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키우기 시행착오 3

* 2007.6.21 작성글 카페에서 블러그로 옮김*

 

 

3. 쏘 치료 하기

- 쏘는 튼튼해서 병이라는 걸 모르고 사는 어류인줄 알았는데, 웬 걸 일반어류와 똑 같다
- 애기 쏘를 이사시킬 때만 해도 열대어나 금붕어에서 오는 병과는 거리가 멀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열심히 미꾸라지를 넣어 주었다
헌데, 이사온 몇일후부터 백점병이 3마리 모두에게 오기 시작하였으나 무식이 최고라고 백점병이 온 것조차 모르고 다시 몇일 더 보내고 나서야 알아차리니 치료시기를 놓친 셈이 되었다
부랴 부랴 인터넷에서 처방을 배우고 동네 수족관 가게로 뛰어가 백점병을 약을 사다가 투여하였으나 이사오기 전부터 상태가 좋지 않은 두째 빼쏘가 이미 중병을 앓기 시작했다.
먹이를 먹지 않고 가볍게 양 지느러미로 움직이지 못하고 몸전체로 움직이니 둔한 모습이 중병을 앓고 있다는 신호였다

* 처방 및 치료
- 첫째로 물관리가 문제로 여과된 깨끗한 물을 공급하지 못하니 애기 쏘들이 약해질 수 밖에,
해서 저면 여과기를 설치했으나 초보자 설치라서 인지 효과가 미진하여 급한김에 저면 여과기 제거, 모래제거후 20w 측면여과기만 설치하고 바닥은 잔자갈 만을 깔아주고 새물로 완전히 교환후 물갈이 약을 투여하였다
- 둘째로 베란다에 설치한 수족관이라 밤낮의 수온이 일정치 않고 또 낮음에서 오는 백점병을 치료하기 위해 큰수족관은 150w 작은 수족관은 100w짜리 히터를 설치후 28도로 고정시키고 백점병 약을 투여하였다
- 먹이감인 미꾸라지로 부터의 전염 가능성도 있어 건강한 놈으로만 넣어주었다(미꾸라지통에도 물갈이 소독약, 예방약 투여)

- 조치 결과, 막내인 껀쏘와 첫째인 빠쏘는 치료효과가 있어 한숨을 돌렸으나 둘째인 빼쏘는 워낙 좋지 않아 효과가 없었으며 오히려 곰팡이병까지 발병하였다

* 빼쏘의 치료
- 여기 저기 인터넷 등을 수소문 한 결과 너무 늦었으니 포기하고 방생하거나 빼쏘의 고통을 감해주라는 이야기가 주류였으나,
-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하루에 한차례 씩 빼쏘를 물밖으로 꺼내어 별도 치료를 시작했다.
옥도정기와 후시딘 연고를 준비후 곰팡이병으로 인해 1원짜리 동전크기 만하게 피부껍질이 떨어져 나가 붉은 속살이 드러난 부위를 옥도정기로 소독을 해주고 후시딘 연고를 발라주었다
약 일주일정도 곰팡이병 발병부위를 후시딘으로 계속 치료하자 더 이상 번지지는 않고 치료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후시딘 사용을 멈추었다
- 한달 반이 지난 지금은 벗겨진 피부가 재생되고 얼룩 무늬까지 다시 그려지고 있어 90% 이상 완쾌된 것으로 보인다

* 빼쏘 치료후
- 옆으로 누워 숨만 깔딱이던 빼쏘가 이제는 제법 먹이도 잘 낚아채고 쏘가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 온 것 같아 남달리 정 들어 버린 빼쏘.
포기하라고 다들 야기할 때 끝까지 같이 간다고, 왕방울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는 빼쏘의 눈망울이 처연한 모습으로 남은 것은 왜일까?

하지만 아직도 움직임 둔한 모습이라 완전히 정상은 아니고 회복중으로 조심스레 상태를 관찰중이다

* 쏘치료 후기
- 쏘 고수들이 지적한 데로 첫째가 물관리고 둘째도 물관리이다
여과 시스템에 의해 물만 깨끗하게 유지하고 수온만 일정하게 유지 시켜 주면 만사형통으로 병이 올 일이 없을 것이다
- 현재 수족관 히터 온도를 26도로 고정시키고 있고 1주일에 한번씩 1/3 물교환을 실시하고 한달후에 완전 물교환을 하고 있다
- 여과기는 저면여과기가 효과적이라 하나 처음 설치시 별 효과를 보지 못했고, 자주 청소하는 버릇이 때문에 측면 여과기만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