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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 8구간

 

● 산행일시  :  2012. 2. 12 (일)

● 산행구간

   ▷ 총거리 19.7㎞  만월산구름다리-1.3km-철마산-1.6km-비루고개-1.9km-거마산-0.3km-와우고개-0.9km-성주산-0.5km-하우고개-1.3km-여우고개-0.3km-봉매산-3.5km-삼십고개-2.4km-제2경인고속도로-2.2km-양지-3.0km-397번도로-0.5km-방죽재

● 주의구간

    - 장수IC 부근 : 장수IC 부근 무네미로 지하통로를 통과해야 한다. 지하통로는 보세이고개에서 수현로를 따라 내려오면 무네미로와 만나는 지점 좌측 바로 아래에 위치한다. 지하통로를 빠져 나온후 장수IC 방향으로 향하며 도로변과 고가밑 소로길을 경유 거마산 초입에 이른다.

   - 와우고개(마리고개) : 군부대 정문이 보이는 도로에서(전진아파트벚꽃길) 부대 정문쪽이 아닌 인천 시내쪽으로 잠시 내려 오면 우측으로 이정표와 함께 성주산으로 향하는 널다란 등산로가 나타난다.

   - 할미고개(39번도로, 소사로) : 풍림아파트,소사고교가 있는 할미고개로 내려서서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자 마자 주차장과 철망 울타리 사이로 오른다.

   - 제2경인고속국도(안현분기점 부근) : 고속도로를 우회하기 위해 진행방향 좌측 광명시쪽 소로길을 따라 내려와 지하통로를 통과한다.

   - 양지산 : 나무의자만 설치되어 있는 양지산은 평범한 봉우리로 이정표나 표지석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양지산에서 10분 정도 더 가면 2층 팔각정이 나타난다.

   - 서울외곽순환도로 갓길 : 양지산 팔각정에서 15분 정도 진행하면 좌측은 군부대 철조망이 우측은 고속도로로 길이 막힌다. 부득이 고속도로 갓길을 이용하여 통과해야 한다.

● 산행시간  :  6시간 10분 (휴식 시간 포함)

● 산행날씨  :  맑음

● 참가산악회  :  송백산악회

● 산행회차  :  5회차

 

한남정맥 8구간 만월산구름다리-방죽재 구간은 낮은 동산들이 옹기종기 모여 연결되는 구간이라 급경사 오르막은 없다. 하지만 도로주변이나 마을 주변은 정맥길이 없거나 희미하여 곳곳에서 가시덤불을 헤쳐 나가야 한다. 능선 또한 군부대 철조망이 둘러처져 있고, 이를 우회하다 보면 가시에 찔리거나 긁히므로 선두팀이 열어 놓은 길을 조심해서 따라 간다.  

 

 

 

인천시 간석동에 있는 만월산 초입인 구름다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만월산쪽은 계단이 설치되어 있지만 철마산쪽은 계단이 없어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오른다.

 

 

▲ 철마산를 향하다 인천 부평구쪽으로 조망이 트이는 전망대가 나타난다. 맑은 날이면 인천 앞바다가 보일 듯하다. 전망대에는 특이하게도 어릴적에 많이도 보아왔던 새마을기가 태극기와 함께 산꾼을 맞이하고 있다.

 

  

▲ 소나무로 둘러쳐진 철마산 정상은 나무로 만든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산 높이는 202m로 높지 않지만 인천, 부천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알토란 같은 녹지 공간이라 한다.

 

만수동 철마산(鐵馬山) 안내자료(펌)

“남동구 만수3동과 부평구 일신동과의 경계를 이루는 곳에 철마산(鐵馬山:201m)이 있다. ‘천마산(天馬山)’ 또는 ‘만수산(萬壽山)’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산인데, 『동국여지승람』이나 『인천부읍지』 등에는 나오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시내 다른 곳에 같은 이름의 산이 2곳 더 있어 혼동하기 쉬운 이름이기도 하다. 인천시내에는 이 산 말고도 서구 가정동과 심곡동, 부평구 효성동 사이에 걸쳐 있는 철마산이 있고, 부평구 산곡동과 서구 가좌동 사이에도 철마산이 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인천을 포함한 전국에 철마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40곳이 넘는 것으로 나와 있으며, 이중 가장 높은 산은 남양주에 있는 720m 높이의 것이라고 한다. 이곳을 비롯해 철마산이라는 이름은 대부분이 ‘옛날 산꼭대기에 철마가 있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쇠[鐵]로 만든 말’이라는 그 철마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또는 언제 누구에 의해 그것이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이 없어 그 유래를 알 수 없게 한다. 이 때문에 철마산이 ‘천마산(天馬山)’에서 발음이 바뀐 것으로 풀이하는 해석도 있다. 이렇게 해석하는 경우에는 흔히 그 산에 ‘용마(龍馬) 전설’이 딸려있기 마련이다. 그 내용은 “옛날 이 산 주변에 살던 한 집안에서 아기가 태어났는데 난지 1주일여 만에 걸음을 걸었고, 두 어깨에 날개까지 달려 방안을 날아 다녔다. 부모들은 나라에서 이 아이에 대해 알게될 경우 훗날 역모를 꾀할 것이라 하여 가문 모두를 없앨 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고심 끝에 아이를 죽이게 되는데 그 때 용마 한 마리가 나타나 집 주위를 돌며 구슬피 울다가 하늘로 올라갔다”는 식의 전형적인 것이다. 인천에 있는 3곳의 철마산 가운데서는 서구 가정동쪽에 있는 산에 이 같은 내용의 전설이 얽혀 있다. 하지만 이곳 남동구의 철마산은 ‘천마산’으로 불리면서도 이 같은 전설이 없다. 일제 때 조선총독부가 만든 지형도에도 이곳 철마산은 이름이 보이질 않으니, 그 뒤 누군가가 유래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붙인 이름이 이제까지 그냥 쓰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만수산이란 이 산 아래 마을이 장수하는 마을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라는 설이 있지만 근거는 없다. 오히려 만수동에 있는 산이라서 그냥 만수산이라 부르기도 한 것 같은데, 만수동이라는 이름이 일제 시대에 일본인들이 지역 유래와 관계없이 갖다 붙인 이름이고 보면 이 역시 별다른 내용은 없는 것으로 봄이 옳을 것 같다.“

 

 

▲ 철마산을 지나자 여지 없이 군부대 철조망이 나타나고 우회에 우회를 거듭한다. 산길은 낙엽이 푹신하게 쌓여 있지만 먼지가 풀풀 날 정도로 가물다. 비루고개에서 장수IC를 관통해야 본래 정맥길이라 하지만 철조망, 도로 등으로 인해 우회를 한다.

 

 

보세이고개에서 수현로를 따라 내려오면 무네미로와 만나는 지점 좌측 바로 아래 지하통로가 있다. 지하통로는 도로변에서 잘 보이지 않아 한동안 위치 찾기에 빠져들기도 한다. 지하통로를 빠져나온후 장수IC 방향으로 향하며 도로변과 고가 밑 소로길을 통과한다.

 

  

▲ 거마산 초입부터 군부대 유격훈련 시설이 사열하듯 늘어서 있다. 옛 군생활이 새삼스레 떠 올라 여기저기 훈련시설을 사진에 담는다. 그 중 화생방 훈련장이(가스 실습장) 눈에 뛴다.

   

 

부대초소가 있는 거마산 정상은 이정표와 함께 녹색 표지판이 힘차게 거마산임을 알린다. 지도를 검색하니 실제 거마산 정상은 부대내에 있고 편의상 고도가 비슷한 이 곳을 거마산 정상으로 표시한 것 같다.

 

거마산 (巨馬山) 안내자료(펌)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에 있는 산.

거마산의 뜻을 풀이하면 큰 말산이다. 그 의미는 산의 형상이 말처럼 생긴 큰 산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산의 형상이 말처럼 생겼다는 것보다는 뭔가 다른 유래가 있을 것으로 봄이 좋을 듯하다. 한 세력의 우두머리인 제사장을 ‘ㄱ'ㅁ ㅁ'’ 라고 했는데, 이때 ‘ㅁ'’는 우두머리를 가리킬 때 쓰는 마(馬)이다.  ‘ㄱ'ㅁ ㅁ'’라고 이화현상으로 ‘검마’가 되고, ‘검마’가 다시 동음 생략으로 ‘거마’가 된 것이다. 이때 거마산은 '우두머리산, 으쯤산'이라는 뜻이다.

거마산 아래 마을이 검디인데, 검디는 검데이 또는 검대라고 하여 신성한 제를 지내는 곳을 의미하기도 하고, 주변에 화장 터가 있어 검게 된다는 의미로도 쓰이고 있다. 거마산 주변에는 삼익아파트, 부천남부경찰서 등이 있다. 또한 마리고개라는 고개가 있는데 신성한 제를 지내던 으뜸고개라는 뜻으로 성주산과 거마산 사이에 있다.“

  

 

이정표상 마리고개로 표기되어 있고 지도상은 와우고개로 표기되어 있다. 전진아파트 앞을 지나 인천시내쪽으로 잠시 내려오면 우측으로 성주산 가는 널다란 등산로가 나타난다.

 

  

 

▲ 와우고개에서 15분이면 성주산 정상에 오른다. 성주산 역시 군부대 철조망으로 둘러처져 있다. 성주산 등산로는 널찍하니 잘 정리되어 있고 휴일이라 오가는 등산객들도 많다.

 

성주산 안내자료(펌)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과 인천광역시 남동구, 시흥시 대야동 사이에 있는 산.

성주산이라고 한 이유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일제강점기 때 도서관 심곡분관 자리에 1938년 일본왕에게 참배를 강요하던 소사면 신사가 세워졌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일본인들에 의해 붙여진 산 이름이 아닌가 한다. 그 이전에는 와우산 또는 댓골산이라고 불렸다. 특히, 하우고개가 있는 부분은 『조선지지자료』에는 화오현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부천의 동남쪽에 있으며, 소래산과 맞닿아 있고, 주변에는 하우고개·여우고개·마리고개가 있다. 마리고개 너머 솔안말 쪽 산을 거마산(巨馬山)이라고 한다. 성주산의 형세는, 현재는 시청사나 멀리 고층건물에서 관찰해야 볼 수 있지만 도시화가 되기 이전인 1960년대 까지만 하여도 벌막 쪽에서 자세히 살펴보면 소가 앉아 있는 형세를 한눈에 보아 알 수 있었다. 즉 지금의 상수도 탱크가 있는 언저리의 돌출부인 성무정[활터] 쪽 언덕, 즉 서울신학대학교가 있는 뒤편의 돌출부는 마치 소가 앞다리를 굽히고 있는 형상임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주봉인 산 정상이 소의 엉덩이 부분이 된 형태이며, 여기서 약간 동쪽에 하우고개가 있는데, 이 고개가 잘라 놓은 곳은 소의 허리 부분에 해당된다. 한편, 부천풀장을 찌르듯 돌출된 능선이 바로 소가 엎드려 있을 때 다리를 굽힌 현상이다. 서쪽으로 길게 뻗쳐 있는 능선 줄기는 소의 꼬리로 보아 소가 누워 있는 형태이다. 성주산을 가로질러 도로가 뚫리는 것을 면한 지금은 몇 개의 약수터가 있어서 산을 이용한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

 

 

▲ 성주산에서 하우고개로 향하는 등산로는 나들이객으로 붐빈다. 등산로 곳곳은 나무의자와 정자가 있고 운동시설도 설치되어 있다. 해당 지자체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공들여 관리한 흔적이 보인다. 출렁다리로 이어진 하우고개는 부천시가 깔끔하게 내려다 보인다.

 

 

▲ 여우고개 가는 길도 정비가 잘되어 있고 완만하여 편안한 산행이 계속된다. 동물이동통로가 설치된 여우고개는 진행방향 좌측이 부천시, 우측이 시흥시이다.

 

여우고개 안내자료(펌)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에 있는 고개.

한자로 여우고개[如牛峴]라 한 것으로 보아 산의 형세가 마치 소가 누워 있는 모양이므로 소와 같다 하여 여우((如牛)고개라 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이는 하우고개에 더 해당하는데, 하우고개를 일명 와우(蝸牛: 소가 누워 있는 형상)고개로 부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우고개는 한자로 훈차한 호현(狐峴)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이는 이곳에 나무가 많고 후미진 곳이어서 여우가 많이 출현하였다 하여 붙여진 것으로 본다. 아직도 여스고개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여우의 고어 형태인 ‘여’가 ‘여으→여우’로 음운 변천한 것이므로 여우에 관련된 고개가 타당한 듯 싶다.

여우고개 동쪽으로는 할미산이 있고, 서쪽에는 성주산[와우산]이, 고개 아래에는 웃소사와 아랫소사가 있다. 시흥시에서 부천으로 넘어가는 구 도로는 두 갈래가 있는데, 하나는 심곡동으로 넘어가는 하우고개길이며, 다른 하나는 서울신학대학교 방면으로 넘어가는 여우고개길이다.“

 

  

▲ 풍림아파트, 소사고교가 있는 할미고개로 내려서서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자 마자 주차장과 철망 울타리 사이로 오른다.

 

 

▲ 삼십고개 가는 길에 목재로 이쁘게 지어진 장작구이집 앞마당을 지나고 철계단이 있는 도로도 지나며 소래산과 소래터널, 시흥시가 시원하게 내려 보이는 능선도 지난다. 시흥시쪽은 도로공사 등 개발공사가 한창이다. 잠시 소래산쪽에서 시흥 시가지쪽으로 사진을 담는다. 삼십고개는 시흥에서 부천,광명으로 넘어 가는 고개로 광명시쪽으로 과림저수지가 있다 한다.

 

 

▲ 삼십고개에서 가시덤불을 헤치며 정맥길을 찾는다. 비룡사를 지나고 벌목지 과수원을 지나면 제2경인고속도로를 만난다. 고속도로를 건너기 위해 진행방향 좌측 광명시쪽으로 내려가 지하통로로 우회를 한다.

 

 

▲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20여분 능선길을 타다 보면 나뭇가지만 쌓여 있는 양지산에 이른다. 양지산은 높지 않은 산이라 주의를 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더욱이 표지석도 없고 이정표도 없다. 양지산 오기 바로전 이정표는 양지산 정상을 팔각정으로 가르키고 있기도 하다.

 

 

▲ 양지산 팔각정에 올라 시흥시쪽을 조망해 본다. 시흥 시가지는 멀어지고 시외곽 넓은 들판과 공장지대가 가까이 보인다.

 

 

▲ 양지산 팔각정에서 15분 정도 진행하면 좌측은 군부대 철조망이고 우측은 고속도로로 길이 막힌다. 부득이 고속도로 갓길을 이용하여 통과해야 한다. 이 갓길을 통과하다 경찰 아저씨들 한테 붙잡혀 국도로 강제 이송을 당하였다.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날머지 쉼터로 향하고, 고속도로에서부터 방죽재까지 약 2.0㎞ 보충산행 구간이 발생한다.

 

  

▲ 날머리 쉼터

경찰 아저씨들 덕분에 1착으로 방죽재 날머리 쉼터에 도착하여 8구간 산행을 종료한다. 깔끔하게 이번 구간을 마무리했으면 좋으련만 어쩔 수 없이 다음에 한번 더 방죽재를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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