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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정맥 27구간

 

● 산행일시 : 2012. 3. 3 (토) 

● 산행구간

   ▷ 산행거리 12.0㎞ : 송치재 -(3.5)- 농암산 -(2.5)- 죽청치 -(2.5)- 마당재 -(1.5)- 갓꼬리봉 -(2.0)- 미사치

   ▷ 접속거리 0.9㎞ : 미사치 -0.9- 심원교차로(황전터널) 

● 주의구간

   - 송치재에서 미사치까지 전구간 능선이 뚜렷하고 이정표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다만, 갓꼬리봉 부근 암릉구간과 신선바위에서 미사치로 내려가는 급경사 흙길에서 미끄러짐에 주의해야 한다.

   - 병풍산삼거리 : 송치재에서 30여분 오르면 병풍산삼거리에 도착한다. 진행방향 좌측이 병풍산 가는 길이고 우측이 정맥길이다.(이정표 있음) 시간이 허락한다면 0.9㎞ 거리에 있는 병풍산을 왕복함이 좋다 

● 산행시간 : 4시간30분 (휴식 시간 포함) 

● 산행날씨 : 맑음 

● 참가산악회 : 뫼솔산악회 

● 산행회차 :  13회차

 

 

 

▲ 병풍산이 바로 보이는 들머리 송치재에서 호남정맥 30구간을 시작한다.  봄이 오면서 부쩍 길어진 하루해때문인지 모두들 여유롭게 출발한다.

 

송치 안내자료(펌)

서면 학구에서 황전면 송치로 넘어가는 재로, 사람들은 ‘소련재’라고 부른다. 소련재 동쪽 산봉우리에서 황전면 쪽으로 내려가자면 묘비가 있는데 거기엔 솔연치(率燕峙)로 새겨 있으며, 재 정상 주유소가 있는 곳엔 송치(松峙)라 새겨놓았고, 황전면의 마을을 송치(촌로들은 산골내기라 부름)라고도 한다. 재는 하나인데 그 이름은 여러 가지이다.  난중일기에는 “정유년(1597) 4월 27일에 순천 송원에 이르다.”란 기록이 있으며, 이수광은  승평지에 송현원(松峴院)이라 기록하였다.  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1912)에 송원리(松元里)와 와요리(瓦要里)가 보인다. 재의 이름이 ‘솔재’인데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뜻옮김을 해 송치와 송현으로 적었고, 그 재에서 서면 계곡에 나라에서 경영하던 원(院)을 설치하고 송원과 송현원으로 이름했지만, 사람들은 한자대로 부르지 않고 ‘솔원’이라 불렀던 것 같다. 그리고 ‘솔원이 있는 재’란 뜻으로 ‘솔원재’라 부르면서 옛 이름인 ‘솔재’는 잊어버리고 말았다. 다만 문헌에 송치라고 기록되어 있어 도로를 확・포장하며 송치라 새겨 세운 것이다. 그리고 재 아래 마을이름으로 사용된 것이다. ‘솔원재’가 ‘소련재’로 바뀌었는데 그것을 알지 못한 사람들이 어째서 ‘소련재’라고 하였을까? 한국전쟁 때 소련군이 이 재를 넘어왔다고 ‘소련재’라고 하였을까 하고 무척 궁금해 한다. 요컨대 ‘솔재’가 원이름이고 이를 한자로 송치와 송현으로 표기했고, 관리나 나그네가 머물다 가는 원을 설치하고 송원이라 이름했다. 한자대로 부르지 않고 ‘솔원’이라 불러오다가 ‘솔원’이 있는 재란 뜻으로 ‘솔원재’라 불렀고, 거기서 소리가 변해 ‘소련재’가 된 것이다. 그런데 역원제가 폐지되면서 그곳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그대로 눌러 살기 때문에 마을이름이 되었다. 그래서 일제의 자료에 송원리로 기록된 것이다. (출처 : 순천시사)

  

 

▲ 송치재에서 작은 동산을 하나 넘자 임도와 함께 별장같은 농장이 나타난다. 임도를 따르다 병풍산삼거리쪽 정맥길로 들어선다

 

 

▲ 병풍처럼 펼쳐진 병풍산 능선이 좌측으로 보인다. 

 

 

▲ 병풍산삼거리를 오르다 뒷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월등면 계월리쪽과 지난 산행때 올랐던 바랑산을 조망해 본다.

 

 

▲ 들머리에서 30분 정도 오르막 능선을 타자 병풍산 삼거리에 도착한다. 병풍산은 삼거리에서 0.9㎞ 떨어져 있어 왕복산행을 해야 한다. 갈까말까 망설이다 체력이 부실함을 핑게삼아 왕복산행을 포기하고 우측 정맥길로 들어 선다.  

 

 

농암산 가는 길과 농암산은 빼곡히 들어찬 주변 나무들때문에 조망이 트이지 않는다. 특히, 여름에는 숲속 동굴을 통과하듯 진행해야 될 듯 싶다.

  

 

▲ 조림사업인지 과수원 조성사업인지 알 수 없지만 산꼭대기 능선에도 벌목이 진행되고 있다. 

 

 

▲ 소나무숲도 만나고 참나무숲도 만나며 정맥길을 진행한다. 우측 순천시 서면쪽으로 조망이 잠시 트여 사진에 담는다.  

 

 

▲ 조망이 트이지 않는 숲길을 진행하다 조망이 트이는 곳이 나타나면 재빨리 사진에 담는다. 죽정치 도착 직전 갈매봉과 갓꼬리봉 능선을 운좋게 잡을 수 있었다. 

 

 

▲ 순천시 서면에서 황전면 죽청리로 넘어가는 죽정치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며 간단히 요기도 한다. 

 

 

갈매봉 정상 역시 조망이 트이질 않아 이정표와 삼각점만 사진에 담는다.  

 

 

▲ 마당재는 죽청리쪽으로 편백나무숲이 무성하다. 이정표상 청소리는 순천시 서면쪽이고, 수리봉은 갈매봉 옆에 있는 봉우리인데  수리봉을 내려가라는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어 산객을 헷갈리게 한다.

 

 

▲ 고도를 높이며 갓꼬리봉이 가까워지자 갑자기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순천시 서면 청소리쪽으로 순천완주간고속도로가 터널로 이어지고 저멀리 순천시와 바다가 보이는 듯하다.

 

 

▲ 갓꼬리봉인줄 알고 힘들게 올랐지만 헬기장이 나온다. 갓꼬리봉 전위봉인 헬기장은 여럿이 야영을 해도 좋을 만큼  널찍하고 전망도 뛰어나다. 산행중에 이런 장소를 만나면 괜시리 비박야영이 하고 싶어져 입맛만 다신다.  

 

 

▲ 헬기장에서 다시 한번 순천시 서면쪽 경치를 빙돌아 조망해본다. 그런데, 바로 윗사진처럼 중앙에 뾰족히 솟아오른 봉우리가 특이하다. 주변의 둥그스름하고 부드러운 봉우리들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 헬기장쪽에서 갓꼬리봉 오르는 능선을 살펴보니, 지도상 나타나는 암릉구간이 보이기 시작한다.

 

 

암릉구간을 통과하면서 갓꼬리봉 오르기 직전에 순천시 황전면 평촌리쪽으로 펼쳐진 시원스러운 경치를 감상한다. 고속도로가 구례군으로 향하고 있다.

 

 

▲ 방금 지나온 헬기장쪽 모습이다.

 

 

▲ 지도상에는 갓꼬리봉, 실제 봉우리 정상석은 갓거리봉, 갓걸이봉이라 표기되어 있어 어느 이름이 맞는지 정확치가 않다. 인터넷을 뒤져봐도 찾을 수 없다. 분명 꼬리봉과 걸이봉은 의미가 틀린데 이를 설명해주는 곳이 없다. 아무튼 산불감시초소, 이정표,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는 순천시 서면쪽으로 시원스레 조망이 트여 한동안 머물며 여기저기를 살펴본다. 갓꼬리봉 주변 봉우리들은 사방팔방 조망이 트이는 빼어난 전망대로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구간이다.

 

 

▲ 갓꼬리봉 정상에서 약간 진행하자 오늘 날머리 미사치와 청소리 심원마을쪽 전망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계족산 능선과 다음 산행때 올라야 할 깃대봉 능선이 시원스럽기만 하다.

 

 

▲ 갓꼬리봉(688m)보다 더 높은 708봉을 지나자 좌측으로 순천시 황전면 덕림리가 분지형태로 아늑하게 자리잡고 한눈에 들어온다. 황전면 너머 멀리 북쪽으로 지리산 능선이 보일듯 말듯 어렴풋이 윤곽만 그려진다. 날씨가 쾌청하면 지리산 천왕봉까지 보인다고 한다.

 

 

▲ 미사치를 향한 내리막길에 쉰질바위(신선바위)가 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기가막힌 전망대로 깃대봉, 월출봉, 계족산 능선이 손에 잡히듯이 조망된다. 산아래 심원교차로에는(황전터널) 횐님들을 기다리고 있는 산악회 버스가  작게만 보인다. 

 

 

▲ 급경사 내리막길로 미사치를 향해 하산하다 몇번을 미끄러진다. 봄이 오자 얼었던 땅이 녹기시작하니 온통 진흙탕이라 여차하면 미끄러지고 등산복은 진흙 투성이가 된다. 땅표면은 녹았지만 땅속은 얼어 있어 더더욱 미끄럽다. 엉덩방아를 찢지 않으려 조심조심 급경사를 내려온다.

 

 

▲ 오늘의 산행 종점인 미사치는 이정표, 나무의자, 운동기구, 등산안내도 등이 설치되어 있어 산객들이 쉬어 가기에 딱 좋은 쉼터이다. 황전터널이 개통되기 이전에는 이 고개를 많이도 이용하고 쉬어가기도 했을 터인데 지금은 낙엽만 수북히 쌓여 있다.       

 

 

▲ 미사치에서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는 황전터널까지 편백나무가 숲을 이룬다. 편백나무 숲속을 산림욕 하듯 여유있게 하산한다. 

오늘 산행은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였지만 오르막을 오를때는 땀을 흘려야 했다. 바야흐로 땀을 흘리는 계절로 바뀌고 있음이 피부에 와 닿는다. 다다음 산행때는 산에 피는 꽃들도 구경할 수 있으리라. 매화꽃 축제도 열린다고 한다. 봄여름은 전망이 가려지고 흘러내리는 땀을 주체하지 못해 쩔쩔매지만 산꽃을 볼 수 있어 좋고 새로 피어나는 수정처럼 맑은 잎새들을 볼 수 있어 좋다. 

이런저런 계절별 산행을 생각해 보며 황전터널앞 심원교차로 쉼터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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