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종주 둘째날 벽소령에서 세석까지 2009.9.22(수) 벽소령 출발. 지리산 능선을 향해 두팔을 벌리고 가슴을 펴 다시 한번 힘을 내보자.... 벽소령에서 조금 가다보면 옛 작전도로가 나타난다. 꽤 넓은 길로 왠만한 트럭은 교행이 가능했으리라. 북쪽의 음정마을에서 벽소령을 넘어 남쪽의 삼정마을로 차가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니......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에 이 높은 준령까지 왜 도로가 필요했을까 70년대 초반에 만들어 졌다는데.......... "현대사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지금은 쓸모없는 작전도로만 남았구나 누구의 부름도 아니었다 누구의 욕망도 아니었다 거역할 수 없는 혼돈의 소용돌이로 역사의 수레바퀴는 그냥 그저 아군도 적군도 구별하지 아니 하였다 구비 구비 이어진듯 끊어진듯 흔적만 남아가는 ..

지리산종주 둘째날 2009.7.22(수) 아침 5시경 산장 앞마당으로 나와 보니 날씨가 너무 좋다 아이들은 더 자게 하고 아침준비를 하기 위해 취사도구를 챙긴다 나무가지 사이로 일출이 멋지게 장식된다 부지런한 이는 앞마당 건너편 바위위로 올라가 일출 광경을 사진기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우린 간편하게 눈과 가슴으로 일출광경을 동영상 촬영하였다 조금지나자 산장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모두들 일정에 맞추기 위해 서둘러 식사준비를 한다 반면에 가장 느긋한 우리가족은 오늘 세석까지만 가면되므로 서두를 이유가 없다 새밥을 짓고 국을 끓이고 찬을 준비한다 다른 등산가족보다 식사준비 시간을 두배로 할애한다 산장 앞마당 오른편 노고단으로 가는 길 입구이다 어제 우리가 내려왔던 길 명선봉 8부 능선길이 연하천까지 왜 그리 멀..

2009.7.21(화) 임걸령 - 연하천산장 까지 임걸령에서 부터 오르막이 나타나며 체력소모를 부추기는 돌계단이 끝없이 이어진다 배낭의 무게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 열계단을 오르면 숨이 차오르기 시작하고 삼십계단 도달전 멈추고 숨 고르기를 수없이 반복한다 사진사 빼꼼이와 껀니는 굼뱅이처럼 돌계단을 오르는 엄마, 아빠가 보기가 안스러워서 인지 기다리기가 답답해서 인지 어느틈엔가 연하천을 향해 내빼고 없다. 덕분에 노루목, 삼도봉, 화개재, 토끼봉, 명선봉, 연하천산장까지 사진 모델로 한번도 등장할 수 없었다 쩝...... 사진사가 내빼버렸으니 아쉬웁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군...... 내심 놀란것은 아이들이 벌써 이렇게 컸을 줄이야 지리산종주 계획을 짤 때 아이들이 힘들어 뒤로 쳐지면 어떻게 하나 하며 종주..

2009.7.21(화) 전날 밤부터 굵은 장마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날씨 걱정에 잠을 설치면서 뒤척이다 보니 어느새 새벽 4시다 베란다 창문을 열고 나와보니 여전히 비바람 장마비는 계속 되고 있다. 하지만 계획대로 예약 일정과 맞추려면 빗속에서도 움직일 수 밖에 없다 비가 온다고 산행을 포기하려면 애초에 내려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후 3시경이면 비가 멈출 것이라는 기상대 예보가 있기에 기상대에 우리의 믿음을 걸고 일단은 성삼재로 가기로 한다. 전원기상 잠결에 이른 아침 식사을 마치고 배낭에 각자의 준비물을 챙긴후 예약택시를 이용하여 성삼재로 향한다. 차는 주차장 한켠으로 치워 놓고 카운터에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이틀뒤에 찾아 가겠노라 하니, 주차는 할 수 있지만 파손에 대해서는 책임을 ..

* 2009.7.20 서울 출발* 서울에서 지리산을 향해서 출발한다 우리 전가족 4명의 지리산 종주라는 부담감때문에 여러가지 준비할 것도 많고 이것 저것 꽤 신경이 쓰인다. 더구나 4명중 종주해 본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으니......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 잠깐 쉬고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기로 하는데 지리산 입구 실상사에 도착 연꽃이 우리를 반겨준다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 실상사를 관람한다 이전에 와 본 실상사보다 더 작아진 느낌은 왜일까? 역사적 사건으로 소실되어 바위만큼 큰 주춧돌만이 비바람을 맞고 있다 실상사 중창불사 천일기도가 한창이다............... 실상사에서 주차장까지 나오는 길은 연꽃과 때이른 코스모스가 칠월의 장마철 무더위와 잘 어우러진다. 실상사 앞 마을과 매동마을 등을 돌며 ..
*2007.10.16. 작성글 카페에서 블러그로 옮김* 추석 전날엔 항상 고향집에 가있다 차례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지루한 고속도로 정체구간을 통과해야만 하지만 올해는 연휴 기간이 길어서 인지 내려오는 길에 크게 고생하지 않고 차례를 준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되도록 도착하였다 고향마을은 낮은 높이의 산자락에 위치해 있고 그 동산에는 조상 묘소가 있다 마을 앞으로는 금강이 흐른다 마을로 내려 오는 능선에는 어릴적 뛰어놀던 미끄럼틀 잔디밭이 있다 허지만 놀이동산은 비어 있고 어느덧 나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잔디밭은 찾아 볼 수 없다 동네사람들이 많이 떠나간 지금 겉모습과는 다르게 많이 변해버린 고향마을이다 추석이라면 으레 시끄러웠던 마을이 이제는 찾아오는 손님마저 드물어 썰렁하기까지 하다 우리집 역시..
*2008.07.09. 작성글 카페에서 블러그로 옮김* 7.1(화) 모처럼 휴가를 맞아 단양 온달동굴로 향했다 단양 도착후 대교에 들러 가슴장화를 새로 구입하고 낚시질을 하다보면 식사를 할 수 없으므로 아예 저녁 식사까지 마무리하고 다른 곳은 염두에 두지 않은채 어두워 지기전 서둘러 온달동굴로 향했다 진입로에 도착하니 이미 꾼들이 다녀간 흔적이 반질반질하다 당연히 그럴것이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내 실망감이 쌓인다 우리같은 외지인들은 적기에 포인트 진입을 할 수가 없다 어찌보면 쏘낚은 포인트 적기 선점이 최우선이고 최대의 조과를 올릴 수 있지만 현지 조사들과 경쟁이 되질 않는다 아침, 저녘으로 포인트를 점검하는 현지 조사들과 겨우 휴가 한번 내어 몇주에 한번씩 출조하는 조사들과는 엄청난 차이가 날 수 밖에..
*2008.08.08. 작성글 카페에서 블러그로 옮김* 찌바리 쏘와 막내 쏘 기존의 터줏대감인 40센티급 빠쏘, 향쏘, 껀쏘와 합사시키니금년 봄에 이사시킨 20센티급 쏘는 찌바리와 막내로 보일수 밖에 없어서 붙여진 이름이다40센티급과 20센티급은 같이 두고 보면 엄청난 차이가 난다사람으로 치자면 어른과 돌지난 애기로 비교된다단순히 사람 키크기와는 다르게 물고기는 몸통까지 같이 커지므로 덩치면에서 네다섯배 이상 차이가 난다 . 20센티급인 막내들은 덩치들의 위협으로 수족관 한구석에 붙어서 나올질 못했으니 작아도 너무 작아 보였다이젠 덩치들인 빠쏘,빼쏘,껀쏘,향쏘 모두 임진강으로 가버리고찌쏘와 막쏘만이 수족관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빠쏘와 향쏘가 자리했던 은신처를 독차지 하고서 남한강 여울목에서 행동한 것과 ..
*2008.06.24. 작성글 카페에서 블러그로 옮김* 1년 2개월 동안 정든 님을 임진강으로 돌려 보냈다 빠쏘, 빼쏘, 껀쏘, 향쏘..............단양 남한강에서 체포되어1년 이상을 같이 하고 주인의 변심으로 임진강 화이트교 상류로 돌아갔다대신 올해 이사한 작은 두놈이 수족관 주인이 되었다 6.21(토) 기포발생기를 설치하고 4마리를 승차시킨후임진강으로 출발했다이별의 아쉬움이라 낚시할 마음도 생기질 않아이제는 35센티 이상 자라버린묵직한 네 놈과 함께 낚시 채비없이임진강 화이트교로 향했다 백점병에 곰팡이병에 닻벌레에 시달릴 때 마다노심초사 돌보아온 정성일까한 마리 손실도 없이 추웠던 겨울 무사히 아파트 베란다에서 보내고봄이 오자 먹성이 무지하게도 좋아지던 쏘들..............이젠 자연..
*2008.1.13 작성글 카페에서 블러그로 옮김* 해논거 없이 세월만 간다더니 벌써 2008년이다 이루어야할 일들은 많은데 살처럼 흐르는 시간이 안타깝기만 하다 올해의 목표는 3개를 세워보았다 글로 남기기에는 부끄러운 목표라서 마음속에서만 정리하고 그중 한가지를 아들놈에게 약속하였다 아빠의 약속이 아들의 약속이라 반드시 지켜야할 목표다 우리집 쏘 4식구는 베란다에서 차가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참 한식구가 늘었는데 미처 글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10월에 단양소수력 위쪽에서 한식구를 더 이사 시켰다 크기는 맏이인 빠쏘보다 쬐끔 작다 그래도 큰놈이라고 빠쏘가 주도권을 잡고 쏘수력을 바닥으로 내려 오지 못하게 다그친다 다행이도 심하게 물어 뜯지 않아서 같은 공간내에서 지내게 하고 있다 둘째 빼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