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쏘여울

미꾸라지 관리하기

어류산 2010. 8. 2. 21:20

*2007.7.14 작성글 카페에서 블러그로 옮김*

  

미꾸라지 관리하고 키우기

여기 저기를 뒤져 봤지만 미꾸라지 키우는 특별한 비법은 보이질 않는다
그저 영양가 만점인 추어탕 재료이고
3급수에서도 잘살고
장호흡도 할 줄 알고
미끌미끌하다는 것 뿐이다

쏘를 키우다보니
본의 아니게 미꾸라지에 대한
자료도 찾아보고 뒤져보고 다니지만
원하는 자료는 시원하게 들어오질 않는다
미꾸라지에게 미안한 얘기지만
쏘를 키우기 위해
미꾸라지 키우는 방법을 알고자 할 따름인데

이유인즉
시장에서 파는 미꾸라지는
양식 미꾸라지로 백과사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강하질 못하다는 데 있다
미꾸라지 가게 아저씨 얘기는 별도의 관리를 안해도
오래 살고 별 탈이 없단다
그런데
우리집으로 이사만 시키면 일주일도 못 버티고 모두 병들어 버린다
물갈이약, 예방약 투여도 별 효과가 없었다
주둥이 수염과 아가미에 병이 오고
다음날이면 이승을 하직하면서
물귀신처럼 옆의 동료들에게 이승하직병을 전염시켜 버린다
그러고 그 다음날이면 모두 전멸.....
한번에 오천원 또는 삼천원어치씩 사오는데
한달이면 네 다섯 번을 사와야 하니
이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참, 답답한 노릇이군.................

그러기를 석달
덕분에 쏘도 같이 병이 와서 치료하느라 난리법석을
부리고 이제 한숨을 돌린 상태이지만
미꾸라지를 얼마나 오랫동안 건강하게 관리하느냐가 쏘키우기의 핵심이란 걸 파악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버들치나 새우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미꾸라지로 먹이중심이 이동하고
그러다보니 미꾸라지를 잘 관리하고 건강하게 키워야 비용도 절약하고
무엇보다도 발품을 아낄 수가 있었다

처음인 4월에는
김치담는 프락스틱통에 기포발생기 넣어 베란다에 방치했더니만
낮에는 따뜻 밤에는 추우니
심한 수온변화로 몇일을 버티지 못하고 전멸하였다
물론 아침 저녁으로 새물로 갈아주고 약도 투여 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다음 5월에는
별도의 미꾸라지용 어항을 설치하려고 했으나
장소가 마땅치 않아
미꾸라지 사육은 뒤로하고 버들치를 잡으러 다녔다
버들치는 병없이 끝까지 전부 살아남아
마지막 본연의 임무를 마치면서
쏘의 성찬이 되어 주었다
버들치가 없어지고 나서
다시 미꾸라지를 사다가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에 통을 보관하면서 관리를 해봤다
하지만 이 역시 실패
일주일이 가기전에 또 전멸......

에이 참 짜증나누만
뭐 이렇게 약한 미꾸라지만 양식을 하남.........

슬 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 6월
문득
미꾸라지 통이 반투명이란 걸 깨닫고
미꾸라지 역시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어류이고
장호흡이 가능하므로 기포발생기가 필요없다는 판단하에
일단은 불투명 미꾸라지 어항을 준비하기로 했다

마침 세제담는 통인 프라스틱 양동이가 있어
깨끗이 물로 닦은 다음
미꾸라지를 넣고 기포발생기 없이 뚜껑만 조금 열어 놓은채
햇볕이 전혀 들지 않는 북쪽 베란다에 보관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아니 대성공이었다
이럴 수가.........

그저 산소공급 잘해주고 물만 깨끗이 해주고
수온 적당히 맞춰 주면 될 줄 알았던 미꾸라지 키우기
미꾸라지가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한체
역시 무식이 최고라고 양식 미꾸라지라고 투덜되기만 했으니
단순한 관리방법 하나 모르는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불투명 어항에 뚜껑까지 덮어 주어
어항 내부를 항상 어둡게 해주고
물은 저녁때 한번씩 갈아 주어도
먹이를 주지 못해도
병드는 놈 하나 없이 끝까지 건강하다
사올 때는 검은 무늬에 짙은 밤나무 색깔을 띠던 미꾸라지가 불투명 어항에서 몇일 보내면 검은 계통의 색깔은 없어지고 분홍색 미꾸라지로 변한다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걸까?

여하튼
인간을 위해 인간들이 양식한 미꾸라지를 보면서
본연의 생태계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껴본다
그저
인간의 눈으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인간의 기준으로 유해, 유익여부를 따지고
막연히 그러할것이다라는 그릇된 편견이 얼마나 잘못된 결과를 나을 수 있는지

인간관계 역시 그러하리라....

.......................................이하 백과사전 내용<펌>......................................................................

미꾸라지[Misgurnus mizolepis].<출처:다음백과사전>
본문
추어(鰍魚), 미꼬라지, 진구리라고도 함.
잉어목(─目 Cypriniformes) 미꾸리과(─科 Cobitidae)에 속하는 어종.
미꾸라지(Misgurnus mizolepis)
미꾸리와 아주 비슷하나, 비늘이 더 크고 입수염이 더 길며 골질반도 미꾸리와 다르게 형성된다. 한국의 서남해로 흐르는 각 하천 및 중국, 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측편되어 있는 몸은 길고 황갈색을 띠며, 배쪽은 색이 엷다. 몸에는 갈색의 작은 반점들이 빽빽이 있다. 또 5쌍의 긴 입수염이 있고 옆줄은 불완전하다. 진흙 속의 유기물을 먹고 살며 장호흡(腸呼吸)도 한다. 미(未)성숙어에게는 꼬리지느러미 상부에 희미한 흑점이 있으나 성어가 되면 사라진다. 길이는 보통 20㎝ 이상이다


미꾸라지 [Chinese muddy loach / Chinese weatherfish] <출처:네이버백과사전>
요약
잉어목 기름종개과의 민물고기이다. 환경에 따라 진흙 속으로 들어가 휴면을 취하기도 하며 물 속 산소가 부족한 경우에는 장으로 공기호흡을 한다. 추어탕의 재료로 이용된다.
학명 Misgurnus mizolepis
분류 잉어목 기름종개과
크기 15~20cm
몸색깔 황갈색 바탕에 등쪽은 검은색, 배쪽은 회백색
제철 봄과 여름 사이
산란시기 4~6월
서식장소 바닥에 진흙이 깔린 시냇물, 연못, 논, 늪
분포지역 우리나라, 중국, 타이완
방언 납작이, 말미꾸리, 용미꾸리, 당미꾸리
본문
《동의보감》에서는 추어(鰍魚), 한글로는 '믜꾸리'로 썼으며 《난호어목지》에는 이추(泥鰍), 한글로 '밋구리'로 쓰고 있다. 미꾸리와 굉장히 비슷하게 생겨서 구별하지 않고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생물학적으로는 다른 종으로 분류되며 형태에서는 다소 차이가 난다.

몸이 미꾸리에 비해 크며 전체적으로 가늘고 길다. 몸은 미꾸리보다 옆으로 더 납작하고 머리는 위아래로 납작하다. 작은 눈이 머리 위쪽에 붙어있고 입이 아래쪽으로 향해있다. 입 주변에는 5쌍의 수염이 있는데 미꾸리에 비해 긴 편이다. 암컷이 수컷보다 크고, 가슴지느러미가 암컷은 둥글고 짧은데 반해 수컷은 가늘고 길다. 몸 옆면에는 작고 까만 점이 흩어져 있고, 등과 꼬리 지느러미에도 작은 반점이 나타난다. 비늘이 미꾸리에 비해 크고 머리에는 비늘이 없다. 몸 표면에서는 점액을 분비한다.

주로 강 하류, 연못처럼 물 흐름이 느리거나 물이 고여있는 곳에서 산다. 물이 그리 깨끗하지 않은 3급수 정도의 물에서도 잘 견디며 진흙 속에 자주 들어간다. 온도가 낮아지거나 가뭄이 들면 진흙 속으로 들어가 휴면을 취하며, 물 속 산소가 부족한 경우에는 장으로 공기호흡을 한다. 동물성플랑크톤과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 진흙 속 유기물을 먹고 살며 대개 밤에 활동한다. 비가 내려 물이 불어나면 짝짓기가 시작되며, 이때 수컷은 암컷 몸을 감아서 알을 낳도록 유도하고 알을 수정시킨다. 낳은 알은 물풀에 붙이는데 보통 2일 후에 부화한다. 몸길이가 4cm 정도로 자라면 어른의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봄과 여름 사이에 비가 내리는 날 농수로나 작은 도랑에서 촘촘한 그물을 이용해 잡을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진흙 속으로 들어가므로 이때에는 삽으로 땅을 파서 잡기도 한다.

단백질과 비타민 A의 함량이 높아 영양식으로 이용된다. 미꾸리와 함께 추어탕 재료로 유명하며 튀김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요리재료로 쓸 때에는 며칠 동안 물 속에 넣어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겨울보다 봄, 여름 사이에 살이 많이 오르기 때문에 이때가 가장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