돌아 보고, 

 

 

 

 

가파르게 숨이 턱턱 막히게 올라챈다. 실버패스 고도 3,322미터, 당연히 숨이 찬다.

 

 

 

구데일패스 갈림길

 

 

 

능선을 하나 넘어 가자,

 

 

 

 

멋진 호수 Chief Lake가 나타나고, 이 곳에서 야영해도 좋을 뻔 했다.

 

 

 

 

고도가 높아지자 나무가 드문드문,

 

 

 

 

 

능선을 하나 더 올라채자, 눈덮힌 실버패스가 보이기 시작한다.

 

 

 

 

 

가까이 갈수록 눈밭은 점점 더 커지고,

 

 

 

 

 

 

실버패스를 오르기전 뒤돌아 지금껏 걸어왔던 계곡을 되짚어 보고,

 

 

 

 

 

사람들이 오르내렸던 눈밭 길을 따라 조심스레 따라 오르고,

 

 

 

 

 

▲ 실버패스

   눈이 녹는 중이라 미끄럽지는 않지만, 조심조심 오른다. 얼마전 다른 패스 눈밭에서 미끄러 떨어지는 사망사고가 났다고 한다. 눈이 많이 녹지 않았다는 사전정보에 의해 아이젠까지 가져왔지만, 우회하거나 조심스레 오르면 될 상황으로 아이젠이 필요하지 않다. 아이젠이 이젠 무거운 짐이 되고 있다. 

 

 

 

실버패스 정상은 평평한 공터가 있는 편안한 곳이다.

 

 

 

 

 

실버패스 정상에서 기념사진 한방.

 

 

 

 

실버패스를 넘자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한동안 부드러운 계곡길이 이어진다.

 

 

 

 

 

호수 이름도 실버패스레익을 지나고,

 

 

 

 

 

▲ 모노  패스 갈림길 가는 길

   숲을 통과하자,

 

 

 

 

 

부드러운 흙길은 사라지고, 잠시 암반으로 이루어진 길이 나타나고, 

 

 

 

 

이어서 초원지대

 

 

 

 

다시 암반길.

 

 

 

 

갑자기 폭포가 나타나며 급하게 내려 꼿는다

 

 

 

 

 

지그재그 급경사로 폭포수 옆으로 내려오고,

 

 

 

 

 

 

폭포수는 바위들 사이사이로 떨어져 내리고,

 

 

 

 

급경사로 폭포 하단부로 내려오면,

 

 

 

 

다시 부드러운 흙길.

 

 

 

모노패스 갈림길

 

 

 

 

▲ 에디슨레익 갈림길 가는 길

   계곡물을 건너고,

 

 

 

 

잠시 더 내려가면,

 

 

 

 

▲ 에디슨레익 갈림길

   에디슨레익 갈림길이다. 이 곳에서 배낭무게를 줄이기 위해 VVR(Vermilion Valley Resort)로 빠지 겠다는 산행동료와 헤어지고, 이틀뒤 뮤어랜치에서 만나기로 한다. 중간탈출 아닌 중간탈출, 이틀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VVR로 빠지면 베어크릭과 셀든패스, 2일간 종주 구간을 생략하고 막바로 뮤어랜치로 접근할 수가 있다.

 

많은 등산객들이 이 곳에서 에디슨 호수로 내려가 배를 타고 VVR로 향한다. 스테이크 등 음식도 팔고, 무료 야영장도 제공하고, 무엇보다도 차량을 제공하여 VVR에서 뮤어랜치 최근접 거리까지 택배를 해주기 때문이다. 재보급이나 휴식 차원에서 VVR로 가는 줄 알았지만, 그 진짜 이유는 나중에서야 알게 된다.

 

정수기가 하나 밖에 없는데, 산행동료가 가져가 버리고, 물이 떨어져 계곡물을 그냥 마시게 되는 어쩔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길을 가다가 물을 끓여 마실 수도 없고,  그리고 나흘동안 배앓이에 거의 먹지도 못하고, 체력은 방전되고, 악전고투를 시작하게 된다. 이래서 5만원 정도 하는 정수기 사전 구입시, 1인 1정수기가 답이다.

 

 

 

 

에디슨레익 갈림길에서 동료와 헤어져 다리를 건너고,

 

 

 

 

 

베어리지 갈림길을 향해서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

 

 

 

 

처음에 완만했던 길이,

 

 

 

 

급경사 지그재그로 바뀌기 시작한다.

 

 

 

 

배낭을 벗어 놓고 휴식을 취해 가며,

 

 

 

 

끊임없는 이어지는 지그재그 급경사 길. 조망도 트이지 않고, 그냥 땅만 보고 올라야 한다. 거의 탈진 할 수준까지 도달한다. 왜 사람들이 VVR로 빠지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이 곳이 악마의 구간이라는 것도 나중에서야 알게 된다. 오후라서 체력은 소진되고, 몇 곱절 힘들게 느껴지는 구간이다.

 

 

 

 

힘들게 9부 능선까지 오르자,

 

 

 

 

길은 부드로운 능선길로 변한다. 이제야 숨을 쉴 것 같다.

 

 

 

 

▲ 베어리지 갈림길

   드디어 베어리지 갈림길을 지난다. 악마의 구간을 통과했다는 안도감이,

 

 

 

 

 

급한 내리막 길. 이젠 야영할 곳을 찾아야 한다. 모처럼 오후 7시가 넘어서도 산행을 하게 된다. 역시나 종주산행은 혼자서 해야 효율성이 올라간다.

 

 

 

 

베어리지 갈림길에서 한참을 내려오자 지정된 야영장이 나타나고,

 

 

 

 

중국인 젊은 부부가 자리 잡은 곳 옆에 텐트를 치고,

 

 

 

 

텐트를 치자마자 해가 지기 시작하지만 아름답다고 느낄 여유도 없다. 밥맛이 없어 저녁도 먹는둥 마는둥, 모기는 떼로 달라붙고, 간신히 발만 닦고 텐트로 들어가며, 악전고투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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