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산티아고가는길(순례길) 소개

 

○ 산티아고 순례길 유래

   예수의 12사도 중의 한명인 성 야곱Saint James은 예수 생전에 하나님의 복음을 더 넓은 지역으로 전파한다는 사명을 띠고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Galicia지방으로 전도 여행을 떠난다. 약 7년 여의 전도를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성 야곱은 헤롯왕에게 참수를 당하여 예수의 12사도 중 첫 번째 순교자가 되었으며, 제자들은 그의 유골을 생전에 그가 전도하던 스페인 북부지방으로 가져와서 묻게 된다.

오랜 세월이 지난 813년 한 은둔 수도사가 별빛의 인도에 따라 이 유골과 부장물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것이 성 야곱과 그의 두 제자 라는 주교의 인증을 받게 된다. 발견한 그 자리, 산티아고 콤포스텔라(Santiago는 성 야곱, Compostela는 별들의 들판 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에 세워져 성 야곱의 유골을 안치한 성당은 예루살렘과 로마에 뒤이어 가톨릭 세계 3대 성지가 되었고, 이때부터 유럽의 각 지역으로부터 수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산티아고 콤포스텔라를 향한 순례길에 나서게 되었다. 이때의 산티아고 순례길이 지나던 스페인 북부지역은 이베리아 반도를 거의 점령한 이슬람 세력과 현지의 아스투리아스 등 가톨릭 왕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곳으로서 당시의 정치적 상황이 순례길의 탄생과 관련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중세에는 신앙과 정신적인 수양을 목적으로 이 길을 걷는 사람도 있었고, 정치적 목적으로 걷는 사람도 있었다. 또는 많은 사람이 이 길에서 순례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여 부를 얻기 위해서 걷기도 했다. 일부 죄수들은 감옥에 가는 대신에 이 길을 걷는 형벌을 받기도 하였다. 12~13세기에는 가톨릭을 국교로 삼는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로부터 한해에 50만 명이 넘는 순례객들이 이 길을 걸어서 산티아고에 도착하였다.

교황청에서도 가톨릭의 성스러운 해에 이 순례길을 걸어 산티아고에 도착한 순례객들에게는 평생 지은 죄의 전부를 사면해주고, 다른 해에 도착한 순례객도 지은 죄의 삼 분의 일을 사면해 주는 등 순례를 장려하였다. 번창하던 이 길은 16세기 들어서 비대해지고 부패한 종교권력에 반발한 개혁운동이 시작되면서부터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차 잊혀갔으나 1982년 로마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산타아고 콤포스텔라를 방문하면서 다시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였다. 특히 우리시대 가장 사랑받는 작가의 한 사람인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가 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순례자』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티아고 길’을 걸으면서 진정한 나를 찾고 자신의 삶을 변화 시키고 싶다는 꿈을 심어 주었다. < 문화재청 자료 >

 

예수12사도중 하나인 성 야고보

Santiago el Mayor

스페인어로는 성 야고보를 라틴어 표기인 Iacobus에서 유래한 '이아고(Iago)'라 하였는데 앞에 성인을 뜻하는 '산토(Santo)'이 붙으면서 '산토 이아고(Santo Iago)', 이것이 변하여 산트 이아고(Sant Iago), 산티아고가 되었다. 한마디로 성 야고보라는 뜻. 같은 말로 산디에고(San Diego)가 있다. 티아고(Tiago)나 디에고(Diego)라는 이름도 산티아고에서 유래한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야고보가 예수의 12제자 중에서 가장 숭배받는데, 그 이유는 야고보가 초기 기독교 선교시절 스페인땅(당시로 보면 로마의 식민지 중 이베리아, 루시타니아 지역)에 와서 선교한 뒤 사후에 그의 시체가 스페인으로 다시 옮겨져 매장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가 묻혀졌다는 지역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라고 하여 가톨릭 종교권에서 성지로 칭송받고 있으며, 스페인 북부 해안가를 따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이르는 천주교 신자들의 순례길도 유명하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우리말로 '별빛 들판의 성 야고보'라는 뜻으로, 야고보의 시신을 발견한 사람이 신의 계시를 받고 별빛이 비추는 들판을 따라 걸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Compostela라는 단어 자체가 라틴어 Campus Stellae의 변형이다

< 나무위키 자료 >

 

 

○ 순례길 방문객수 및 날씨

방문객수가 해마다 증가하여 2006년부터 한해 10만명이 넘어섰고, 성년의 해에는 20만명이 넘게 순례길을 찾는다. 그중 전체 방문객의 80%가 프랑스 길을 택하고, 계절별로는 방문객의 40%가 7~8월에 순례길을 찾는다.

봄 : 순례자나 관광객이 적고, 화창한 봄날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으나, 밤에는 쌀쌀하다. 특히 산지나 갈리시아 쪽은 비가 자주 내리므로, 우비, 보온용 옷가지 등을 필히 챙겨야 한다.

여름 : 7월과 8월은 순례자들이 가장 많이 오는 계절로 숙박, 식당 등에서 치열한 예약 경쟁이 벌어진다. 또한 성년의 해(성 야고보의 날인 7월 25일이 일요일인 해)에는 방문객수가 2배로 늘어나 순례길이 고생길로 변한다. 날씨 또한 매우 무더운 날씨의 연속으로 체력소모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러한 악조건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순례길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을 : 9월말에서 10월까지 가을철은 봄보다 날씨가 좋은 편이다. 여름의 찌는 듯한 더위도 한풀 꺾인 터라 최적의 순례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10월부터 우기가 다시 시작되므로 기상예보를 미리 확인하여 봄과 같이 우비, 스패츠 등을 준비해야 한다. 

겨울 : 대부분 알베르게도 영업을 하지 않고, 고도가 높은 지역은 영하의 기온과 눈으로 길이 막힐때도 있다. 하지만, 겨울철 신비로운 풍경과 호젓한 겨울만의 매력에 흠뻑 빠져 들 고 싶다면 겨울철 순례길을 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신, 방수가 되는 따뜻한 옷을 준비하여 추위에 대비하여야 하고, 낮이 짧으므로 하루에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무리하게 잡지 말아야 한다.

 

 

○ 순례자 숙소 (알베르게 Albergue)

순례자 사무소에서 발급받은 크리덴시알(Credencial 순례자여권)이 있어야 알베르게를 이용할 수 있다. 알베르게의 규모는 공립, 사립, 교구설립 형태의 알베르게가 있으며 순례자 편의를 위해 10~20㎞ 간격으로 위치해 있다. 공립은 선착순이고 사립은 예약 가능하며(공익은 9유로, 사립은 18~20유로 정도) 성수기인 7~8월에는 만석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립 알베르게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특히, 시작구간인 생장에서 론세스를 거쳐 팜플로나까지 그리고 종료구간인 사리아에서 산티아고까지 순례자들로 붐비는 구간으로 예약경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대부분 알베르게는 2층 침대가 설치된 침실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샤워장, 세탁장, 화장실이 있으며 간단한 취사가 가능한 주방이 있다(주방 없는 곳도 있음).

식사는 보통 슈퍼에서 식재료를 구입하여 직접 조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식사를 제공하는 알베르게도 있으므로(아침 3~4유로, 저녁 9~10유로 정도) 직접 조리가 귀찮으면 이를 이용하여 여유를 부릴 수도 있다. 또한 숙소 인근 바(Bar)에서 샌드위치나 스파게티 또는 레스토랑에서 10~15유로 정도 하는 순례자용 특별메뉴(Menu del Peregrino), 정식(Menu del Dia) 등을 즐길 수도 있다.

순례길 현재 상황은 코로나 이후 물가폭등 여파가 알베르게에서도 나타난다고 한다. 그동안 알베르게 주방에서 직접 조리하고 함께 투숙한 순례자들과 식사도 같이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하루의 피로를 풀었는데, 지금은 주방을 폐쇄하는 알베르게가 늘어 나면서 식사를 외부에서 해야 한단다. 물론 그만큼 식사비용이 늘어나고 전체 순례길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한다.   

< 알베르게 : 산티아고 순례자 협회 사진 >

 

< 순례자 메뉴 : 안녕무무님 블러그 사진 >

 

 

○ 순례길 주요 경로 (대한민국산티아고순례자협회 자료 발췌)

< 산티아고순례길 주요 경로>

 

 

< Camino Frances>

<까미노 프란세스>

까미노 프란세스는 순례자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루트로 프랑스를 지나는 프랑스 3대 루트들이 피레네 산맥의 북쪽에서 까미노 프란세스와 만나며 스페인에서의 여러 루트들도 이 루트와 만나게 되어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루트는 프랑스의 생장피에드포르(St Jean Pied de Port)나 스페인의 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에서 시작되어 빰쁠로나, 뿌엔떼 데 라 레이나, 로그로뇨, 부르고스, 레온, 아스트로가, 뽄뻬라다와 사리아를 거쳐서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에서 끝나게 됩니다. 이 루트는 대부분의 순례자들이 걷게 되는 루트인 만큼 노란 화살표, 까미노 명판, 가리비 모양의 표시석을 따르면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루트에는 순례자를 위한 시설들이 잘 정비되어있으며 특히 순례자 숙소가 충분해서 특별히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잠자리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잘 정비가 되어있는 루트이기 때문에 순례자들은 간혹 이 루트에서 까미노의 상업화라는 언짢은 경험을 할 수도 있음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또한 순례자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여름 시즌에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 100킬로미터 이전인 사리아에서 부터는 숙소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진다는 점도 알아야 합니다. 순례자는 이 루트에서 상당히 다양한 지형을 걸어야 합니다. 순례의 초반인 피레네 산맥을 넘을 때에는 상당히 경사가 급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걸어야 하며 라 리오하의 풍요롭고 평화로운 포도밭과 밀밭 사이를 걸어야 하고 부르고스와 레온 사이의 광활하고 황량한 메세타 지역도 걸어야 합니다. 또한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에 가까워 지면 순례자는 다시 오 세브레이로 언덕과 같이 높은 산악 지대도 지나야 합니다.

 

 

< Camino Aragones>

<까미노 아라고네스>

까미노 프란세스와 만나게 되는 까미노 아라고네스는 해발 1,600미터에 자리잡은 피레네 산맥의 마을인 솜포르트(Somport)에서 시작하여 하까(Jaca)를 거쳐 뿌엔떼 라 레이나까지 약 160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이 루트 역시 까미노 프란세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노란색 화살표와 까미노 명판이 충분히 갖춰져 있어서 길을 찾기가 용이 하며, 까미노 프란세스에 비해 순례자의 수가 많이 적기 때문에 여름 성수기에도 알베르게, 오스딸과 같은 숙소를 이용하는데 큰 불편이 없습니다. 대체로 이 루트의 지형은 대부분 평탄하고 부드러워 비슷한 느낌을 주나 해발 1,600 미터의 프랑스 스페인 국경 마을인 솜포르트에서 시작되는 초반의 내리막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 Camino Norte >

<까미노 노르떼>

즉 북쪽 길은 루따 데 라 꼬스따(Ruta de la Costa)라고도 불릴 정도로 스페인 북부의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서 걷는 루트로 중세 이 지역을 지배하고 있던 이슬람 교도들을 축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고 전해집니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도시인 이룬(Irún)에서 시작해서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까지 약 830킬로미터에 이르는 이 루트는 산 세바스찬(San Sebastían), 빌바오(Bilbao), 산딴데르(Santander), 리바데오(Ribadeo)를 거쳐서 까미노 프란세스의 아르수아에서 하나로 합쳐집니다. 순례자가 걸어야 할 루트는 까미노 프란세스에 비해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아서 상당히 어려운 편이며 순례자를 위한 숙소와 편의 시설도 부족해서 초보 순례자나 체력적으로 자신이 없는 순례자에게는 그리 권할만한 루트는 아닙니다. 이 루트는 국내의 순례자들 사이에서 아름다움에 대해 다소 지나치게 포장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해안을 따라 걷는 루트라고는 하지만 이 길을 걸으면서 상당히 많은 길에서 순례자는 바다 보다는 험한 산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루트를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루트에서는 까미노 사인이 노란색 화살표와 더불어 빨간색과 하얀색 페인트가 아래위로 칠해져 있습니다. 또한 가리비 모양의 표시석도 순례자의 길안내를 돕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까미노 프란세스에 비해서 길을 찾기가 다소 어려우며 아름다운 해안의 풍경에 마음을 빼앗겨 길을 잃어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 Via de la Plata >

<비아 데 라 쁠라따, 은의 길>

비아 데 라 쁠라따는 스페인이 이슬람의 지배하에 있을 때 순례자들이 이용했던 루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루트의 시작은 세비야(Sevilla)에서 시작되며 국내에 여행기가 소개되며 많은 순례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루트가 국내의 순례자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마드리드로 항공편을 예약 하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을 할 수 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까지 약 1,000킬로미터에 가까운 이 길은 쁠라따(Plata)라는 이름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은’의 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과거 이 루트가 로마시대부터 광물의 이동 통로로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루트는 세비야에서 시작되어 메리다(Mérida), 까세레스(Cáceres), 살라망까(Salamanca), 사모라(Zamora)를 거쳐 까미노 프란세스의 아스또르가와 합쳐지기도 하고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까지 직접 이어지기도 합니다.

비아 델 라 쁠라따 역시 노란 화살표가 잘 표시되어있어 항상 순례자의 등불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사모라까지는 그리 힘든 구간이 없지만 사모라에서부터 아스또르가에 이르는 길과 사모라에서 직접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에 이르는 길은 모두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기 때문에 상당히 힘든 코스입니다. 특히 여름철에 이 루트를 선택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여름에는 이 길을 걷는 자국 스페인 순례자도 극히 적을 정도로 까미노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루트입니다. 또한 최근 들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이 루트에서는 순례자를 위한 시설이 많이 부족합니다. 특히 순례자 숙소인 알베르게의 경우에는 계절과 지역에 따라서 사용에 매우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 Camino Primitivo >

<까미노 프리미티보>

프리미티보는‘초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까미노 프리미티보는‘초기 까미노’, ‘오리지널 까미노’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까미노 프리미티보가 이런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는 서기 813년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에서 산띠아고 성인의 유골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알폰소 2세가 말을 몰아 산띠아고로 향한 최초의 순례길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길은 까미노 노르떼를 걷던 순례자들이 까미노 프란세스로 돌아가기 위해 많이 이용되고 있는 루트입니다. 보통 까미노 프리미티보의 시작은 오비에도(Oviedo)에서 시작하며 여기에서 까미노 프란세스의 멜리데(Melide) 까지는 약 290킬로미터 가량 됩니다. 순례자의 수가 많지는 않아도 워낙 오래된 루트이기 때문에 노란색 화살표가 충실히 그려져 있어 길을 찾는 데는 어려움이 없으며 알베르게의 수도 순례자의 수에 비해 충분합니다. 그렇지만 이 루트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깐따브리까 산맥을 넘어야 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 Camino Portugues >

<까미노 뽀르투게스>

까미노 뽀르투게스는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스본의 대성당을 출발하여 북쪽의 해안 마을인 뽀르또(Porto)를 지나며 대서양 해안을 따라 걷다가 뚜이(Tui), 뽄떼베드라(Pontevedra), 빠드론(Padrón)을 거쳐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까지 약 630킬로미터에 걸쳐 이어지는 루트입니다. 이 루트는 특히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중요한 가톨릭 성지인 파티마와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를 이어주는 루트이기 때문에 많은 가톨릭 신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산띠아고 떼 꼼뽀스뗄라에서 순례 완주증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국경 마을인 뚜이에서 110킬로 미터 구간을 걸어야 합니다.

이 루트는 총 거리가 그리 길지 않고 또 까미노 노르떼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 순례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때문에 순례자를 위한 노란색 화살표가 충분히 있으며 파티마(Fatima)로 향하는 파란색 화살표도 있어 길 찾기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여름 성수기 방학 시즌의 학생 순례자들을 피한다면 알베르게에 머무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비아 델 라 쁠라따 역시 노란 화살표가 잘 표시되어있어 항상 순례자의 등불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사모라까지는 그리 힘든 구간이 없지만 사모라에서부터 아스또르가에 이르는 길과 사모라에서 직접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에 이르는 길은 모두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기 때문에 상당히 힘든 코스입니다. 특히 여름철에 이 루트를 선택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여름에는 이 길을 걷는 자국 스페인 순례자도 극히 적을 정도로 까미노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루트입니다. 또한 최근 들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이 루트에서는 순례자를 위한 시설이 많이 부족합니다. 특히 순례자 숙소인 알베르게의 경우에는 계절과 지역에 따라서 사용에 매우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기타 경로

까미노 마드리드 (Camino de Madrid) : 마드리드에서 사하구나미노 델 살바도르(Sahagúnamino del Salvador)를 지나 레온(León)을 거쳐 오비에도(Oviedo)에 이르는 길로 까미노 마드리드는 여기에서 까미노 프리미티보와 만나게 됩니다.

까미노 데 라 라나(Camino de la Lana) : 알리깐떼에서 부르고스로 이어지는 루트입니다.

까미노 바스꼬 델 인테리오르 (Camino Vasco del Interior) :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 도시인 이룬(Irún)에서 시작하여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 (Santo Domingo de la Calzada)로 이어지는 루트입니다.

까미노 인비에르노 (Camino de Invierno) :  까미노 프란세스의 얼터너티브 루트로 뽄페라다 (Ponferrada)에서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까미노 바디니엔세 (Camino Vadiniense) : 뽀떼스 비아 리아뇨 (Potes via Riaño)와 씨스띠에르나 (Cistierna) 에서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 (Mansilla de las Mulas)까지 140Km에 이르는 루트입니다.

까미노 바스딴 (Camino Baztan) : 생장으로 향하는 열차를 타기 위해서 많은 순례자들이 잠시 머물게 되는 프랑스의 바욘 (Bayonne)에서 투우와 헤밍웨이의 도시 빰쁠로나 (Pamplona)로 이어지는 105Km에 달하는 루트입니다.

비에호 까미노 데 산띠아고 (Viejo Camino de Santiago) : 까미노 노르떼의 도시 빌바오 (Bilbao)에서 비야프랑까 델 비에르소 (Villafranca del Bierzo)까지 450km 에 걸쳐진 루트입니다.

까미노 모사라베 (Camino Mozárabe) : 알함브라 궁전으로 많이 알려진 그라나다 (Granada) 에서 메리다 (Mérida) 까지 410Km 에 이르는 루트입니다.

루따 델 에브로 (Ruta del Ebro) : 또르또사 (Tortosa)에서 출발하여 사라고사 (Zaragoza)를 거쳐 로그로뇨 (Logrono)로 이어지는 350Km 에 달하는 루트입니다.

까미노 라반떼 (Camino de Levante) : 발렌시아 (Valencia)에서 사모라 (Zamora)로 이어지는 루트로 비아 데 라 쁠라따 (Via de la Plata)와 만나게 됩니다.

까미노 델 수레스떼 (Camino Del Sureste) : 알리깐떼 (Alicante)에서 시작하여 메디나 델 깜뽀 (Medina del Campo) 로 이어지는 루트로 까미노 라반떼와 마찬가지로 비아 데 라 쁠라따 (Via de la Plata)와 만나게 됩니다.

 

 

○ 프랑스순례길(Camino Frances) 주요 도시 < 문화재청 자료 발췌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순례자들이 늘어나면서 길을 따라서 생겨난 마을과 도시들에는 현재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종교와 민간 건축물이 18,000개 이상 남아있다. 스페인 북부지방은 기원전 2세기부터 5세기 서로마제국의 멸망 시까지 로마제국의 속주로 지배를 받았으며, 그 이후로는 게르만의 침입으로 서고트 왕국이 통치하였고, 8세기 이슬람 우마이야 왕조의 이베리아 반도 점령 시부터 1492년 이슬람이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는 이슬람 문명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따라서 산티아고 순례길이 지나는 지역의 성당, 수도원 등 주요한 건축물들도 이러한 다양한 문명의 영향을 받았다. 건축 시기에 따라 서고트족의 특성에 아랍의 양식이 가미된 아스투리아스 양식, 높은 반원 아치로 장엄함을 표현한 로마네스크 양식, 날씬한 탑과 넓은 창문에 색채가 풍부한 스테인드글라스를 사용한 고딕 양식, 그리고 가톨릭 지역에 사는 아랍인들의 아랍적 요소를 결합한 무데하르 양식의 건축물 들을 볼 수가 있다. 거기에다 레온이나 아스토르가에서는 근대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멋진 작품까지 들어서 있다.

 

 

팜플로나

피레네산맥을 넘어서 스페인 지역으로 들어가서 처음으로 만나는 인구 20만의 도시로서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장군 폼페이우스가 건설하였으며 주위 여러 민족의 잦은 침략으로부터 방어를 위해 높은 성채로 둘러싸인 요새형 도시이다. 대성당과 팜플로나 시청사 등 많은 역사 유적이 있으며, 매년 7월에는 수백 명의 주민이 소떼와 뒤엉켜 거리를 질주하는 산 페르민 축제로 유명하다.

< 팜플로나 산타마리아 대성당 >

< 팜플로나 소몰이 조각상 >

 

 

부르고스

인구 18만의 부르고스주 주도로 11세기에는 카스티야 왕국의 수도였던 아름다운 고도이다. 스페인에서 첫 번째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된 부르고스 대성당과 시를 둘러싼 성벽의 산타마리아 문, 우엘가스 왕립 수도원, 산 에스테반 성당 등 주요한 유적이 있다. 부르고스 대성당은 13세기에 착공해 16세기에 완공된 완벽한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여러 시대에 걸쳐 건축과 조형예술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웅장한 건축물이다.

< 부르고스 대성당 >

 

< 부르고스 산타마리아 문 >

 

 

레온

기원전 1세기에 로마 7군단의 주둔지로 개발되었으며, 10세기에서 14세기에 걸쳐서 레온 왕국의 수도로서 번성하였다. 201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딕양식의 걸작 레온 대성당, 11세기 알폰소5세 국왕이 건립한 전형적인 로마네스크 양식의 산 이시도로 바실리카, 산마르코 수도원 등 많은 역사적 건축물과 관광 명소가 자리 잡고 있으며, 1892년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한 보티네스 저택도 볼 수 있다.

< 레온 대성당 >

< 레온 산마르코스 수도원 >

< 레온 가우디 설계 보티네스 저택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사도 성 야곱의 유골이 안치된, 12세기에 지어진 찬탄할 만하게 장엄하고 아름다운 대성당을 중심으로 로마네스크, 고딕,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건물들이 모여 있는 산티아고 콤포스텔라의 구 시가지는 세계에서 가장 완전하게 보존된 아름다운 중세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11세기부터 기독교에서 가장 위대한 순례지로 가는 모든 길의 최종 목적지이자 스페인의 기독교가 이슬람교와 벌인 국토회복운동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이 도시는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 가슴 뛰는 도시, 산티아고 콤포스텔라에 도착한 순례자는 긴 여행에 지친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자신의 순례 여행을 마지막으로 정리한다.

<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대성당 / 위키피디아>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