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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4. 작성글 카페에서 블러그로 옮김*
1년 2개월 동안 정든 님을 임진강으로 돌려 보냈다
빠쏘, 빼쏘, 껀쏘, 향쏘..............단양 남한강에서 체포되어1년 이상을 같이 하고 주인의 변심으로 임진강 화이트교 상류로 돌아갔다대신 올해 이사한 작은 두놈이 수족관 주인이 되었다
6.21(토) 기포발생기를 설치하고 4마리를 승차시킨후임진강으로 출발했다이별의 아쉬움이라 낚시할 마음도 생기질 않아이제는 35센티 이상 자라버린묵직한 네 놈과 함께 낚시 채비없이임진강 화이트교로 향했다
백점병에 곰팡이병에 닻벌레에 시달릴 때 마다노심초사 돌보아온 정성일까한 마리 손실도 없이 추웠던 겨울 무사히 아파트 베란다에서 보내고봄이 오자 먹성이 무지하게도 좋아지던 쏘들..............이젠 자연의 강계로 돌려보냈지만이내 자책감이 든다야생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모두 잃어 버렸을 텐데얼마나 버티고 살아 남을지....먹이활동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또 쏘들에게 몹쓸 짓을 했구나......
3자와 1자반 어항에서 겨울을 났지만이젠 덩치들이 커져 여섯놈을 키우기에는 어항이 좁다먹이도 일주일에 한번씩 사러가야 한다물갈이도 일주일에 한번씩 해야 한다아파트 베란다에서 수족관을 설치하고수시로 물갈이를 해주다 보니 아래층에서 물내려 가는 소리 시끄럽다고 민원을 제기한다심지어는 관리실에서 방송으로 떠들어 대기 까지 한다민원제기야 참을만 하지만무엇보다 중요한건 주인의 관심이 엷어져 있었다
해서 여섯 놈중 올해 이사한 작은 두놈을 제외한40센티가 다되어 가는 네 놈을 집에서 50킬로 떨어진 임진강 화이트교 상류쪽에 놓아 주기로 결정하였다늠름한 자태로 강계의 제왕답게 얼룩무늬 모습을 간직한채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에다소 안도는 하였지만집으로 되돌아 오는 길은 역시 허전하기만 하다그동안 정이 들었던 네 놈이라텅빈 허전함에 한숨이 나온다
끝까지 같이 간다고곰팡이병에 얼룩무늬 피부가 벗겨져 숨만 깔딱이던 빼쏘를 꺼내 놓고 후시딘연고를 발라 주던게 엊그제 인데 벌써 일년이 넘게 흘려 버렸다
쏘 이녀석들......................하찮은 미물이라도 정이 들면 헤어지기 싫었을 텐데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사라져 버린다아주 야박한 놈들이다
6.21(토) .........................임진강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유난히도 자동차 소음이 무거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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