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길골
○ 산행일시 : '22. 7. 3 (일)
○ 산행구간
▷ 산행 총거리 14.1㎞(GPS거리) : 설악동 소공원 – 저항령계곡 – 저항령 – 길골 - 백담사
○ 산행시간 : 12시간
○ 동행 : 명품산행팀
○ 날씨 : 맑음, 폭염
▲ 새벽 시간에 소공원 출발
▲ 저항령계곡이 예상외로 거칠기만 하다. 또한 저항령 근처에 있는 너덜지대가 나타날때까지 조망도 시원치 않다.
저항령계곡 오름길은 희미한 길이 여기저기 혼란스럽게 나타났다 없어지고, 돌탑이나 리본이 있기는 하지만 길찾기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계곡이 넓다 보니 일정한 소로길이 만들어지기 어려운 듯 하다. 길이 없으니 거칠은 잡목숲을 뚫고 올라야 하고, 체력소모도 만만치 않고 산행시간도 빠르게 흘러 간다. 마등봉이나 저항봉에서 저항령 계곡을 내려다 보면 유순한 골짜기가 부드럽게 설악동으로 흘러 가는 것 처럼 보이지만, 막상 겪어보니 고개가 절로 흔들어 진다.
▲ 저항령 어깨쯤 오르자 너덜지대가 나타나며 주변 조망이 트이기 시작
▲ 폭염때문에 땀을 한바가지 쏟으며 오르고 저항령 바로 밑에 있는 너덜지대로
▲ 진행방향 좌측 저항봉(걸레봉) 암봉들
▲ 진행방향 우측으로 황철남봉 암봉들
▲ 저항봉, 황철봉 암봉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구불구불 설악동 계곡이 동해바다로 흘러드는 모습이 평안하기만 하다. 이제야 땀을 뿌리며 힘들게 올라온 보상을 받는 듯하다
▲ 저 부드럽고 유순하기만 한 저항령 계곡이 지독한 정글 숲을 연상케 할 줄이야. 너덜지대에서 저항령 계곡을 내려다 보며 한참을 살펴본다. 겉과 속이 다른 저항령 계곡이다
▲ 마지막 너덜지대에서 저항령 오르는 길을 찾지 못해 잠시 정글 숲을 헤매고, 너덜지대 오른쪽 계곡으로 희미한 길을 찾아서 저항령을 오른다
▲ 드디어 저항령 도착. 폭염때문에 산행시간이 더 늘어나다 보니 소공원에서 저항령까지 약 7키로 7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저항령은 비박팀, 대간종주팀들이 쉬었다 가기 딱 좋은 넓은 공터가 있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나무그늘에서 길게 휴식을 취하고
▲ 저항령샘(펌)
저항령에서 길골쪽으로 300여미터 내려가면 저항령샘. 얼음장처럼 차가운 샘물로 목을 축이고 가뭄이 들어도 이 샘은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 길골. 잠시 내려가면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리기 시작하고
▲ 길골은 저항령 계곡과 다르게 길이 뚜렷하다. 계곡을 몇번 건너기는 하지만 계곡 양옆으로 길찾기가 어렵지 않다. 경사 또한 저항령 계곡보다 훨씬 완만한 편이다. 상대적으로 편하게 길골 계곡길을 걷는다
▲ 수없이 많은 폭포와 소를 만나고 가을에 오면 환상적인 단풍길이 될 듯
▲ 수렴동계곡 합수머리 도착.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 수렴동 계곡. 황장폭포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백담사로 향한다. 백담사에서 용대리 주차장까지 순환버스가 다니지 않는단다. 이유인즉 도로 유실로 공사중. 해서 7키로 정도를 더 걸어서 내려간다. 이렇게 총 20여키로를 걸으며 폭염속에 쉽지 않은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