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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29구간
(한계령-끝청봉-대청봉-소청봉-공룡능선-황철봉-미시령)
< 2일차 희운각대피소-미시령 구간을 시작한다 >
▲ 희운각대피소.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해서 든든히 먹고
▲ 공룡을 향해서 출발
▲ 무너미 고개. 좌측이 공룡 가는 길이다
▲ 잠시 오르자 신선봉 전망대가 있지만 아직은 짙은 안개가
▲ 곳곳이 전망대이자 절경이다
▲ 신선봉에서 고도를 뚝 떨어 뜨렸다가, 다시 노인봉 1220봉을 향해서 오른다
▲ 짙은 안개가 아쉬웁기만
▲ 기묘한 암봉을 넘고,
▲ 또 기묘한 암봉을 넘고, 저 앞에 보이는 암봉이 1275봉
▲ 안부로 뚝 떨어졌다가
▲ 1275봉을 향해서
▲ 1275봉 날개?
▲ 1275봉 안부와 1275봉 암봉 측면. 저 측면을 타고 꼭대기까지 오를 수 있다
▲ 이젠 나한봉을 향해서
▲ 새이봉 너머로 세존봉도 보이고
▲ 새이봉을 지나자 나한봉이다
▲ 나한봉을 측면으로 우회
▲ 짙은 안개가 공룡능선을 타고 넘고
▲ 암봉을 넘고
▲ 뒤돌아 본 새이봉
▲ 뒤돌아 본 1275봉
▲ 나한봉에서 뒤돌아 본 새이봉, 1275봉 능선. 저멀리 희미하게 대청봉 능선
▲ 세존봉쪽 능선
▲ 마등령. 오세암 갈림길
▲ 마등령. 세존봉 가는 길이 아닌 1327봉으로, 비지정탐방로로 진입하여 또 범법자로
▲ 1327봉 정상. 마등봉이라고도 한단다
▲ 1327봉에서 조망한 황철봉쪽 능선
▲ 너덜이 끝나고 숲속길로 접어들자 조망은 트이지 않고
▲ 원시림이 나타난다
▲ 이어서 너덜길. 능선은 암봉이라 갈 수가 없고 요리조리 암봉을 피해서 너덜길이 나타나고
▲ 꽤 지루하게 계속되는 암봉 우회길
▲ 계속되는 너덜길에 한여름 무더위에 서서히 체력은 떨어지고 산행 속도도 떨어진다
▲ 이젠 저항령이 보일 때도 됬는데
▲ 꾸역꾸역 저항봉 근처 암릉을 넘어가면 탁트이는 너덜길 내리막이 나타난다. 저 아래 안부가 저항령이다
▲ 저 위가 황철봉
▲ 저 계곡이 저항령 계곡, 신흥사 가는 길
▲ 비박배낭에, 한여름 무더위에, 너덜길에 기진맥진, 저항령을 내려다 보며 너덜길에서 휴식을 취한다. 무리하면 안되겠다 싶어, 산행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쉬엄쉬엄 진행하기로 한다
▲ 풀숲에 묻혀 있는 저항령
▲ 방금 내려온 너덜길 능선을 뒤돌아 보고
▲ 황철봉 정상을 향한 너덜 오름길
▲ 야광표시지가 쇠막대에 부착이 되어 있고 안내줄이 연결되어 있어 길 찾기가 어렵지 않다. 저항령, 마등령쪽 능선을 되돌아 보고
▲ 너덜길은 계속된다. 어디가 황철봉 정상인가?
▲ 너덜길에 정상을 확인하지 못하고 진행. 황철남봉은 정상석이나 표지석이 없고, 황철북봉은 삼각점이 있다고 들었는데
▲ 숲속으로 들어 갔다가
▲ 다시 너덜길로 나왔다가, 리본, 화살표 등을 찾아가면서 조심스레 진행한다
▲ 다시 숲속 통과
▲ 또 다시 너덜길
▲ 우측으로 울산바위도 보이고
▲ 우측 울산바위쪽으로 자꾸만 눈길이 간다
▲ 너덜길이 끝나고 숲속으로
▲ 무명봉에서 좌회전. 우측은 울산바위 가는 길
▲ 미시령을 향해서 내리막 길로
▲ 고도가 낮아 질 수록 짙은 안개가
▲ 미시령에 도착하자 안개는 더 짙어지고
▲ 미시령 고개로 올라 오는 차량이 한대도 없다. 미시령 터널이 뚫리기 전에는 속초로 가는 차량이 많았는데, 이젠 한적한 관광용 도로가 되었나 보다. 할 수 없이 속초 택시를 호출하면서, 1박2일 29구간 종주를 마무리한다.
설악 종주
장엄하고 찬란하였던 설악 종주
공룡 타며 몰려오는 운해에 갇히고 흘러내려 가기를 여러차례
천상의 꿈속을 거닐며 가슴 벅찬 대간길을 지나 보았다
이런 길에도 만남과 헤어짐이 이루어 지고
7월의 폭염속으로 끝없는 갈증에 시달리며
가슴까지 시리도록 사람이 그리워 지기도 하였다.
언제 다시 보리요
황혼 인생이 노을되어 물들기 전에
한번이라도 더 설악의 품에 안기어 보자꾸나
사람 만나 가는 길에
가슴 뿌듯하게 푸근한 대간길이라
함께하는 또 다른 즐거움이
설악을 또다른 세상으로 황홀하게 바꾸어 놓았다
이 꿈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없을까?
깨어짐이 꿈이라면
꿈 같은 공룡능선에 안기어
어느덧 혼자되어 있어라
저항령 지나 기나 긴 황철봉 오르막에서
땀방울인가 눈물인가 젖은 모자 차양타고
허전한 가슴에 뚝뚝 떨어진다
희미하게 퍼져가는 물동그라미 수없이 만들어 지고
나아갈 힘마저 소진된 육신의 고통보다
더 아픈 외로움이 갈증으로 다가온다.
한없이 사람이 그리워지는 대간길에서
어제의 동행이 찬란했더라면
오늘의 날머리 미시령은
홀로 된 외로움에
짙은 운무 몰려와
안개비 눈물되어 내린다
2011.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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