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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18구간
● 산행일시 : 2011. 10. 1 (토)
● 산행구간
▷ 총거리 12.9㎞ : 곰치-(3.0)-백토재-(0.5)-국사봉-(1.0)-깃대봉-(0.8)-노적봉-(1.2)-삼계봉-(1.0)- 장고목재-(1.7)-가지산-(3.7)-피재
● 참가산악회 : 뫼솔산악회
● 산행날씨 : 맑음. 선선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는 산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
● 주의구간
- 이정표가 많고 거의 외길이라서 길을 잃을 염려가 없음.
- 구간내내 등산로 잡목제거 작업이 아주 잘되어 있어 진로방해가 전혀 없는 구간임.
- 낙엽이 쌓이기 시작한 흙길은 최고의 등산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
- 가지산 직전 삼거리에서 종주길은 좌측이고 가지산 정상은 직진임. 이정표가 있어 길찾기 어렵지 않으며, 5분이면 오르는 가지산 정상 바위봉우리는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므로 반드시 들러야 함.
● 산행회차 : 5회차
전형적인 가을 날씨라 하늘은 높고 맑다. 숲속 그늘에 있으면 한기를 느낄 정도로 기온이 떨어지고, 선선한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주니 산행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지난 산행시 바람 한점없는 무더위 폭염과는 정반대 날씨였다. 이렇듯 잠깐동안에 계절이 바뀜을 피부로 느끼면서 호남정맥 또 한구간에 선을 긋는다. 이번 구간은 날씨도 선선하게 도와주고 구간거리도 13키로 정도로 짧아 순조롭게 종주구간을 마무리하였다. 더욱이 구간내내 등산로 잡목제거 작업이 말끔하게 마무리 되어 있어 편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 곰치에 버스로 도착하니 오전 11시27분이다. 이미 한나절은 다 지나간 셈이다. 하지만 이번 구간은 거리가 짧고 무엇보다도 날씨가 선선하니 걱정할 일이 없다. 곰치 정상은 2차선으로 갓길도 없어 차를 주차하기에는 위험해 보인다. 하여 회원들이 하차하자 마자 버스는 출발하고 횐님들은 산봉우리를 향해 곧바로 출발한다.
곰치 안내판에 “슬로시티를 한눈에..”라는 생소한 문구가 있어 자료를 찾아 보았다.
“유유자적한 도시, 풍요로운 마을로 슬로푸드(여유식)운동의 정신을 삶으로 확대한 개념으로, 전통과 자연생태를 슬기롭게 보전하면서 느림의 미학을 기반으로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과 진화를 추구해 나가는 도시라는 뜻이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전남의 4개 지역인 담양군 창평면 삼지천마을, 장흥군 유치면, 완도군 청산도, 신안군 증도와 경남 하동군 악양면(차 재배지로서 세계 최초), 충남 예산군, 전주 한옥마을, 남양주시 조안면 등 8곳이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 곰치에서 급경사로 작은 봉우리 몇 개를 넘는다. 급경사를 오르니 날씨가 선선함에도 땀을 안흘릴 수 없다. 출발 한시간여만에 땀을 닦으며 백토재에 내려선다. 이정표가 장평면 운곡마을만을 가르킨다.
▲ 백토재에서 10여분만에 국사봉 정상에 오른다. 국사봉도 산죽과 참나무로 뒤덮여 전망이 없다. 그럼에도 널찍하고 깔끔하게 잡목제거 작업을 해놓아 산객들이 편하기 이를데 없다. 전망이 없으니 모두들 사진만 담고 바로바로 정상을 출발한다.
▲ 국사봉에서 15분만에 깃대봉에 도착한다. 선선한 날씨와 잘 정비된 등산로로 인해 산행속도가 빠른 편이다.
▲ 깃대봉에서 15분만에 바람재삼거리에 도착한다. 바람처럼 빠르게 곰치에서 땅끝기맥이 분기하는 노적봉까지 달려온 기분이다. 곰치를 출발한 이후 이정표와 표지석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조망이 트이지 않아도 지루한 줄 모르고 산행을 계속한다.
▲ 드디어 나무 사이로 장흥군 장평면 병동리와 우산리에 펼쳐진 들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호남정맥은 이 아늑한 골짜기를 중심으로 한바퀴 돌아서 남쪽으로 향한다.
▲ 바람재삼거리에서 15분만에 첫 삼계봉 표지석에 도착한다. 삼계봉은 표지석, 이정표, 표시기가 3번에 걸쳐 나나타 어느 곳이 진짜 삼계봉인지 헷갈린다. 제일 먼저 나타난 삼계봉은 표지석이 있고, 두 번째 나타난 삼계봉은 삼각점이 있고, 세 번째는 삼계1봉으로 표시된다. 어찌 되었든 조망이 잠시 열려 사진기에 담아본다. 들판을 기준으로 왼편은 걸어온 능선이고 오른편은 가야할 능선이다. 가지산 가기전 나타나는 송전철탑이 저멀리 조그맣게 서있으니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는 신호이다. 오늘 구간거리로 봤을때 반환점에 해당하는 만큼 진행한 셈이다. 진행방향도 서진에서 삼계봉을 지나며 남진으로 방향을 바꾼다.
▲ 삼계봉1봉에서 10여분만에 장고목재에 내려선다. 오늘 구간은 10여분마다 이정표와 봉우리, 고개가 나타나 지루하거나 심심할 틈이 없다. 월곡마을과 죽동마을을 연결하는 장고목재는 도로포장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장고목재는 장고의 목처럼 잘록하게 생겼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라 한다.
▲ 장고목재에서 땀을 흘리며 가지산을 향해서 30여분 오르다 보면 송전철탑이 나타나며 조망이 트인다. 송전철탑이 우산리를 건너 봉미산으로 길게 이어진다.
▲ 송전철탑을 지나 얼마후 가지산 북봉에 오른다. 가지산은 여기서 10여분 더 가야 한다.
▲ 가지산 삼거리에서 정맥길은 좌측으로 꺾어지고 가지산 정상은 직진으로 5분정도 소요된다. 가지산 정상은 조망이 뛰어나므로 반드시 들려야 한다고 대장님의 사전안내를 받았기에 정상을 향해 짧은 오르막을 오른다.
▲가지산(삼개봉). 정상에 오르면 사방 팔방으로 조망이 트인다. 장평면 황금들판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이 조망되고 가야할 봉우리도 순서대로 조용히 자리잡고 있다. 서쪽으로는 보림사쪽 탐진강 줄기가 보인다. 가지산 정상은 주변의 산봉우리중에서도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곳으로 3개의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넓지 않은 정상 봉우리에서 한참을 머물며 사방으로 빼어난 경치에 빠져 본다. 산행의 참맛을 느끼는 이 시간이 소중한 만큼 자주자주 꺼내어 보기위해 주변 경치를 열심히 사진기에도 담아 보았다.
가지산 펌자료는 다음과 같다.
“가지산은 신라말 원표대사가 인도에 계실때 신이한 기운이 삼한의 밖 아득히 먼곳으로부터 비쳐와 그 기운만을 바라보고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오묘한 곳을 찾아내 자리를 잡으니 산세가 인도의 가지산, 중국의 가지산과 같아서 가지산이라 명하고 지어진 절이 보림사로 창건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져 오듯 국보와 보물이 많이 있으며 가지산은 규모는 작지만 산세가 좋아 정상에서 둘러보면 금방 명산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산 전체가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그 아름다움은 극치에 달하고 정상부의 바위들은 돌을 깍아세운 듯 하다. 한편 보림사 봉덕 계곡은 사시사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어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최고의 가족 휴양지로 꼽힌다.”
▲ 3개의 바위 봉우리가 가지런히 가지산 정상을 이루고 있다.
▲ 장평면 우산리 석수동마을로 갈 수 있는 갈림길 이정표가 다정하기만 하다. 헌데 지도상으로는 보림사쪽 용문리로 넘어 갈 수 있는 것 같은데 이정표에는 안내문구가 없다.
▲ 피재를 향해서 마지막 봉우리를 오른다. 바위전망대가 나타나 장흥군 유치면 용문리쪽 탐진강과 탐진댐 호수가 정면으로 조망된다. 한폭의 산수화를 보듯 펼쳐진 풍경이 아름답다.
▲ 피재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보면 황토흙 임도를 만나기도 하고 여러기의 묘지 옆을 지나기도 한다. 또 피재 직전에는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옆길을 지난다.
▲ 오늘의 날머리 피재는 도로확장 공사중으로 무척이나 바쁘고 시끄럽다. 고개마루를 깊이 파서 터널을 씌우는 공사를 진행중이라 한다. 피재는 옛날 보림사 절터에 3마리의 용(백룡,청룡,황룡)이 살았으나, 마지막 남은 백룡이 칼에 눈을 찔려 피를 흘리면서 이 고개를 넘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곰치에서 피재까지 구간은 지난 구간에 비하면 편하고 쉬운 구간이었다. 우선은 날씨가 산행하기 좋은 날씨였고, 산행거리가 짧고 오르막과 내리막도 심한편이 아니었다. 덕분에 4시간20여분만에 산행을 끝내니 서울로 갈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
오후 5:20 피재 출발, 09:50 서울 도착, 3호선-7호선-중계역-집 11:00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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